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 아들이,,,욕을 하나봐요.

울고 싶네요..ㅠ.ㅠ 조회수 : 2,424
작성일 : 2012-05-15 17:33:26

어쩌지요..이제 초3인데...아까 학원 가는길에 같이 가면서 슬쩍 이야기는 했는데..지금도 제 속이 말이 아니네요.

저희 아이,,,얌전해요..그리고 모범생이란 말을 어릴때 부터 달고 살았죠.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도 그래요.

그래서 믿었어요..남자 아이라 욕을 할 수도 있지만..이렇게 일찍 할줄을 몰랐네요..ㅠ.ㅠ

문자로  친한 친구한테 욕을 했대요..'아~~씨방,,,어쩌구 저쩌구,,,'라고..

그 문자를 본 그 아이 엄마가 오늘 전해 줬어요..그럼서 아마 무슨 뜻인지 모르고 썼을거라 하는데..아까 물어보니 욕인줄

알고 있더라구요..

왜 그랬냐 하니..물어 볼게 있어 전화를 몇번 했는데..그때마다 전화를 끊어 화가 나 그랬대요.

화 난다고 절친이란 친구한테 그럼 되냐고 물으니...말이 없더군요.

학원차 태워 보내면서 다시 한번 다짐을 받긴 했는데...제 맘은 편하지 않아요..

거기에 ,,,,,,,,,,,,,CPSQ 라고 학교에서 검사한 "학생정서.행동발달검사" 결과표가 왔는데..

'내재화문제척도,,정신신체문제척도' 에서 다소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나오네요.

쉽게 말해,,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아동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들(우울 ,불안,초조,위축),,,과 두동 비만 틱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정신건강문제..에 문제가 생긴겁니다.

뭔가 아이 맘속에 병이 생긴 걸까요?

요즘 좀 힘들어 하긴 했는데...그냥 맘속에 담고 있어 그런 걸까요?

심리검사를 따로 해봐야 하는건지...

한다면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모르겠어요.

지금 두가지 문제로 저 또한 우울해 지네요..ㅠ.ㅠ

어디서 어떻게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아이가 하나라 제가 너무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

그냥 모른 척 물 흐르듯 놔둬야 하는지..모르겠어요...ㅠ.ㅠ

 

IP : 211.219.xxx.9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5 5:37 PM (121.190.xxx.237)

    3학년이라면 아직 어려서 엄마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나이인거 같은데요
    원글님이 조심스레 자연스럽게 슬쩍 물어보세요.
    요즘 힘든 일들이 있는지..
    학교에서 친구 문제가 있는지, 아님 공부나 학원이 너무 버겁다던지 등등..

    그리고 욕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썼을수도 있어요.
    아무리 남자아이들 요즘 다 욕한다고 해도
    이게 더 많이 하는 애들이 있고 별로 안하는 애들이 있어요.
    욕도 하다보면 그 뜻도 모르고 버릇처럼 습관처럼 하게 되구요..

    일단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인지, 어떤 아이들과 어울리는지 잘 살펴보세요.
    당장 검사를 받을 거는 아닌거 같네요.

  • 2. 원글
    '12.5.15 5:44 PM (211.219.xxx.99)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가 하나라 경험도 없고,,나름 기대치가 높아 아이를 힘들게 하진 않았나..지금 반성 중 입니다.

    원체 말을 잘 하지 않는 녀석이라..그러려니,,했었는데,,알고 보니 자기 핸펀에 있던 그 문자는 지웠네요.

    왜 지웠는지 모르겠어요..제가 볼까 그런건지...

    지웠다고 본인이 말하기도 했구요..

    3학년 올라 와 좀 힘들어 하더니..영어 학원도 레벨이 올라 가면서 숙제가 많아져..공부 보다는 숙제땜에 힘들

    다 했었거든요..

    오늘 두 손 꼭 잡고 이야기 해 볼까..싶어요.

    오늘은 아이 얼굴도 어두워 보이고... 제 맘도 어둡네요..ㅠ.ㅠ

  • 3. ....
    '12.5.15 5:47 PM (121.190.xxx.237)

    윗글 쓴 사람인데요..
    저도 아들 하나이고.. 아이가 원체 말을 잘 안하는 아이에요.
    근데요.. 그런 애들이 특히나 더 속에 뭔가를 쌓아놓고 있더라고요.
    엄마가 잘 살펴서 풀어주지 않으면 그게 나중에 이상하게 터지곤 해요.

    욕한 것으로 막 혼내신다면 아이가 수치심도 느끼고 많이 상처받을지도 몰라요.
    원글님 아이가 제 아이처럼 예민한 성격이라면 말이죠.

    숙제가 어느 정도인지, 아이가 밖에서는 어떤지 등등..
    꼭 안아주면서 부드럽게 이야기 한 번 나눠보세요.
    원글님 화이팅!

  • 4. 원글
    '12.5.15 5:51 PM (211.219.xxx.99)

    .... 님 정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지금 집안에 안 좋은 일이 겹쳐 저도 좀 우울해 있던 차에 아이한테도 문제가 생겼다 생각하니..

    머리속이 멍~해 지는게..왜 이러나..그랬는데..

    ....님 댓글 보고 좀 힘이 납니다..

    정말 힘이 되네요..^^

  • 5. 초3
    '12.5.15 6:11 PM (58.151.xxx.42)

    제아들도 욕해요.

    전 문자로 주고 받은 것도 봤고 놀이터에서 즈네들끼리 욕하는 것도 직접 봤네요.

    그전에 욕문제로 아들하고 얘기 해봤는데 거의 한다 하드라구요.

    애아빠도 그나이때에는 할 수 있는거라고 그나마 집에서 하지 않는걸 다행으로 아래나 뭐래나..

    아들이 한 욕은 씨*새* 이런 욕이었는데 제입으로도 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집에서 부모가 욕하거나 매를 든 경우도 없었고 그냥 평범한 아이인데

    저정도 욕이면 반에서 중간쯤 한다네요...ㅠ

    저도 사실 그래서 어떻게 처신해야하나 고민 중이긴 합니다.

  • 6. 원글
    '12.5.15 6:29 PM (211.219.xxx.99)

    초3님.. 그렇군요...몰랐어요..주변에 욕하는 아이 한 둘은 봤지만..

    제 애가 할줄은 꿈에도 몰랐기에..더 놀랬어요..

    금방 아이 아빠가 전화가 왔길래..내용을 전해주니..본인도 좀 놀라긴 한거 같은데..

    남자들은 욕 안하면 바보라고 하네요..

    저희 신랑도 나름 학생도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라 불렸음에도...ㅠ.ㅠ

    그래도 넘 빠르지 않나 싶어요.

    우선 아이 맘의 상처를 들여다 봐야 할거 같아요.

    에휴~~~사춘기 오면 또 다른 문제가 절 기다리고 있겠죠??

  • 7. 경험
    '12.5.15 6:30 PM (59.7.xxx.28)

    제아이가 초3때 욕도하고 그거가지고 혼내면 심하게 반항도하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지나고보니 반에 힘있는 남자친구들이 울애를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대했더라구요
    놀이에 잘 끼워주다가도 한번씩 놀리고 여러명이 같이 욕하고..
    선생님도 모르고 저도 몰랐는데 문제되던 애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 거칠어지고 문제를 일으키고 그러면서 알게된건데
    잘모르고 우리애반 무조건 혼내키고 그랬던거 너무 후회했어요
    공부가 힘들수도있고 반친구들하고 문제가 있을수도있고 다니는 학원이 안맞을수도있고
    몸이 안좋을수도있어요 그러니까 아이랑 대화많이 하시고
    전반적인 생활이 편안하고 즐겁게 잘 지내는지 먼저 봐주세요

  • 8. ....
    '12.5.15 7:51 PM (110.14.xxx.164)

    아무리 다들 한다해도. 부모님이 자주 주의를 주세요
    더구나 문자로는 그러면 증거가 남고 학내 폭력에 해당되더군요

    욕의 뜻을 가르쳐주면 덜하다고 하던대요

  • 9. 분당맘
    '12.5.15 8:03 PM (124.48.xxx.196)

    초 3! 욕 많이 해요 ㅠ ㅠ
    부모, 선생님들 앞에서 안하려 할 뿐

    분당에서 학구열 높은 이 동네
    초3애들 남자애, 여자애 가리지 않고 싸우며 아주 심한 욕 하는거. 종종 봤는데
    그 아이 엄마는 상상도 못하던걸요?

    아마 우리 애도 어디선가 하고 있을 지 몰라요.
    넘 자학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라구요.

  • 10. 원글
    '12.5.15 9:39 PM (211.234.xxx.12)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좀전에 아이 학원에서 데려 오면서 정말 많은 얘길 했네요..
    순간,욱해서 친구에게 그런 문자 보낸게..잘못이란거
    안다고..그리고 글에도 썼던 욕은 짱뚱이란 책의 주인공이 쓰는 말이라서,몇번 따라 했대요.그리 큰욕은 아니라 생각했다고..책에도 나오니까..그럼서 울대요.
    평생 욕을 안하고 살순 없지만,지금은 너무 어려 좀 더 크면 하라 했더니 웃어요..그동안 학원숙제에 학교숙제 겹쳐서 너무 힘들었다길래,우선 학원 일주일 쉬기로 했습니다..그럼 본인도 여유가 생기겠죠?
    님들 덕분에 저도 차분히 대할수 있었던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429 더워요..아직 6월인데.. 3 아아...... 2012/06/23 1,615
120428 장아찌 종류에 붙이는 스티커 어느 거 쓰세요? 2 ... 2012/06/23 1,595
120427 어젯밤 EBS영화 이노센트 보이스 3 ㅠ.ㅠ 2012/06/23 1,950
120426 삶에 여유를 가지고 싶을때 어떻게 하세요? 7 .. 2012/06/23 2,883
120425 요즘 감자 어디서 사세요? 2 감자 2012/06/23 1,360
120424 '넝굴당' 김형진 "'직원2'에서 '태영'으로 역할 격.. 6 므흣하다 2012/06/23 3,690
120423 책은 참 좋은 것 같아요. 2 요아임스 2012/06/23 1,804
120422 고기 요리 필수 홀로서기 2012/06/23 1,263
120421 [장재형 목사 칼럼] 죄 많은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카리슨 2012/06/23 1,037
120420 [장재형 목사 칼럼] 인간의 뜻과 하나님의 뜻의 차이 이미른 2012/06/23 1,400
120419 어제 사랑과 전쟁 이야기가 목동이라며 전화온 친구 10 속상한데요 2012/06/23 9,574
120418 사진발 안받는분 계세요? 21 2012/06/23 11,164
120417 김두관, 최문순 정치도지사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 2 냉정 2012/06/23 1,135
120416 천주교와 개신교 성경 차이가 많나요? 3 ..... 2012/06/23 2,616
120415 위궤양은 아니고 미란성 머라는데... 1 ... 2012/06/23 1,838
120414 아기가 응가를 4일째 안하고 있어요 16 갓난쟁이 2012/06/23 4,311
120413 씽크대수도꼭지 교체 2 세입 2012/06/23 4,166
120412 띄어쓰기 알려주세요 5 급질 2012/06/23 1,011
120411 지역마다 복비가 다른가요? 1 용인맘 2012/06/23 1,118
120410 어떤 장소가 살인적으로 방사능수치가 높을까요? ikeepe.. 2012/06/23 1,910
120409 아까 아기 이유식 안먹는다고 글 적었는데요 3 지슈꽁주 2012/06/23 1,185
120408 매실에 곰팡이... 1 ........ 2012/06/23 1,988
120407 쥬서기요 4 쥬서기 2012/06/23 1,280
120406 제왕절개 수술시간.. 제가 진상일까요? 15 음.. 2012/06/23 6,969
120405 얼짱몸짱 10회 15만원 얼굴마사지 받아보신분.. 4 궁금이 2012/06/23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