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색내기 좋아하는 아빠...싫어요...

...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12-05-14 15:13:55

아마 생색내기 대회 나가면 대상감일거에요.저희 아빠가요.

원래 아빠랑 쌓인게 많고 소통 자체가 불가하다고 평생 느꼈어요.

그래서 더 싫은지도 몰라요.

아빠는 아빠 말 잘 듣고 하라는대로 하는걸 좋아하세요. 뭐 대부분이 그러실지도 모르지만,

저희 아빠는 특히 더 그러세요.

 

예를 들어서 오년전에 저희가 새차를 고르고 있는 중에, 아빠가 A라는 차를 사라고 권하셨어요.

딱히 아빠말 들은것도 아니고 안들은것도 아니고,그 차가 대중적이고 저희 눈에도 괜찮아 보여서

그 차를 샀어요. 5년된 차가 고장날것도 없고 그 동안 무탈하게 잘 타고 다니고 있었어요.

만날때마다 차 얘기를 하세요. 거봐라,내가 그 차 사라고 했는데,정말 잘 샀지? 나 덕분에 좋은 차 골랐지?

볼때마다 이 얘기를 듣는다 생각해보세요. 물론 차 살때 아빠가 보태준돈은 십원 한장도 없습니다.

어릴때 어학연수를 떠난적이 있어요. 아빠는 죽어도 못 보내준다고 하고 아빠한테 쌍년이라는 욕까지 들으면서

제가 대학교 다니면서 과외한 돈을 모아서 일년 다녀왔어요.

다녀와서 한국에 도착한 첫 날, 제가 살이 좀 쪄있었어요. 엄마한테,그러시더라고요.

거보라고...쟤 외국보내면 이상해져서 올거라고 했지? 망했다고...쟤 어떻할거나요...

귓속말 하시는데 저는 다 들었어요. 그리고는 지금은 우리 남편한테는 그러시네요.(저 없는 자리에서)

"쟤 이십년전에 외국 유학 내가 보내줘서 지금 이렇게 잘 된거네,이 서방, 다 내덕이여...고마운줄 알아..."

이 소리 듣고 미치는줄 알았어요. 어학연수 할때 돈 없어서 정말 얼마나 쩔쩔 매면서 보냈는데...같은 반

학생들은 다 집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편하게 주말마다 필드트립다니고 할때 전 휴지 살돈도 없어서

공중화장실에서 두루마리 휴지 몰래 베낭에다 넣어 가지고 오고 그랬답니다.

이건 암것도 아니고, 껀껀마다 "거봐,아빠 말 듣기를 잘 했지? 내가 하라고 하니깐 좋지? 잘 됐지? 아빠말이

최고지? " 듣기 싫어 환장하겠어요. 전 대꾸도 안 해요.

근데, 이 성격을 언니가 고대로 물려받았어요. 생색내기 대 마왕...정말 이런것도 유전인가요?

얼마전에 우리집에 놀러온 언니가 제가 결혼할때 산 외국산 진공청소기를 아직도 쓰고 있는걸 봤어요.

"야,이거 아직도 쓰냐? 너 시집갈때 이거 내가 골라준거잖아....정말 내말 듣기 잘했지? 그치?"

소름끼치는줄 알았어요...아빠 닮은 성격으로 언니랑 많이 안 맞아요,평소에도요. 그래서 더 싫었는지도 몰라요.

 

어렸을때부터 가족에서 늘 피해의식에 쩔어있었어요. 사십이 넘은 지금 나이에도 치유가 안 되고,

아직도 친정에만 가면 늘 가기 싫고, 다녀오면 가슴이 답답해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대화하고 있는 아빠랑 언니를 보면 미칠것 같아요.그렇다고 안 보고 살 수도 없고.

 

이거 이렇게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건가요? 아님 한 번 툭 까놓고 말해볼까요? 부모님 다 연로하셨는데,

괜히 분란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그래도 생각할때마다 홧병 걸린것처럼 답답해 미쳐요...

 

 

 

 

 

 

 

 

 

 

 

 

 

IP : 117.110.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4 3:19 PM (218.152.xxx.26)

    죄송한데 별개로 아빠와 언니사이가 궁금해요. 두분은 성격이 잘 맞는지 두분의 서로 생색내면서 대화하는게
    상상이 되서^^

  • 2. ........
    '12.5.14 3:47 PM (125.187.xxx.175)

    우리 친정부모님도 그래요.
    차라리 아무것도 안 받고 말지...
    심지어 손주들 뭐 사 준것도 볼때마다 고맙다 인사하라고 애들 시키고 아주 미치겠어요.
    받을때 한 번 인사하면 됐지 몇 년을 우려먹으시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276 어제 있었던 일 3 이쁜딸 맘 2012/06/08 1,191
115275 수사 막바지..'쫓기는' 조현오, '느긋한' 검찰 1 세우실 2012/06/08 876
115274 이런경우의 이사비용 문의요 4 웃음이피어 2012/06/08 1,224
115273 자주 욱하고 사고치는 남편.. 그 원인을 이제 알겠어요. 6 칭찬하세요 2012/06/08 3,797
115272 매실엑기스 씨 빼야돼나요? 2 매실 2012/06/08 1,322
115271 인터넷에서 스마트폰 구입 요령... 47 기린 2012/06/08 6,870
115270 '뿌리 깊은 나무' 재미있었나요? 8 드라마 2012/06/08 2,461
115269 중1 아이들 건강검진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1 궁금 2012/06/08 817
115268 친정엄마에 대한 속풀이 9 아... 울.. 2012/06/08 2,092
115267 지현우 정말 로맨틱의 극치를 보여준것 같네요 ㅎ 5 세피로 2012/06/08 2,906
115266 요즘 국산 중형 유모차 어떤 브랜드가 괜찮나요?? 1 ... 2012/06/08 715
115265 오션타올의 바른 사용법은 뭔가용? 5 초보초보 2012/06/08 2,225
115264 슬슬 출산용품 목록 짜볼려구 해요. 우선 유모차 질문!! 9 예비맘 2012/06/08 1,007
115263 저 아침 댓바람부터 옷사고 왔어요 1 우후 2012/06/08 1,353
115262 지금 집 사지 말라는데요... 그럼 주거용 소유주택을 파는 것은.. 2 검은나비 2012/06/08 1,298
115261 근데 교대근무하면 밤에 한숨도 못자는건가요?? 6 ,,, 2012/06/08 1,545
115260 캐나다여행질문드립니다. 4 안젤리나 2012/06/08 1,147
115259 어떤 기도 1 ?? 2012/06/08 664
115258 장터의 편백나무 도마..괜찮을까요? 뭘 사야할지.. 도마 2012/06/08 689
115257 교사로서 어떤 학생이 좋아보이고 또 싫으신가요? 28 하늘바람1 2012/06/08 9,673
115256 DSR 이게 무슨 뜻인가요? 영업맨 이런뜻도 있을까요? 3 .. 2012/06/08 673
115255 프라이드 or 모닝?? 1 차를 사야해.. 2012/06/08 1,269
115254 인공수정하면 태아보험가입안되는 거 몰랐네요ㅠㅠ 15 정말? 2012/06/08 3,349
115253 치과 좀 다녀보셨거나 아시는 분 계실까요? 7 조언 부탁... 2012/06/08 1,442
115252 고 1 남학생 첫 모의고사 시험이여 1 모의고사 2012/06/08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