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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에 자크채운너.

아..정말.. 조회수 : 4,156
작성일 : 2012-05-14 17:39:55

저의 남편얘기에요. 원래 화가나면 말을안합니다. 며칠이고 제가풀지않아면 꽁꽁닫아요.

물론 그런사람인거 알고 결혼했습니다.

근데... 결혼후 7~8년이 넘어가니 더욱더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저의 인내력은 나날이 늘어가는데도! 말입니다.

 

며칠이고 자기 기분이 풀릴때까지 냉랭하게 굴고 차려놓은 밥도 안먹고. 음식도 따로 해먹고..

완전 유치뽕짝 부르스..가 말로하기도 기가찹니다.

 

그것때문에 많이 싸웠지만...그것외에는 반듯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합니다.

물론효자라서 피곤하긴하지만 친정에도 그만큼합니다.

그깟..단점이라고 생각했던것이 참. 저를 아프게하네요.

 

싸움의 발단은. 참 별것도 아닌일입니다. 냉장고에서 뭘꺼내다 남편이 물병을 깨먹었습니다.

내열유리병 4개사서 본인이 4개다 깨먹은 순간이라....아이고~ 다 깨먹네하면서 치우는데...

분위기 싸늘... 왜 자기 안다쳤냐고 안묻고 유리병걱정하냡니다 -_-;;;

 

저는 좀 단순한 구석이 있어서 어? 그래? 미안해. 안다쳤어? 그러니..이미 늦었답니다. 뭐..뭘-_-;;;

그뒤로 입을 닫네요. 아 또 시작이다..했습니다.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내비두는 경지에까지 오르고..

이제는 저 할일을하는데.. 문제는 시댁에 가야하는데 꼼짝도 안하고 그뒤부터 작은방에서 컴터하더군요.

 

시댁에서는 왜 안오냐 난리고요.... 어버이날 전주부터 여행을 가셔서 요번주에 돌아오신터라..

선물하고 식사대접을하기위해 모시러 가려던참이였거든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또 유령취급..안들려...퍼포먼스취하더군요.

 

너무 열딱지나서. 어머니께 전화해서  그이가 화나면 말 안하는거 아시죠? 저한테 뭐가 삐졌는지 어제부터 말안하고요

가자고해도 안들리는척해요. 어머님 저만갈께요.하고 집을나섰습니다.

시댁 걸어서 10분거리라 저는 걸어가는데 남편차가 쌩..하고 지나가더군요. 아놔,,저자식이 -_-;;

그래도 참고 갔는데... 자기 부모앞에서는 헤헤실실 웃으면서 말도 잘하는데 나만 유령취급.

 

고기구워 시부모님 앞에 놔드리면서 나는 안주고..뭣좀 집어먹을려고하면 탁탁내려치고 ㅠ

시어머니왈. 저런 밴댕이를 놓아서 널 주다니 너무 미안하다고하니까... 남편과 성격이 100%똑같은 아버님과

남편은 완전...또 삐져서는 분위기 싸늘...

 

집에오는길에 어머님이랑 둘이 걸어오는데...어머님이 좋게 살라고..니가 이해하라고 어쩌냐고 달래주시는데

오히려 더욱더 서럽더군요.

그러고 집에와서는 맘을 좋게먹고 이제 그만하자고하니... 또 안들리는척...아놔... 정도껐해라. 제가 남편 등짝을

짝.소리가 나도록 쳤는데 매섭게 저를 째려보더니... 그뒤로 오늘까지..냉전중입니다.

 

오늘아침까지도 그렇게 나가버리자. 참았던 제가 완전 폭발해서 카톡 30줄정도 보내고 전화꺼버렸네요.

앞으로 너도 입안열면 나도 평생 입안연다고요.

저...  남편과 전쟁선언했는데요. 저는 성격상 입닫고 못사는데.. 집에돌아가 남편보면 또 촐랑대며...

배보일까봐 걱정입니다. (강아지 항복 -_-;;;;) 요번에는 완전 심각하게 화낼건데 도움좀 주세요!!!

아놔..이런얘기 쪽팔리는데 어따할때가 없네요.ㅠㅠ

IP : 112.150.xxx.1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4 5:46 PM (223.33.xxx.64)

    폰이라 길게는못쓰구요
    이미 너무 배를보이신것같은데요
    윈글님 처럼하다가는 남편그런못된성질 못고칠듯요
    원글님도 세게나가셔야죠

  • 2. 과연
    '12.5.14 5:47 PM (72.213.xxx.130)

    고쳐질까요? 시아버지도 그러신다면서요. 완전 가족력이라 조절하면서 대강 사셔야지 방법이 없어요.

  • 3. 헉...
    '12.5.14 5:47 PM (112.150.xxx.137)

    이미... 배를 많이 보였다구요? ㅠㅠ
    저 요번에는 완전 강하게 나갈거라고 맘먹었는데요. 에휴.... 어쩌나요.ㅠㅠ

  • 4. 와.
    '12.5.14 5:48 PM (110.70.xxx.155)

    꽁생원이네요.
    님넘 답답하시겠어요
    근데 이왕 전쟁선언 하셨음. 누가이기나 한번해보세요. 아이는 없나요? 아이없으면 강하게 끝장보세요 . 이제고작결혼 7~8년이면 같이살날 오십년즘남았다쳐도 싸워이겨볼만한게임아닌가요? 화이팅~
    말하고싶은거있으면 82에 해소하세요!!!!

  • 5. 아~
    '12.5.14 5:49 PM (220.93.xxx.191)

    편하겠다
    나같음 그냥 같이 싹무시할텐데
    얼마나 편하겠어요~
    절대 먼저 말걸지 마세요
    100일은 무시하세요
    너무 얄미워요.
    이번에 지면 평생 참으며 살아야해요

  • 6. 할소리아닌데
    '12.5.14 5:53 PM (183.102.xxx.31)

    남의 부부싸움에 이거 정말 할 소리 아닌 것 같지만
    원글님, 성격 참 좋으신 분 같아서, 그래서 꼭 이기셨으면 좋겠어요.
    또 다행히 시어머니 한 분은 양반이시네요.
    원글님, 남편이 아무 말 안해도
    나만 답답증에 열 받지 않으면 아무 아쉬울 것 없잖아요.
    지금부터 남편은 옆에 없는 듯 맛난 거 해서 차려드시고 그 분이 손도 안대면
    싹 다 치우세요. 향기로운 커피도 내려드시고 그 분 거 손 안대면 싱크대에 홀랑 쏟아버리시고요.
    드라마 재미있는 거 다운 받아 보시고 만화도 킥킥 소리내어 웃으며 보시고
    남편이 오히려 저거 뭐지,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세요.
    대신 상도 차리고 과일도 주고 내 할 거는 다 하세요.
    남편분 절대 손 안대실테니 시간 지나면 아무 말 없이 쓰레기통에 확(중요) 쏟으세요.
    그 분도 자크 채우면 내가 아쉽고 답답하다는 거 알려주세요.
    더 늦기 전에요.

  • 7. ....
    '12.5.14 5:54 PM (121.132.xxx.237)

    유령취급하면 유령이 되어주죠 뭐...
    밥도 안차려줘, 다림질도 안해줘....
    편하게 지내세요

  • 8. ㅎㅎ
    '12.5.14 6:05 PM (121.167.xxx.114)

    윗님 너무 웃겨요...

  • 9. ㅎㅎㅎ
    '12.5.14 6:19 PM (1.251.xxx.178)

    원글님같은 성격좋으신분을 성격테스트하는 남편님 은 혼좀나봐야해요 절대 집에서만큼은불리한건 남편이시니 원글님맘먹으신데로 굳게나가세요 원글님 화이팅!!!!
    근데 원글님 너무 웃겨요 ㅎㅎ

  • 10. 22
    '12.5.14 6:23 PM (211.246.xxx.69)

    ㅋㅋ님 넘 우껴요^^
    진짜 말 안하는거 열 뻗쳐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그러려니 하세요. 내 자신도 쉽게 변하지 않는데 상대방은 오죽 하겠어요. 저도 요즘 가정사로 많이 힘들었는데 다른집들도 다들 그렇게 산다는 인생 선배의 얘길 듣고,내 손의 가시 박힌 것만 크게 생각하는 요즘이 아니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 11. 다시 들어와보니..
    '12.5.14 6:27 PM (112.150.xxx.137)

    댓글 감사해요. 요번에는 정말정말 저도 화가 안풀리네요.
    표정관리 연습좀 하고 들어가려고 굳게 마음먹고 거울보는데...자꾸 콧구멍 벌렁거려 신경쓰이네요.
    아놔..왜 저는 이순간까지 이런 개그를 포기하지 못하는것인가요 -_-;;; 이것때문에 빵터지지는 않겠죠?

    진짜 심각하게 저도 입을 다물어야겠어요.
    우선 말씀해주신대로 저도 냉랭하게 말안해볼려구요. 제가 먼저 답답해서 터지지 않을까...걱정입니다 ㅠㅠ

  • 12. ㅇㅇ
    '12.5.14 6:30 PM (211.237.xxx.51)

    아 듣기만 해도 짜증이

    아무리 백가지 좋은 점이 있어도 어찌 저런 쫌팽이 성격을 참고 넘어가라는건지;;;

    으휴..

    그냥 말하지마세요 원글님도

  • 13. ^^
    '12.5.14 6:44 PM (125.139.xxx.61)

    제 남편은 말이 많은편이에요..하지만 정말 해야할 말들은 꾹!

  • 14. 하하
    '12.5.14 6:49 PM (14.50.xxx.41)

    원글님 너무 좋으시고 재미있는 분이세요. 우리 형님(남편 누나) 생각이 나네요.
    우리 형님은 그 남편분께(애들한테는 고모부) 누나처럼 굴더라구요.
    이미 배도 어느정도 보이셨고, 님 성격상 화도 오래 못낼듯 싶어요.
    그리고 그 성격 어떻게 고칩니까? 누나처럼 그냥 철없는 막내 동생 보듯이 지내심이 어떨가요?

  • 15. 어휴
    '12.5.14 7:08 PM (125.187.xxx.194)

    울남편과 계모임 주선하고 싶네요..
    우리는 신혼부터 조금싸우면 남편이 다른방으로 가서 몇날몇일 말도안합니다.
    답답한 제가 먼저사과하고 달래서 겨우겨우..풀곤했어요

    지금은 십년넘었는데
    꼴보기싫어 이젠 제가 다른방으로 가요ㅠ
    근데..아이들이 크니..아이들한테..좀 창피하고 미안하고 그래요

    속좁은 사람..벤뎅이 소갈딱지 맞아요....자랄때 부모사랑 못받아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한번정도는 님이 더 쎄게 나가야..그버릇 고칠수 있을꺼예요..

  • 16. 제이
    '12.5.14 8:05 PM (211.177.xxx.216)

    우째 아슬아슬하네요 혼자 풀어져서 배 보일까봐.
    절대 웃지 마세욧!

  • 17. ...
    '12.5.15 12:24 AM (59.15.xxx.61)

    다시 카톡 보내세요.
    다시 말하기만 해 봐라!!!
    절대로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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