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사에 부정적인 남편.

짜증 조회수 : 4,012
작성일 : 2012-05-14 12:03:55
남편분 어떠세요?

저희 남편은요
정말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 
아주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들 있죠~
자기가 어차피 할 일이거나
하기로 한 일이거나
그런 일을 할때도
기분 좋게 하는 법이 없어요

항상 궁시렁 대거나 상대방을 짜증나게 해서
기분 상하게 해놓고는 일처리를 하죠.

정말 이해가 안가요
어차피 내가 할 일이면
내가 해야 할 일이면
즐겁게 혹은 상대 기분 상하지 않게 해야 하잖아요.

해놓고도 욕 먹는 스타일이죠 저희 남편이
또 상대방까지 기분 상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고요.

TV에서
정말 감동적인 성공 실화 스토리가 나오면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보고 배울만한게 있으면
인정하고 감동받는 스타일인데
저희 남편은 그 속에서도 꼭 꼬투리를 잡아서
이렇네 저렇네 하는 스타일이에요.

방송 보는 거 즐겁게 시작했다가
남편 때문에 기분 망치는 상황이죠.

어제는요~
집 근처 공원에서
무료 공연이 있었어요.
뮤지컬배우 남경주씨랑 최정원씨가
나왔고
유명한 뮤지컬 곡들을 들려주는 공연이었죠.


집 바로 근처라서
남편이랑 같이 공연보러 갔어요.
밤바람도 시원하고 사람들도 엄청 많고
가까이서 공연을 보는데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멋지고 대단하고요.

다들 같이 호응도 하고 즐기는데
남편은 사실 그런거 즐기는 거 잘 못하는 스타일이긴 해요
좀 재미없는 스타일이죠.
왜 그런 공연같은 걸 볼때 같이 즐기고 신나게 놀면
더 재미있고 즐겁잖아요.
헌데 옆에서 영화감상 하러 온 것 마냥 그러고 있으면
좀 맥빠지긴 해요.
맥은 빠져도 그래도 원래 그러려니 하고 말겠는데요.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정말 잘한다.  멋지지 않아?  하고 말하니
역시나 
어쩌고 저쩌고  꼬투리 잡고 있는 거에요.
김을 팍 새게 만드는 능력이 또 나오는 거죠.

아 정말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게
기분이 팍 상하는 거에요.
같이 공연보고 즐기러 왔으면 
즐기지는 못할망정 꼭 인정을 안하고 꼬아대는 재주.
꼭 상대를 기분 상하게 만드는 재주.

그전에도 남편에게 충고 했었거든요
당신 그런 습관 고치라고요.
정말 보기 안좋다고.
에효.. 
입만 아프네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4 12:08 PM (211.207.xxx.145)

    에서 읽었는데요, 뇌의 전두엽 회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방향이 더 활성화 된 사람은
    좀 부정적이고 삐딱하다네요. 좋은 면을 보려하고 배우려는 원글님같은 분은 그 반대쪽 회로가 활성회된 상태고요.
    그렇게 보면, 부정적이고 삐딱한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부질없어요, 없에 데리고 살기엔 피곤하지만요.

  • 2. 책님
    '12.5.14 12:11 PM (112.168.xxx.63)

    뭐랄까
    좀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못난 사람 같아요.
    자기는 하지도 못하면서 상대를 꼬아대는 재주를 가진 사람.
    발전이 없네요. 어후.

  • 3.
    '12.5.14 12:28 PM (211.207.xxx.145)

    처음엔 그런가보다 하다 그런 성향 알게 되면, 서서히 은근히 화나죠 ?
    남을 볼 때는 완벽주의 잣대로 보나 봐요. 생각해 보니 저도 한때 그런 적이 있어서요.
    지금은 '불완전함의 선물' 이란 말을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나는 못하면서 뮤지컬하는 남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게 그런 분야에 매료될 소양이 적어서 그런 걸수도 있어요.
    느끼는 뇌는 없고, 분석하는 뇌만 발달해서요.

  • 4.
    '12.5.14 12:50 PM (114.205.xxx.174)

    울남편도 비슷한데요..
    남 칭찬하는 법 없고 꼬투리 잡고 무조건 깎아내리고..
    자기가 잘나기나 했음 모르겠는데..
    뭐 전 극명해 보이던데요. 못나서, 열등감이 심해서 그런거죠 뭐.
    전 포기했어요-_- 그러든지 말든지.

  • 5. 음님
    '12.5.14 1:01 PM (112.168.xxx.63)

    그러게나 말이여요.
    진짜 같은 계열의 최고끼리 뭐 서로 장단점을 토론하고 비판하고 충고하는 거면
    좀 이해라도 하겠는데
    잘 모르면서 좋은 점이나 본받을 만한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모르면서도 깎아내리는 몹쓸 성격이죠.

    그냥 포기하고 아예 남편에게 어떤 대화를 건네지 말았어야 하는데
    괜히 한마디 했다가 기분 팍 상했어요.

  • 6. ..
    '12.5.14 1:30 PM (211.224.xxx.193)

    뒷부분 공연 비판하는건 저랑 비슷.
    모든걸 다 비판만 하나요? 비판할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엔 엄청 칭찬하거나 그러지 않던가요? 저도 좀 그런편예요. 평론가가 되었어야 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354 유아동 반지 얼마나 하나요. 비싼거 말고요 4 시판 2012/05/15 758
108353 애들도 다 크고... 커피~ 2012/05/15 819
108352 5월 1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5/15 540
108351 한병철-신진욱 교수 피로사회 주제 대담 지나 2012/05/15 939
108350 신장에 혹이 자란다는데...진료 잘보시는 교수님 추천부탁드립니다.. 7 신장내과 2012/05/15 6,140
108349 외삼촌 재산 다 빼돌리고 이혼요구하는 외숙모 8 이혼소송조언.. 2012/05/15 3,830
108348 베이지색 면바지에 락스가 묻었어요.. 1 ... 2012/05/15 1,644
108347 11번가 사망 10 2012/05/15 3,905
108346 폐경이신 분께 묻고싶어요. 4 고민민폐 2012/05/15 2,451
108345 영애씨 나오는 남자배우.. 1 에엥?? 2012/05/15 1,128
108344 선생님 선물 11 알려주세요... 2012/05/15 2,128
108343 건축학개론-최악의 영화(스포있음) 25 나루 2012/05/15 6,119
108342 층간소음과 안전을 위한 선택 애기엄마 2012/05/15 727
108341 햄스터 이빨이 빠졌어요 10 꼭 답글을 2012/05/15 4,438
108340 비염이나 축농증이신 분들 계신가요? 정말 고통스러워요. 14 초딩맘 2012/05/15 2,628
108339 아웃백,빕스,베니건스 중 어디가 맘에 드세요? 8 패밀리레스토.. 2012/05/15 2,435
108338 하노이여행 가보신분~ 1 베트남조아 2012/05/15 770
108337 알려주세요 까칠한김대리.. 2012/05/15 401
108336 장아찌양파. 아직이를까요? 지현맘 2012/05/15 466
108335 닉네임 너무 재밌어서 볼 때마다 미친듯이 웃네요 6 ㅋㅋㅋ!!!.. 2012/05/15 2,438
108334 암 치료비는 얼마나 드나요? 16 ... 2012/05/15 6,619
108333 Facenne finta 'e nun Capi'(깐소네) - L.. 현진맘 2012/05/15 523
108332 제모를 어디까지 1 수영 2012/05/15 871
108331 어제 스타 인생극장 보신분.. 1 .. 2012/05/15 2,520
108330 어린이집 돈벌이는 재롱잔치도 한몫하지 않나요? 2 생각 2012/05/15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