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통화 한번만 하면 우울해지네요..

푸른숲 조회수 : 2,539
작성일 : 2012-05-15 14:00:06

그냥 좀 축축 늘어져요.

 

저희 시부모님, 며느리를 쥐고 계시려 하는 성향이 있으세요.

저 결혼할 때도, 매일매일 전화해라 당부를 하셨고,

교회 다니지도 않는 아들, 며느리 교회 지정까지 하셔서는 매주 교회 빼먹지 말라 강요하시고

지정해주신 교회 안나온다고 교회측에서 시댁으로 연락 가서

밤11시에도 시아버님이 제 핸드폰으로 밤중에 전화를 하셔서 저한테 불같이 화를 내고 버럭버럭..

택배로 대뜸 성경책과 찬송가를 보내기도 하시고..

택배로 먹을거리 보내시고 그날 바로 연락을 못드리면, (전화해도 통화 중이거나 불통이라 추가 연락 못드리면)

바로 다음날 낮에 멀리 사는 시누들한테도 한바퀴 전화가 가서 시누들이 저한테 전화오게 만드시고..

 

사실 저만 쥐고 계신 게 아니라 다 쥐고 계신 듯도 해요.

외손주 이름도 본인 뜻대로 바꾸시고..시누 문제도 그렇고..

 

시아버님 뿐만 아니라 시어머님도...성격 있으시구요.

 

남편 월급이 좀 많다 싶으면 그 달은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일로 잔소리를 하시다가

남편 월급도 줄고 시댁 빚까지 갚고 이래저래 힘든 상황엔 좀 잠잠하시고..

 

하도 심하셔서 제가 계속 엇나갔거든요.

전화 매일매일 하라 그러시는 거, 교회 때문에 밤중에 전화해서 소리지르신 이후로는

제가 전화도 피하고, 꼭 남편 있을 때만 시부모님과 통화하려고 하게 되구요.

그나마도 전화도 안 드려요.

경제적으로도 워낙 힘든 상황이라 그나마 시부모님께서 참아주시는 듯해요.

 

저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 들어가니까 서울 오셔서는

"산후조리원에서 보름 지내는 거 이후 아프면 무조건 네 책임이다. 몸관리 잘해라."

 

오늘도 전화통화할 때 "몸관리 잘해라." 이러시는데

그 말이 자상하게 들린 게 아니라 오히려 숨이 막히네요.

 

편한 시부모란 있을 수 없겠지만,

전화 통화 한번만 하고 나면 극도로 우울해지는 게..이런 저도 싫고...무조건 시댁 편인 남편도 싫고..

 

기분이 너무 처지네요.

 

 

 

 

 

 

IP : 122.35.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5 2:20 PM (150.183.xxx.253)

    그냥 무시하세요
    잘 안되시겠지만...

    그 분들 어짜피 젊은 님이 강자입니다.
    남편이랑 알콩달콩 하시고
    마음을 비우세요

    님 의지를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할수 없습니다.
    저두 전화한통에 심장뛰던 경험 많이 했는데요
    그냥 정확하게 생각했어요
    내가 싫어하는건 그 누구도 하게 할수 없을꺼라고 그냥 마음 강하게 먹고
    제가 할 만큼만 딱 했더니
    시댁도 더 조심하고.
    저도 스트래스 덜 받으니 더 잘하고
    윈윈이덥디다.

  • 2. 시댁
    '12.5.15 2:33 PM (121.200.xxx.126)

    참 난감해요 새댁.....
    젼혀 다른 가정문화 이걸 먼저 알고 대하면 좀 편할라나.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 다른 가정문화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일치되는 것도 힘든데 그 직계가족의 다름또한
    함께 해야하니 이래저래 결혼이라는 것은 만만한 것이아니죠
    새댁...그냥 노인들이 평생그리사셨다면 님 잘못은 아닐거예요
    포기할건 걍 패스하고 맘편히가지세요
    시부모님도 님 힘들게하려고 그러는것은 아닐듯 그냥 그분들 사는 스탈이죠
    그려려니하고 님이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부분은 넘기세요
    너무깊게 생각하지마시길

  • 3. ..
    '12.5.15 2:35 PM (125.241.xxx.106)

    너무 관심두지 마세요
    되도록 통화 하지 마세요
    저는 신혼초에 전화 소리에 심장까지 벌렁거렸습니다
    지금도 시어머니 전화 소리 정말 듣기 싫습니다
    전화 횟수가 밚아지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간섭 하려고 합나다
    누구는 성질 없답니까?
    지금은
    명절에만 갑니다
    그도 올해는 안가려고 생각중입니다

  • 4. 에휴...
    '12.5.15 3:48 PM (110.10.xxx.184)

    님의 입지는 점점 강해질 것이고
    그 양반들은 점점 약해질 것이라 말씀드리면
    조금의 위로가 되실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684 물건을 구매하실때....크기가 고르지 않으면. .... 2012/07/16 492
128683 극세사이불 10kg 드럼에 넣어도 될까요? 4 ** 2012/07/16 1,886
128682 네살아이 둘. 아파트 32층 1층 어떨까요.. 8 아파트고민 2012/07/16 2,555
128681 매일 나오는 '하우스 푸어' 기사 의도가 뭘까요? 58 하우스푸어 2012/07/16 15,089
128680 고등학교 담임쌤께 뭐 선물같은 거 드려도 될까요..? 2 ** 2012/07/16 1,717
128679 원목 식탁인데 식탁보 추천부탁드립니다 2 식탁보 2012/07/16 2,076
128678 이런 돌잔치.. 이상한가요? 6 돌잔치요 2012/07/16 1,818
128677 여행사 에어카텔 예약하는데, 비행기시간은 결제해야 안다네요?? 6 흐미 2012/07/16 1,015
128676 인권위 직원들, 돈 모아 ‘현병철 위원장 재임 반대’ 신문광고 참맛 2012/07/16 907
128675 정수기 추천해주세요 해바라기 2012/07/16 579
128674 5세아이 자주 배아프다고 하네요. 체해요 2012/07/16 761
128673 손님많이 오시면 밥그릇 국그릇이 엉망으로 놓이게 되네요 장마철 2012/07/16 1,182
128672 (방사능)미국산에서 세슘검출-아몬드, 건포도,자두 10 녹색 2012/07/16 6,720
128671 인터넷 위키 백과에 소개된 82cook이라네요...솔직히 좀 놀.. 19 내탓이오 2012/07/16 5,261
128670 지마켓에서 2 알려주세요^.. 2012/07/16 943
128669 너무 먹고 싶은 음식 있으세요? 7 추억의 2012/07/16 2,085
128668 우울....볼륨매직 다시 해도 될까요?? 3 휴휴 2012/07/16 1,832
128667 요즘 상봉 코스트코에 마미뗴 26 매트블랙있나요? 삼계탕하려니.. 2012/07/16 735
128666 '추적자', 작가 건강 악화로 1회 연장 취소 4 ,,, 2012/07/16 2,076
128665 캐*어 벽걸이 사용해 보신분 계신가요? 4 햇살조아 2012/07/16 864
128664 미사일 사거리 연장, 이번엔 반드시 해야 합니다 1 운지 2012/07/16 697
128663 박근혜가 인간적인 매력이 있나요??? 아니 왜이리 지지도가 높은.. 13 대체 2012/07/16 2,320
128662 제주신라호텔 어떤가요? 18 제주 2012/07/16 3,894
128661 정말 애기낳고 재취업은 어려울까요? 3 일반사무직 2012/07/16 1,493
128660 올레tv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4 미스테리 2012/07/16 3,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