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통화 한번만 하면 우울해지네요..

푸른숲 조회수 : 2,528
작성일 : 2012-05-15 14:00:06

그냥 좀 축축 늘어져요.

 

저희 시부모님, 며느리를 쥐고 계시려 하는 성향이 있으세요.

저 결혼할 때도, 매일매일 전화해라 당부를 하셨고,

교회 다니지도 않는 아들, 며느리 교회 지정까지 하셔서는 매주 교회 빼먹지 말라 강요하시고

지정해주신 교회 안나온다고 교회측에서 시댁으로 연락 가서

밤11시에도 시아버님이 제 핸드폰으로 밤중에 전화를 하셔서 저한테 불같이 화를 내고 버럭버럭..

택배로 대뜸 성경책과 찬송가를 보내기도 하시고..

택배로 먹을거리 보내시고 그날 바로 연락을 못드리면, (전화해도 통화 중이거나 불통이라 추가 연락 못드리면)

바로 다음날 낮에 멀리 사는 시누들한테도 한바퀴 전화가 가서 시누들이 저한테 전화오게 만드시고..

 

사실 저만 쥐고 계신 게 아니라 다 쥐고 계신 듯도 해요.

외손주 이름도 본인 뜻대로 바꾸시고..시누 문제도 그렇고..

 

시아버님 뿐만 아니라 시어머님도...성격 있으시구요.

 

남편 월급이 좀 많다 싶으면 그 달은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일로 잔소리를 하시다가

남편 월급도 줄고 시댁 빚까지 갚고 이래저래 힘든 상황엔 좀 잠잠하시고..

 

하도 심하셔서 제가 계속 엇나갔거든요.

전화 매일매일 하라 그러시는 거, 교회 때문에 밤중에 전화해서 소리지르신 이후로는

제가 전화도 피하고, 꼭 남편 있을 때만 시부모님과 통화하려고 하게 되구요.

그나마도 전화도 안 드려요.

경제적으로도 워낙 힘든 상황이라 그나마 시부모님께서 참아주시는 듯해요.

 

저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 들어가니까 서울 오셔서는

"산후조리원에서 보름 지내는 거 이후 아프면 무조건 네 책임이다. 몸관리 잘해라."

 

오늘도 전화통화할 때 "몸관리 잘해라." 이러시는데

그 말이 자상하게 들린 게 아니라 오히려 숨이 막히네요.

 

편한 시부모란 있을 수 없겠지만,

전화 통화 한번만 하고 나면 극도로 우울해지는 게..이런 저도 싫고...무조건 시댁 편인 남편도 싫고..

 

기분이 너무 처지네요.

 

 

 

 

 

 

IP : 122.35.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5 2:20 PM (150.183.xxx.253)

    그냥 무시하세요
    잘 안되시겠지만...

    그 분들 어짜피 젊은 님이 강자입니다.
    남편이랑 알콩달콩 하시고
    마음을 비우세요

    님 의지를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할수 없습니다.
    저두 전화한통에 심장뛰던 경험 많이 했는데요
    그냥 정확하게 생각했어요
    내가 싫어하는건 그 누구도 하게 할수 없을꺼라고 그냥 마음 강하게 먹고
    제가 할 만큼만 딱 했더니
    시댁도 더 조심하고.
    저도 스트래스 덜 받으니 더 잘하고
    윈윈이덥디다.

  • 2. 시댁
    '12.5.15 2:33 PM (121.200.xxx.126)

    참 난감해요 새댁.....
    젼혀 다른 가정문화 이걸 먼저 알고 대하면 좀 편할라나.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 다른 가정문화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일치되는 것도 힘든데 그 직계가족의 다름또한
    함께 해야하니 이래저래 결혼이라는 것은 만만한 것이아니죠
    새댁...그냥 노인들이 평생그리사셨다면 님 잘못은 아닐거예요
    포기할건 걍 패스하고 맘편히가지세요
    시부모님도 님 힘들게하려고 그러는것은 아닐듯 그냥 그분들 사는 스탈이죠
    그려려니하고 님이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부분은 넘기세요
    너무깊게 생각하지마시길

  • 3. ..
    '12.5.15 2:35 PM (125.241.xxx.106)

    너무 관심두지 마세요
    되도록 통화 하지 마세요
    저는 신혼초에 전화 소리에 심장까지 벌렁거렸습니다
    지금도 시어머니 전화 소리 정말 듣기 싫습니다
    전화 횟수가 밚아지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간섭 하려고 합나다
    누구는 성질 없답니까?
    지금은
    명절에만 갑니다
    그도 올해는 안가려고 생각중입니다

  • 4. 에휴...
    '12.5.15 3:48 PM (110.10.xxx.184)

    님의 입지는 점점 강해질 것이고
    그 양반들은 점점 약해질 것이라 말씀드리면
    조금의 위로가 되실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327 잉글레시나 지피프리 사용하시거나 사용해보신분 계시면 좀 봐주세요.. 6 유모차 질문.. 2012/08/09 1,666
137326 결혼선물 뭐가 좋을까요? 3 선물 2012/08/09 813
137325 구더기는 갑자기 어디서 나타나는 걸까요????????? 6 비위상함주위.. 2012/08/09 3,584
137324 우와!엘지 구본무 회장이 양학선 선수한테 5억이나 46 ... 2012/08/09 13,549
137323 [원전]홍콩서 日산 오트밀서 caesium-137 검출 4 참맛 2012/08/09 938
137322 은마아파트 배달..조금 궁금해서요 15 ... 2012/08/09 2,866
137321 해외 구매대행 할때요 4 나나나 2012/08/09 761
137320 억울하게 죽은 텐프로 그 여자.. 54 분석 2012/08/09 29,391
137319 본 도시락 맛이 어때요? 4 한번쯤 2012/08/09 1,139
137318 82능력자님들 실비보험 들으려는데요 3 실비보험 2012/08/09 755
137317 벽걸이 에어컨 실외기 설치 고민 2 아즈라엘 2012/08/09 2,805
137316 빨간색 지갑 4 .. 2012/08/09 1,218
137315 오메가3 어느 브랜드가 좋나요? 6 .. 2012/08/09 2,592
137314 홍천 대명콘도로 1박2일 가는데, 할게 없어용. 7 홍천 2012/08/09 2,876
137313 토요일에 선(?)을 보게 되었는데 머리가 너무 복잡해요. 15 한심 2012/08/09 2,621
137312 코스트코에서 파는 냉동새우는 안전한가요? 1 새우 2012/08/09 1,310
137311 단호박도 붓기에 좋은가요? 1 산모 2012/08/09 4,282
137310 뇌ct 찍을 때 조영제 넣나요? 3 .. 2012/08/09 1,927
137309 [단독]문재인, 4년 전 ‘돈 공천’ 서청원 변호 12 돈이좋아 2012/08/09 1,489
137308 프랑스 이나라는 도대체 자본주의국가인가요?사회주의 국가 인가요?.. 16 .. 2012/08/09 4,129
137307 안이쁜 배우 임수정이요. 22 아무리봐도 2012/08/09 7,810
137306 구두 몇센티 굽까지 편한가요? 17 40대 2012/08/09 4,739
137305 탈모가 심해요 2 머리 2012/08/09 1,356
137304 눈이 부셔 못 보겠던 내 친구의 미모.. 9 굳모닝 2012/08/09 5,625
137303 애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글. 8 힘내세요 2012/08/09 2,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