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화난걸 신랑이 모르네요??

씨부엉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12-05-15 09:40:48

요즘 여러가지 문제로 신랑한테 나름 쌩~하니 대하고 있거든요?

 

두돌지난 쌍둥이가 있는데..

지금까지 자기만 편히 다른방가서 자면서

(애기가 자다가 깨는데 전 그래도 다시 금방 잠들지만

자긴 한번 깨면 잠이 안온다나요? 참고로 맞벌이에요..)

관계는 하려고 드는게 너무 밉상이라

그동안은 신랑말대로 하다가 최근엔 내가 이게 모하는건가 짜증나서

최근에서야 각방 쓸꺼면 관계도 금지라고 했고.

 

나이차이가 8살 나는데

연애때는 제가 존댓말이 좋다고 해도

자긴 싫다고 반말하라고 하라고 해서 반말한지가

10년이 넘는데(연애기간이 길었음)

이제와서 제가 너무 자길 우습게 아는거 같다면서

존댓말하길 요구하더라구요?

같이 하는것도 아니고 저만??

 

이문제로 티격태격 하다가 하도 짜증나고(맨 위에 문제도 해결이 안난상태)

정나미가 떨어져서

그래 남이라고 생각하고 존댓말 해주자 싶어서..

평소 회사얘기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는데

일상얘기 일절 안하고 꼭 필요한 말만 존댓말로 한지 이주일이 됐는데요..

 

이사람이 전혀 제가 냉랭하게 대하는지

억하심정에 존댓말해주는지 모르는거 같단말이죠..;;

 

본인도 알면서 내색을 안하는건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아서..

냅두면 풀리겠찌~ 하는식인건지..

 

아님 정말 모르는건지..

근데 모를수가 없는게.. 제가 하는 말도 확 줄었고..;;

보통은 밤에 애들 재우고 맥주한잔 하면서 수다 떨고 그랫는데..

요즘은 제가 애들방에 가서 애들 재우면서 같이 자버리거나

잠이 깨도(원래 9시에 애들 재우면서 실잠자다가 10시쯤 일어나서 놀던 버릇이 있어서..)

방밖으로 안나오고 스마트폰 하고 그러는데 말이죠..

 

좀더 적극적으로 내색할 필요가 있는건지..

솔찍히 대화로 풀고 싶은 맘도 없어요.. 정떨어져서..

제가 바라는건 먼저 본인이 이기적이였떤걸 시인하고 다가오길 바라는건데..

 

참고로 신랑 성격이

회사일이 워낙 바쁜지라 애들이나 집안 대소사 제가 다 챙기는데

말이라도 수고한다 힘들겠다.. 이런게 아니라

자기 회사일이 더 힘들다는 식이고..

어쩌다 회사가 한가하거나 그래서 제가 했던일을 자기가 하기라도 하면

아.. 니가 그동안 이렇게 힘든일을 햇구나..

이러는게 아니라

내가 평소에 안하던일 해주니깐 넌 편하겠구나..난 힘든데..

이런식이에요..ㅠ

 

어제도 매일같이 애들 어린이집이 산을 깎아만든 아파트단지에 있어서

(집에서 1km) 유모차로 깔딱고개 낑낑대면서 밀고 올라가는거

제가 매일 하다가

신랑이 어제부터 가까운곳으로 회사가 이전해서

같이 등원시키게 되서 한번 밀고 올라가보더니

대번에 전동유모차로 바꾸잔 소리나하고..

(너 그동안 힘들었겠구나.. 소린 일절없이..)

둘째날인 오늘 그냥 걸어올라가도 힘드니 제가 헉헉대니

힘들면 자기가 힘들지 니가 왜 힘들어하냔 소리나 하고..ㅠ

이런사람입니다요!!ㅠ

 

 

 

 

IP : 61.74.xxx.2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들이기
    '12.5.15 11:19 AM (115.178.xxx.253)

    원글님 남편은 원글님 방식으로는 전혀 변하지 않을것 같네요.
    대부분의 남자들처럼 기본적으로 본인위주- 이기적. 일부러 그런건 아니에요.
    기본성향과 자랄때 영향일겁니다.
    그러니 맞서고 화내는 방법으로는 변화하기 어려워요.
    도와주면 잘했다 칭찬해주시고, 원글님은 어떤 부분이 힘든지 조분조분 얘기해서 전달하시고,
    그걸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해보세요.
    스스로 이기적이라는걸 거의 모를겁니다.
    살살 달래가면서 변화시켜서 같이 사셔야지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것은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에요. 그걸 잊지 마세요.

  • 2. 일일이
    '12.5.15 12:46 PM (211.108.xxx.32)

    알려줘야 알아요.
    남자들은 참 신기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589 (방사능)독일 -일본생선방사능검사 결과 500배크럴 이상. 녹색 2012/09/04 2,849
149588 이틀 전 야동관련 글쓴이입니다 7 곧가을 2012/09/04 2,725
149587 각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보내는 어머니들 계시나요? (꼭 봐.. 2 녹색 2012/09/04 1,282
149586 국제결혼이 그렇게 좋나요? 42 ㄱㄷㄱㄷ 2012/09/04 10,209
149585 6살 딸램인데여 레고 좀 추천해주세여^^ 4 택이처 2012/09/04 1,085
149584 이번주 토요일 강원도숙소. 어렵겠지요 2 빠리쿡여사 2012/09/04 1,189
149583 우리애도 예외는 아니네요 3 요즘 2012/09/04 1,868
149582 딸아이를 돕고 싶어요 15 중1수학 2012/09/04 3,858
149581 신의 라는 드라마..망할줄 알았는데.. 22 ... 2012/09/04 5,681
149580 정신과 진료 기록 1회만 있어도 보험가입 거절이 맞나요? 7 w 2012/09/04 35,470
149579 돼지고기메리추리알 장조림..냉장실보관 몇일까지 먹어도 되나요? 2 장조림 2012/09/04 5,756
149578 이정도 소득이면 어떨까요? 7 ... 2012/09/04 2,005
149577 tv바꿔야 하는데...문의드려요. 2 무플절망 2012/09/04 1,385
149576 밥상머리교육중 -남의집에서 재우지말라는 부분요.. 17 2012/09/04 5,968
149575 정치에 <정>자도 모르는 아줌마지만.. 11 .. 2012/09/04 1,446
149574 학원에서 해고 당했네요 6 쇼리 2012/09/04 3,959
149573 안경 도수요 좀 낮춰서 써도 괜찮을까요? 3 안경원숭이 2012/09/04 5,434
149572 산업은행이 아직도 그렇게 좋은 직장인가요? 5 .... 2012/09/04 4,515
149571 박근혜 겉은 육영수 속은 박정희 대통령되면 안돼...태백산맥의 .. 16 존심 2012/09/04 2,264
149570 하정우 멋지네요 38 멋진걸 2012/09/04 10,281
149569 욕심없이 살아가는게 너무힘든것같아요. 2 ... 2012/09/04 2,028
149568 결혼상대로 택배기사 어떠냐는 글..... 19 직업 2012/09/03 6,015
149567 82 csi출동해주세요!! 예전 곰팡이퇴치관련글..ㅜㅜ 5 헲미 2012/09/03 1,326
149566 헬스와 요가를 병행하시는분께 여쭤요 13 궁금 2012/09/03 18,918
149565 하정우 인물이 나이들수록 좋아지는 거 같아요^^ 1 힐링캠프 2012/09/03 1,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