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이기적인 모습에 화가나네요..

조회수 : 6,368
작성일 : 2012-05-15 12:45:08

 

 

아침부터 친정엄마와 통화하고 심란해서 남겨봅니다..

곧 있으면 막내외삼촌의 딸이 결혼을 합니다. 엄마와 통화중에 자연스럽게 부조금 이야기를 하게되었어요.

 

 엄마는 5남매 중 4째딸로, 장남과 막내만 아들이구요..

우리집은 형편이 좋지 않은편이라 외조부님께도 형제들 사이에서도 특별히 잘 하는 편은 못되고 늘 받기만 하는 편이었습니다.

 

마음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모 중 한 분 빼고는 집안의 대소사는 대부분 장남과 막내아들이 나서는 형국이었구요.

장남이 형편이 좋지 못하다보니 성공한 막내아들(막내외삼촌)이 묵묵히 챙겨왔죠.

막내외삼촌은 말과 감정으로만 효자인 다른형제들과는 다르게 부부가 모두 묵묵하고 겸손하게 애쓰셨습니다.

저는 우리가 형편이 어렵긴하지만 좀 미안하다고 생각해왔구요..

막내외삼촌과 숙모는 정말 뭐랄까.. 존경할만 한 분들이예요. 형제분들 모두 인정하구요.. 그러면서도 질투도 하시구요..

 

결정적으로 제가 결혼할 때 막내외삼촌이 500만원을 엄마에게 주셨다는데 알고보니 빌린거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결혼 3년차인데 늘 그게 마음의 빚으로 있었고 나눠서라도 꼭 갚고싶습니다.

그 집 첫째 결혼할 때 100만원했고, 이번에 둘째 할 때 100만원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화를 내십니다.

 

엄마는 제가 그 빚을 갚으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에 화를내세요.

그리고 그 돈은 외삼촌이 외숙모에게 얘기를 안해서 아마 외숙모는 모를꺼다...그 부부는 대화가 별로 없다.

---> 외숙모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외숙모는 알아도 그냥 모른척하시고, 무슨 부조금을 이렇게 많이하셨어요 형님..

이러실 분이예요. 

 

또 올케가 외할머니에게 어떤 실수를 했다면서 몇 년전 일을 과장되게 깎아내리고 흠을 잡는겁니다.

---> 다들 입으로만 효자일 때 옆에서 보필하고 생활이 밀접하다보면 실수도 있을 수 있지 않나요?

엄마는 딸이면서 그 당시에는 알지도 못했다가 지금 할머니 얘기만 듣고 저러세요.

또 외할머니가 막내삼촌은 학원을 보내줘서 대학을 갔고 나는 학원 안보내줘서 대학을 못갔다는둥..

옛날 고리짝 일을 들먹이는 모습이 참 나쁘고 불쌍해보여요..

 

형제가 잘 되면 그리 배가 아플까요.. 집안에 제일 잘 된 형제 딱 둘을 그리 질투하네요.

그 둘이 제일 효자고 형제들에게도 엄마에게도 제일 도움을 많이 주고 있는데도 말이예요.

 

그런얘기가 왜 부조금 얘기할 때 나와야하나요.. 고마운 감정도 없을까요?

저는 참 답답하고 서글퍼요. 너무 이기적으로 보여요..

설사 지금 형편이 어려우니 당장 갚기는 어렵겠다.......라고 말할지언정

이것저것 트집을 잡는 것은 너무 실망스러워 보기가 힘듭니다.

그냥 솔직하면 안되나...싶어서요.

 

도움을 받으면 고마워하고, 능력이 되는대로 노력해서 갚고, 그게 맞지 않나요?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아서 큰 부자라도 되었나요?

 

제가 이렇게 당황하는 것은

평소 엄마의 모습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예요

엄마는 평소에는 늘 천사같은 말과 착한사람이라는 모습으로 사셨어요.

좋은 얘기.. 덕담.. 항상 문자로 보내주시구요. 사람의 도리.. 양심.. 이런 것을 강조하셨구요.

 

그런데 이런 돈 몇백에 저런 적나라한 모습을 보이시는게 쇼크네요..

제가 외숙모 역성들었다고 길이길이 난리세요.

 

그냥 돈 갚기 싫으면 그렇다고 하지 여태껏 우리에게 잘 해준 상대방을 천하의 몹쓸사람으로 만들면서 

이리저리 흠 잡는게 .... 비위가 상해요.

본인도 딸 둘만 가지셨으면서 난데없이 시누이노릇을 하는것도 부끄럽네요..

엄마는 자식 돈 나갈까봐 그런거겠지만 정말 그게 저를 위하는건지 모르겠어요.

IP : 220.88.xxx.14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날
    '12.5.15 12:52 PM (221.151.xxx.117)

    원글님 성정이 바르고 착하신 분인 것 같네요. 형제간 질투는 나이가 들어서도 있나보더군요. 저희 어머니도 참 배려깊고 인정많으신 분인데 아직도 (지금 70대) 가끔 이모님(지금 80대) 질투하는 말씀들을 하셔서 제가 마구 놀리곤 한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도 저희 엄마가 이모보다 더 외할아버지께 사랑 많이 받고 지원도 많이 받으셨거든요. 원글님 마음이 고우신 분이니 어머님더러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 도리하시면 됩니다. 아마 지금같은 마음이라면 외삼촌께서 많이 고마와하실 것 같네요.

  • 2.
    '12.5.15 1:03 PM (220.88.xxx.148)

    제가 아는 엄마는 정말 소중한게 뭔지 아시는 분이셨는데...

    안타깝고 불쌍하고... 결국 그런것은 돈 앞에서는 소용이 없는건가 싶네요..

  • 3. 그냥
    '12.5.15 1:10 PM (124.5.xxx.141)

    어머님은 배움에 대한 열의가 남달랐는데 지원에서 차별을 받았고 상처가 깊다는걸로
    인식하시면 될듯해요.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빵빵해도 그 열등감이 상당합니다.
    직접 경험한겁니다. 그냥 대졸 아니 전문대졸에 대자만 들어가는 사람에게도 폭발수준으로
    강해요. 평생 그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고 인생의 벽과 같은 장애를 느꼈을 수 있지요.
    딸이면 그냥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동감해주고 위로해드려야지 뭐 언제쩍 얘긴데 그러냐
    고리타분하다~~ 이러심 안될듯...그런 세월이 있으니 님에 대해서도 좀 다르게 키우려
    노력하시면 살아오신건 아닐까요? 님은 학력에 대한 별 아쉬움 없으신걸겁니다.
    죽을 만큼의 살갛이 찢어지는 아픔이어도 다 자기 아픔이지...남들이 추측할수도 헤아리기도
    힘들어요. 다 내가 주인공이니까요. 어머님의 의견은 들어주시고 인정도 해드리세요.
    가슴아픈 차별 받은거 사실이잖아요. 옛날은 더더욱 배움이라는것에따라 인생도 삶도 천지차
    갈리는 세상이지않았나요?

  • 4. 속 상한거 이해되구요
    '12.5.15 1:12 PM (1.229.xxx.229)

    님이 할 도리 하면 외삼촌이랑 숙모가 대견해 하실겁니다.
    신세지만 갚아야 맘이 편해지지고 떳떳하지요.^^

  • 5. 어머니가
    '12.5.15 1:27 PM (112.168.xxx.63)

    생각이 짧으시네요.
    동생에게 빌린 돈은 안갚아도 된다고 생각 하시는지..
    보통은 너무 미안할 거 같은데요
    동생이 부모님 거의 책임지다시피 했으면..

    어머니가 알아서 갚으셔도 모자랄판에
    딸이 갚으려고 한다면 대견할텐데..

    어쨌든 어머니가 못하시면 원글님이 챙기심 될 거 같아요.

  • 6.
    '12.5.15 1:28 PM (220.88.xxx.148)

    그냥// 네.. 제가 그 부분을 가볍게 생각했나보네요...평생 한일 수도 있는데..
    아까는 그 얘기가 다 변명으로 들렸거든요...제가 심했던 것 같아요..

  • 7. --
    '12.5.15 1:41 PM (211.108.xxx.32)

    형제간의 질투예요.
    저도 저희 이모네 무슨 일 있을 때 도와주고 싶고(이모가 어릴 때 저에게 잘 해 주셨어요)
    사촌들 결혼할 때도 신경 써 주고 싶은데
    우리 엄마가 그렇게 질투를 하고...화를 내요.
    이모가 엄마보다 더 좋으냐 어쩌냐 막 유치한 말을 하면서..
    내 자식이 번 돈으로 나에게 효도하지 않고 다른 형제에게 잘 해 주는 것이
    무척 샘이 나는 모양이에요.

  • 8. 그리고
    '12.5.15 1:48 PM (124.5.xxx.141)

    막내 외삼촌 같은 분도 세상에 드무신 분같아요.
    여동생 덕에 보통넘는 부자된 막내삼촌 계시는데 티를 팍팍 냅니다.
    큰형된듯한 포즈,말투....형들은 오히려 기죽어 있구요.
    그래서 그런 막내 외삼촌 같은 분부부처럼 그러시기 힘들다는걸 잘 알아요.
    꼭 감사하다는 표현 볼때마다 하시고 조금 줄여서 자주 평생 값는다는 생각으로
    축의금은 조금 줄이시고 하셔도 무방해요.

  • 9. 그런데
    '12.5.15 1:49 PM (218.157.xxx.26)

    제가 친정엄마라면 님같은 딸이 섭섭하겠어요.
    어찌됐던 내 엄마 편을 들어야하는것 아닌가요?
    엄마도 뭔가 맺혀있어서 저러신걸텐데 거기다 대고...

  • 10. 그런데 라고 쓰는 분
    '12.5.15 3:08 PM (67.248.xxx.221)

    원글님 친정어머니 신가봐요?

  • 11. ...
    '12.5.15 4:01 PM (211.172.xxx.11)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빵빵해도 그 열등감이 상당합니다. 222222222

  • 12. 원글님 생각대로 하세요
    '12.5.15 4:51 PM (112.216.xxx.98)

    일가 친척 중에 한 사람만 유독 잘되서 이렇게 저렇게 나누며 사는 것 정말 힘들어요.
    안 보내주셔도 욕할 일도 아니고요. 그런데, 원글님께서 그 고마움을 아시는 분 같아 보기 좋습니다.
    그 분들도 원글님께서 성의를 보이시면 기뻐하실거 같아요. 그래도, 알아주는구나 이런거요...

  • 13. ...
    '12.5.15 8:58 PM (14.52.xxx.125)

    어쨋든 친정엄마인데 내엄마 편을 들어야 하는거 아니냐 - 하시는 분
    그 마음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서 상식 & 분별력 있게 해야 하는거지
    무조건 내 엄마만 감싸고 돌면
    부모자식이 똑같다고 손가락질 받습니다.

    엄마가 이런저런 이유로, 마땅히 해야할 도리를 안하시면
    자식이라도 형편닿는 한도 내에서 은혜 입은 사람한테 갚고 고마움을 표시하는게 맞지

    자식도 똑같이 딴청 피우면
    보고 배운게 없다, 부모자식이 똑같다 하고 욕을 두배가 아닌, 열배로 먹습니다.

  • 14. 그런데
    '12.5.15 9:42 PM (122.100.xxx.38)

    위에 그런데 라고 댓글단 이 인데요.
    제가 친정엄마냐는 비아냥은 뭐예요?무서워서 댓글 달겠어요?

    엄마를 무조건 감싸라는 얘기는 아니예요.댓글도 왜 이런 생각을 해야했었는지 구구절절 적어야 되는거예요?
    우리가 자식을 키우면서도 아이가 누군가와 문제있어 다투고 왔을때 객관적 판단으로
    내 아이가 잘못했더라도 일단은 엄마는 니 편이다를 주지시켜주고 차분해졌을때 이러한 점은 니가 잘못되지 않았냐 설명하듯이 엄마인 어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게 잘못이든 아니든 뭔가에 열등감 느낀 엄마한테 대고 엄마가 잘못이라 바로 얘기한다는 것은
    불난데 기름 붓는격이라고 봐요.저는 그런 마음에서 일단 엄마맘을 먼저 읽어주란 뜻으로 편이되란거였어요.
    원글님은 글 쓰신데로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고 하는 사건들을 써서 뭐가 잘못인지 확 들어나지만
    결과적으로 어머니 자라면서 느낀 심리 상태라든지 이런건 배제 되었잖아요.전 그런 차원에서..
    하다못해 저와 동네 엄마가 이러저러한 사소한 일로 제 기분이 뭔가 상했는데
    남편한테 하소연 한다고 하는데 남편이 이런거는 당신이 잘못했네..하면 기분 팍 상하는 것처럼.

  • 15. 저는
    '12.5.15 10:49 PM (175.193.xxx.125)

    원글님이 정말 바른인성을 가진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정말 막내삼촌부부처럼 하기 쉽지않아요
    그리고 그걸 꼭 알아달라고 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인간인데 아무도 원글님 엄마처럼 한다면
    하다가도 언젠가는 지칠거에요
    보면 꼭그러더라구요
    안하는 형제들이 지들 안하는걸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사람 이것저것 트집잡고
    뭔가 조금만 잘못하면 심봤다는듯이 비난하죠
    굳이 어머니께는 표출시킬 필요없지만
    원글님이라도 막내삼촌 숙모에게
    진심어린 말로라도 고맙다고 표현하세요
    원글님의 태도가 옳은거에요
    저도 원글님의 삼촌비슷한일을 많이하고 살아서인지
    내가 다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571 친구 만나서 정치 사회 이야기를 왜 하나요? 20 머리아퍼 2012/05/16 1,939
107570 인감증명서분실하면 어떻게 되나요 2 ㅠ.ㅠ 2012/05/16 2,459
107569 사기 그릇은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거지요? 2 www 2012/05/16 1,788
107568 헬스하구 어깨 넓어졌어요 7 ! 2012/05/16 2,074
107567 어떤나물장아찌좋아하시나요?? 8 나물 2012/05/16 971
107566 지금 이금희씨 옷은? 4 아침 2012/05/16 2,666
107565 시어머니가 해주심 이불에 곰팡이낫어요 어캐하죠 5 엄마어쩌지 2012/05/16 6,300
107564 동네 어느집이 인기척없는 흉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3 어흥 2012/05/16 2,381
107563 중3 영어 이대로 계속 가야하는지... 53 파란 2012/05/16 4,184
107562 언젠가 내품을 떠날 아들이라 생각하니 슬퍼요 27 캬ㄹㄹ 2012/05/16 6,138
107561 민주당 지자체장 101명, “공공부문 2년안 모두 정규직 전환”.. 2 참맛 2012/05/16 850
107560 밑에 남자의 심리인가를 읽고 친구들의 말이 기억나서 .. 2012/05/16 966
107559 5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5/16 568
107558 아이와 친구 문제에요 6 2012/05/16 1,300
107557 그루프... 사용하시는 분 계세요? 2 ?? 2012/05/16 2,082
107556 학부모상담 안하는게 나을까요? 13 어렵다 2012/05/16 3,456
107555 남편 계모임에서 놀러갔다 왔는데요 11 소화 2012/05/16 3,484
107554 정리기술 5 ㅇㅇ 2012/05/16 2,266
107553 4살 터울 자매...언니가 동생 질투를 많이 해요... 17 .. 2012/05/16 4,588
107552 쌀중독도 있나요? 6 중독 2012/05/16 9,437
107551 벌써 모기가 있네요 2 ... 2012/05/16 697
107550 이명때문에 고생하신분 계세요? 12 .... 2012/05/16 2,450
107549 8세, 아이 한글진도 너무너무 늦어요.. 5 휴~ 2012/05/16 3,531
107548 대장암 수술한 분인데요 2 대장암 2012/05/16 1,932
107547 애들 키우니 너무 힘들어요. ㅠㅠ 4 정말 2012/05/16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