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부모님과 통화 한번만 하면 우울해지네요..

푸른숲 조회수 : 2,636
작성일 : 2012-05-15 14:00:06

그냥 좀 축축 늘어져요.

 

저희 시부모님, 며느리를 쥐고 계시려 하는 성향이 있으세요.

저 결혼할 때도, 매일매일 전화해라 당부를 하셨고,

교회 다니지도 않는 아들, 며느리 교회 지정까지 하셔서는 매주 교회 빼먹지 말라 강요하시고

지정해주신 교회 안나온다고 교회측에서 시댁으로 연락 가서

밤11시에도 시아버님이 제 핸드폰으로 밤중에 전화를 하셔서 저한테 불같이 화를 내고 버럭버럭..

택배로 대뜸 성경책과 찬송가를 보내기도 하시고..

택배로 먹을거리 보내시고 그날 바로 연락을 못드리면, (전화해도 통화 중이거나 불통이라 추가 연락 못드리면)

바로 다음날 낮에 멀리 사는 시누들한테도 한바퀴 전화가 가서 시누들이 저한테 전화오게 만드시고..

 

사실 저만 쥐고 계신 게 아니라 다 쥐고 계신 듯도 해요.

외손주 이름도 본인 뜻대로 바꾸시고..시누 문제도 그렇고..

 

시아버님 뿐만 아니라 시어머님도...성격 있으시구요.

 

남편 월급이 좀 많다 싶으면 그 달은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일로 잔소리를 하시다가

남편 월급도 줄고 시댁 빚까지 갚고 이래저래 힘든 상황엔 좀 잠잠하시고..

 

하도 심하셔서 제가 계속 엇나갔거든요.

전화 매일매일 하라 그러시는 거, 교회 때문에 밤중에 전화해서 소리지르신 이후로는

제가 전화도 피하고, 꼭 남편 있을 때만 시부모님과 통화하려고 하게 되구요.

그나마도 전화도 안 드려요.

경제적으로도 워낙 힘든 상황이라 그나마 시부모님께서 참아주시는 듯해요.

 

저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 들어가니까 서울 오셔서는

"산후조리원에서 보름 지내는 거 이후 아프면 무조건 네 책임이다. 몸관리 잘해라."

 

오늘도 전화통화할 때 "몸관리 잘해라." 이러시는데

그 말이 자상하게 들린 게 아니라 오히려 숨이 막히네요.

 

편한 시부모란 있을 수 없겠지만,

전화 통화 한번만 하고 나면 극도로 우울해지는 게..이런 저도 싫고...무조건 시댁 편인 남편도 싫고..

 

기분이 너무 처지네요.

 

 

 

 

 

 

IP : 122.35.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5 2:20 PM (150.183.xxx.253)

    그냥 무시하세요
    잘 안되시겠지만...

    그 분들 어짜피 젊은 님이 강자입니다.
    남편이랑 알콩달콩 하시고
    마음을 비우세요

    님 의지를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할수 없습니다.
    저두 전화한통에 심장뛰던 경험 많이 했는데요
    그냥 정확하게 생각했어요
    내가 싫어하는건 그 누구도 하게 할수 없을꺼라고 그냥 마음 강하게 먹고
    제가 할 만큼만 딱 했더니
    시댁도 더 조심하고.
    저도 스트래스 덜 받으니 더 잘하고
    윈윈이덥디다.

  • 2. 시댁
    '12.5.15 2:33 PM (121.200.xxx.126)

    참 난감해요 새댁.....
    젼혀 다른 가정문화 이걸 먼저 알고 대하면 좀 편할라나.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 다른 가정문화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일치되는 것도 힘든데 그 직계가족의 다름또한
    함께 해야하니 이래저래 결혼이라는 것은 만만한 것이아니죠
    새댁...그냥 노인들이 평생그리사셨다면 님 잘못은 아닐거예요
    포기할건 걍 패스하고 맘편히가지세요
    시부모님도 님 힘들게하려고 그러는것은 아닐듯 그냥 그분들 사는 스탈이죠
    그려려니하고 님이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부분은 넘기세요
    너무깊게 생각하지마시길

  • 3. ..
    '12.5.15 2:35 PM (125.241.xxx.106)

    너무 관심두지 마세요
    되도록 통화 하지 마세요
    저는 신혼초에 전화 소리에 심장까지 벌렁거렸습니다
    지금도 시어머니 전화 소리 정말 듣기 싫습니다
    전화 횟수가 밚아지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간섭 하려고 합나다
    누구는 성질 없답니까?
    지금은
    명절에만 갑니다
    그도 올해는 안가려고 생각중입니다

  • 4. 에휴...
    '12.5.15 3:48 PM (110.10.xxx.184)

    님의 입지는 점점 강해질 것이고
    그 양반들은 점점 약해질 것이라 말씀드리면
    조금의 위로가 되실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675 조중동에게 노동자 쯤이야...ㅜ 1 아마미마인 2012/07/31 802
135674 슬라이딩 싱크대 양념장 교체하고파요 3 휴~ 2012/07/31 3,845
135673 대명비발디 오션월드..젤싼방법좀 3 오션월드 2012/07/31 1,850
135672 시판 냉면 어느 회사 것이 제일 맛있나요? 13 ... 2012/07/31 4,527
135671 재산세..재산세..재산세..재산세..내세요~~~ 9 .... 2012/07/31 3,406
135670 금요일 정선으로 여행가는데 수요일과 목요일 여행할만한곳 추천해주.. 2 하늘 2012/07/31 1,388
135669 정동영 "재벌개혁, 삼성 언급 않는건 거짓" 5 prowel.. 2012/07/31 2,022
135668 드럼세탁기 삶음기능 전기세 어떨까요? 8 ghfl 2012/07/31 10,286
135667 난 티아라가 정말로 좋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 3 티아라사랑 2012/07/31 3,779
135666 친정문제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4 슬픔 2012/07/31 3,706
135665 대명비발디가는데요.홍천에 그 근처에 마트있을까요? 4 홍천분께.... 2012/07/31 3,852
135664 82쿡 내용이 잘 안 열리는데... 1 노을 2012/07/31 934
135663 한국에서 광동어 배울수 있는곳이 1 탕수육 2012/07/31 1,590
135662 샌들 신으니 새끼발가락이 까져서 아픈데 밴드? 2012/07/31 951
135661 강원도 바닷가쪽 펜션 알려주세요....제발... 1 .. 2012/07/31 1,863
135660 남자와 여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느낌 1 ... 2012/07/31 1,534
135659 나꼼수 3인방 패션스타일 공개 2 ㅎㅎ 2012/07/31 1,904
135658 코미디가 부조리한 공포극이 되는 순간! sky 2012/07/31 1,197
135657 "4대강서 18명 죽은 게 뭐 많다고 방송하냐".. 2 세우실 2012/07/31 1,817
135656 이혼과 부부문제 3 .. 2012/07/31 2,725
135655 티아라 그리고 소비자: 권리는 불매밖에 없으니... 민기암 2012/07/31 1,354
135654 담보 대출 궁금증 답 좀 주셔요~ 2 질문 2012/07/31 1,406
135653 일본여행가격이 원래 이렇게 쌌엇나요? 9 일본 2012/07/31 5,474
135652 보육교사 왜그래여 2012/07/31 1,337
135651 티아라가 무슨 대단한 분들이라고 이난리인지? 15 내참어이없어.. 2012/07/31 3,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