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사에 부정적인 남편.

짜증 조회수 : 3,966
작성일 : 2012-05-14 12:03:55
남편분 어떠세요?

저희 남편은요
정말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 
아주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들 있죠~
자기가 어차피 할 일이거나
하기로 한 일이거나
그런 일을 할때도
기분 좋게 하는 법이 없어요

항상 궁시렁 대거나 상대방을 짜증나게 해서
기분 상하게 해놓고는 일처리를 하죠.

정말 이해가 안가요
어차피 내가 할 일이면
내가 해야 할 일이면
즐겁게 혹은 상대 기분 상하지 않게 해야 하잖아요.

해놓고도 욕 먹는 스타일이죠 저희 남편이
또 상대방까지 기분 상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고요.

TV에서
정말 감동적인 성공 실화 스토리가 나오면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보고 배울만한게 있으면
인정하고 감동받는 스타일인데
저희 남편은 그 속에서도 꼭 꼬투리를 잡아서
이렇네 저렇네 하는 스타일이에요.

방송 보는 거 즐겁게 시작했다가
남편 때문에 기분 망치는 상황이죠.

어제는요~
집 근처 공원에서
무료 공연이 있었어요.
뮤지컬배우 남경주씨랑 최정원씨가
나왔고
유명한 뮤지컬 곡들을 들려주는 공연이었죠.


집 바로 근처라서
남편이랑 같이 공연보러 갔어요.
밤바람도 시원하고 사람들도 엄청 많고
가까이서 공연을 보는데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멋지고 대단하고요.

다들 같이 호응도 하고 즐기는데
남편은 사실 그런거 즐기는 거 잘 못하는 스타일이긴 해요
좀 재미없는 스타일이죠.
왜 그런 공연같은 걸 볼때 같이 즐기고 신나게 놀면
더 재미있고 즐겁잖아요.
헌데 옆에서 영화감상 하러 온 것 마냥 그러고 있으면
좀 맥빠지긴 해요.
맥은 빠져도 그래도 원래 그러려니 하고 말겠는데요.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정말 잘한다.  멋지지 않아?  하고 말하니
역시나 
어쩌고 저쩌고  꼬투리 잡고 있는 거에요.
김을 팍 새게 만드는 능력이 또 나오는 거죠.

아 정말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게
기분이 팍 상하는 거에요.
같이 공연보고 즐기러 왔으면 
즐기지는 못할망정 꼭 인정을 안하고 꼬아대는 재주.
꼭 상대를 기분 상하게 만드는 재주.

그전에도 남편에게 충고 했었거든요
당신 그런 습관 고치라고요.
정말 보기 안좋다고.
에효.. 
입만 아프네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4 12:08 PM (211.207.xxx.145)

    에서 읽었는데요, 뇌의 전두엽 회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방향이 더 활성화 된 사람은
    좀 부정적이고 삐딱하다네요. 좋은 면을 보려하고 배우려는 원글님같은 분은 그 반대쪽 회로가 활성회된 상태고요.
    그렇게 보면, 부정적이고 삐딱한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부질없어요, 없에 데리고 살기엔 피곤하지만요.

  • 2. 책님
    '12.5.14 12:11 PM (112.168.xxx.63)

    뭐랄까
    좀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못난 사람 같아요.
    자기는 하지도 못하면서 상대를 꼬아대는 재주를 가진 사람.
    발전이 없네요. 어후.

  • 3.
    '12.5.14 12:28 PM (211.207.xxx.145)

    처음엔 그런가보다 하다 그런 성향 알게 되면, 서서히 은근히 화나죠 ?
    남을 볼 때는 완벽주의 잣대로 보나 봐요. 생각해 보니 저도 한때 그런 적이 있어서요.
    지금은 '불완전함의 선물' 이란 말을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나는 못하면서 뮤지컬하는 남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게 그런 분야에 매료될 소양이 적어서 그런 걸수도 있어요.
    느끼는 뇌는 없고, 분석하는 뇌만 발달해서요.

  • 4.
    '12.5.14 12:50 PM (114.205.xxx.174)

    울남편도 비슷한데요..
    남 칭찬하는 법 없고 꼬투리 잡고 무조건 깎아내리고..
    자기가 잘나기나 했음 모르겠는데..
    뭐 전 극명해 보이던데요. 못나서, 열등감이 심해서 그런거죠 뭐.
    전 포기했어요-_- 그러든지 말든지.

  • 5. 음님
    '12.5.14 1:01 PM (112.168.xxx.63)

    그러게나 말이여요.
    진짜 같은 계열의 최고끼리 뭐 서로 장단점을 토론하고 비판하고 충고하는 거면
    좀 이해라도 하겠는데
    잘 모르면서 좋은 점이나 본받을 만한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모르면서도 깎아내리는 몹쓸 성격이죠.

    그냥 포기하고 아예 남편에게 어떤 대화를 건네지 말았어야 하는데
    괜히 한마디 했다가 기분 팍 상했어요.

  • 6. ..
    '12.5.14 1:30 PM (211.224.xxx.193)

    뒷부분 공연 비판하는건 저랑 비슷.
    모든걸 다 비판만 하나요? 비판할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엔 엄청 칭찬하거나 그러지 않던가요? 저도 좀 그런편예요. 평론가가 되었어야 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961 팟타이 좋아하세요? 10 흑흑 2012/06/13 2,365
116960 미국으로 해외이사 한솔코리아 이용해보셨던 분 계신가요? 5 해외이사 2012/06/13 1,280
116959 안쓰는 헤어린스 7 아까워서 2012/06/13 2,780
116958 노대통령 독도 명연설 듣다가 쥐박이것도 듣게 되었는데 2 ... 2012/06/13 807
116957 강쥐델꼬 나갔다가 봉변만 당하고 ㅠㅠ 35 하늘 2012/06/13 3,814
116956 이런 의사..제가 예민한가요? 12 의사 2012/06/13 3,889
116955 일본판 닥터진을 보았는데.... 19 별달별 2012/06/13 3,428
116954 어제 오랫만에 nightclub을 갓는데.. 4 미쿠니 2012/06/13 1,280
116953 ‘정치검찰’ 논란… 불법사찰 ‘윗선’ 없고, BBK ‘배후’ 없.. 1 세우실 2012/06/13 591
116952 “노조에 볼모 잡힌 ‘무한도전’, 폐지도 중점 검토” 6 쥐똥김재철 2012/06/13 970
116951 퇴직금 중간정산 제한 관련 잘 아시는 분 5 헷갈려 2012/06/13 1,255
116950 영화 '26년' 크랭크인된다네요.^^ 10 mydram.. 2012/06/13 2,112
116949 이상하게 인후염과 편도염만 생기면 식욕이 땡기고 막 살이 쪄요,.. 2 dma 2012/06/13 2,021
116948 영어학습지 어떤 게 나은가요? 6 구몬과눈높이.. 2012/06/13 1,723
116947 이사할때 에어컨 문제는 어떻게,,, 4 22 2012/06/13 2,328
116946 믿을만한 중고차 사이트 알려주세요 (서울) 2 ** 2012/06/13 1,376
116945 중년 여성의 품위? 57 ..... 2012/06/13 16,610
116944 교사 여동생, 3년 사귄 치대 남자친구의 배신.... 74 ㅠㅠㅠㅠㅠㅠ.. 2012/06/13 25,113
116943 본인이 외동이신분들 계신가요?? 14 *** 2012/06/13 2,717
116942 요즘 유행하는 치마길이는 어찌 되나요 5 오렌지천사 2012/06/13 1,977
116941 죽염 드시는분 계세요? 3 2012/06/13 2,259
116940 오이지 일주일하고 이틀만에 마무리 지엇어요. 3 2012/06/13 1,457
116939 "재산 1조원 교회…아들 세습 회개합니다" 6 호박덩쿨 2012/06/13 1,546
116938 탤런트 주지훈, '마약 파문' 이후 지상파 복귀 확정 10 .. 2012/06/13 3,198
116937 기사/집대출금 400조.퍼펙트 스톰이 몰려온다 4 프레시안 2012/06/13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