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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시댁좋다,우리시어머니 최고다 하는글좀 올려주세요

빈차 조회수 : 2,358
작성일 : 2012-05-14 11:48:59

저는 아직 미혼이예요

82쿡 글봐도 그렇구요

일찍시집간 친구얘기들어도 그렇구

(82쿡에 이러이런얘기가 있더라

진짜 그러니 물어보니

82쿡에 나오는 얘기들은 친구시어머니한테 명함도 못내민데요

뭔일있음

친구시엄니가 친정엄니한테 다이렉트로 문자보내버린데요)

 

진짜 여기서는 못본거같아요

올려주세요

IP : 121.178.xxx.3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2.5.14 11:57 AM (112.187.xxx.29)

    결혼17년차아줌마/저는 늘 시댁에 대한 막장 스토리 보면 믿겨지지 않는 사람중 하나인데요..저희시댁은 전화안한다고 모라고 하지도 않으시고 제 생일날이나 남편생일,아이들 생일에는 꼭 10만원씩 입금해주시고 문자넣어주세요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이번에 아이들 중,고등학교 입학했는데 교복 사라고 100만원 입금해주셨어요...저희가 결혼하면서 용돈 드린다고 매월 20만원씩 넣어드렸는데 어느해인가 큰평수로 전세 옮겨 간다니까 그동안 저희가 드린 20만원씩 꼬박 모으셔서 안쓰셨다고 너희 필요할때 줄려고 모아두셨다고..ㅠ.ㅠ...그러면서 천만원 주시더라구요 살림살이 보태서 사라고...ㅠ.ㅠ...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렵지만 시부모님이 늘 넘치는 사랑을 주시니 저또한 시댁에 잘합니다...남편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잘하구요..금전적으로 도움주시는거에 감사하는게 아니라 저를 생각해주신다는 그 마음에 감사드린다는거에요...항상 따뜻한 밥 지어주시면서 며느리 더 먹으라고 맛있는 반찬 있으면 제 앞으로 접시 밀어주시는 시부모님...더 자랑하고 싶지만 돌 맞을까봐.....ㅡ.ㅡ...;;;

  • 2. 12년차
    '12.5.14 12:04 PM (121.186.xxx.147)

    명절전날 오후에 가면
    동태전 딱 하나만 남겨놓고 다 해놓으셨어요
    남겨 놓는 이유는 제가 너무 미안해 하니까
    그거 해서 미안해 하지 말라구요

    우리 시누는 자기 시댁 가기전에 들러서
    청소해놓고 가요

    시부모님 노후 완벽하시고
    가끔 반찬 하시면 주차장에 직접와서 주세요

    항상 너랑 결혼해서 큰애가 하는일마다 잘 된다
    에미가 복덩이다 말씀해주세요

    뭐 여러가지 많이 있습니다

  • 3. 스텔라
    '12.5.14 12:08 PM (110.9.xxx.210)

    아이 낳고 조리원에 있을 때 "너 아직 발 못 씻었지?" 하시더니

    따뜻한 물 받아 발을 씻어주셨어요

    "발이 이렇게 부어서 어떻게 하냐..."하시면서요

    누워있는데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계시길래 뭐하시나 봤더니

    부은 발목 때문에 불편할까봐 제가 신을 양말목을 늘리고 계시더군요...


    비오니까 더 생각나네요 우리 어머니...

  • 4. ..
    '12.5.14 12:10 PM (121.160.xxx.196)

    어머니 죄송합니다. ㅠㅠ

  • 5. ...
    '12.5.14 12:15 PM (59.15.xxx.61)

    시어머니 시댁, 좋은 분 많아요.
    저도 시어머니 시누이에 대해 여기 글 올려본 적 없어요.
    별 일이 없어서요.
    여기에 올릴 정도면 속이 많이 상해서...어찌 할 줄 몰라서...그런거잖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딸 6명에 저희 남편이 외아들이에요.
    그래도 별 간섭도 없고
    신혼 2년간 같이 살았는데
    제 방 문을 연 적이 딱 두 번 입니다.
    한 번은 제가 열이 펄펄 나 몸살을 앓았을 때
    죽 끓여 가져오셨고
    한 번은 내일 분가해서 이사 나간다고
    전세금 주러 들어오셨어요.

    오라 가라도 많이 안하시고
    그저 외아들과 며느리 뭐라도 해주려고 아끼지 않으셨어요.
    시어머니 통 크시고, 손 크시고
    무슨 일 할 때 돈도 팍팍 내놓으시고...
    난 우리아들 너에게 맡겼으니 난 모른다~이러세요.
    성격 시원하시고 정말 최고세요.
    제가 딸만 둘 낳았고...혹시 섭섭하시냐 그랬더니
    됐다 고마! 요즘 세상에...

    시누이들도
    자기들 살기 바빠서 별로 많이 모이지 않지만
    한 번 모이면 정말 친하고 서로 애틋하고 위해주고...
    우리집에 올 때도 음식 한가지씩 들고 와요.
    자주 모이지 않으니 명절날 우리 애들 용돈도 걷어서 100만원 정도 주세요.
    시어미니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면
    병원비보다 많이 걷어주시네요.
    우리가 못사는 것도 아닌데...그저 감사하지요.

    언젠가 우리 시누이 아들 결혼하는데
    친구랑 약속했다가 시누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못간다 했더니
    우리 친구들이 '너 시누이 있었어?' 이럽니다.
    6명이라니 놀라 자빠지면서
    그런데 어떻게 이야기 한 번을 안해? 이러더라구요.
    그만큼 말 없이 잘 지내요.

    좀 염장인데...시집살이가 뭔지 저는 잘 몰라요.
    남편도 그냥 내가 한 음식 잘 먹고
    여태까지 24년 속 썩인 일 없고
    여자들 속에서 자라서인지 좀 여성스런 구석도 있고
    그래서 어자 마음 잘 알고
    저와 딸들과도 공감대도 많아요.ㅎㅎㅎ

  • 6. 우리 어머님과 시누이분들..
    '12.5.14 12:27 PM (14.47.xxx.160)

    정말 좋은분들이세요.
    다른사람 험담할줄도 모르고, 다른사람 삶을 평가하고 재단하려고도 하지않고..
    그냥 그사람으로 인정해주세요.

    며느리.올케라고 생각지 않으시고 내식구라도 생각하고 그런 느낌들게 해주십니다.
    일할때도 구분없고, 오히려 시누이분들 며느리 일시키지말라고 서로 견제합니다^^

    며느리 깰까봐 불도 안키고 까치발하고 다니시는 시어머님..
    며느리 좋아하는 음식들 만들어 놓고 마을입구에 차들어오는거 지켜보고 계시다가
    마당에서 맞아주십니다..
    그것도 아들보다 먼저 며느리 손잡으며 내려오느라 고생했다고 하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고 저희 어머님이나 시댁분들 항상 부그러울만큼 칭찬해주시고
    예쁘다 예쁘다 해주십니다.
    뭐 한가지 나물랄데가 없는 아이라고..우리 아들이 복이 많아 저 아이 데려왔다고요..
    저.. 새댁아니고 18년된 헌댁인데 쭉 이렇게 해주십니다.

    주위에서 저보고 나라를 두번 구한 여자래요^^

  • 7. 저는...
    '12.5.14 12:28 PM (118.33.xxx.166)

    저는 시부모님께 불만이 있지만
    시누이 때문에 시집 잘 왔다 생각하는 케이스에요.

    제가 남편보다 연상인데
    결혼 전 시누이가 제일 먼저 알았고, 응원해 줬어요.
    결혼하는데도 지대한 공헌 ^^

    시어머님과 경제적, 성격적, 종교적인 면에서 썩 좋은 마음이 생기진 않지만
    그래도 잘 견디고 잘 지내는 건
    언제나 제 편인 남편과 시누이 때문이에요.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모른 척 할만도 한데
    때마다 경제적인 것도 알아서 부담해주고
    시어머니(시누이에겐 친정 어머니죠)의 불합리한 점을 먼저 얘기해줘서
    생각보다 제게 시댁 스트레스가 크게 쌓이질 않아요.
    (그렇다고 친정엄마 욕을 하는건 아니고요.이런저런 점 때문에 힘들겠다. 그런거)

    시누이가 결혼하고 나서는 자신의 시댁 스트레스 때문인지
    저를 더 배려해주는 케이스 ^^

    저는 정말 저희 아가씨 정말 사랑해욧 ^^

  • 8. 딸있는시부모님
    '12.5.14 12:29 PM (110.70.xxx.230)

    딸있는시부모님들이 며느리 이해 잘 하시는거 같아요.

  • 9. 시어머니
    '12.5.14 12:43 PM (115.139.xxx.98)

    82쿡 시어머니 이야기 나올때 마다 정말 깜놀해요.
    무엇보다 시어머니한테 당할때 남편이 시엄마 편 드는거..정말 답답해서 어떻게 사나 싶어요.

    자랑 한번 해볼게요. ㅋㅋ
    맞벌이 하니까 애기 지금껏 잘 돌봐주시고요.
    시장에서 생선 박스로 사다가 손질해서 한번 먹을만큼 소분해서 주시고요.
    항상 손자 이쁜 공은 며느리인 저한테 돌리세요. 너가 잘해서..저가 잘해서..ㅋㅋ
    이번 어버이날도 따로 챙길것 없다고 친구분들과 약속 잡으셔서 놀러가시더라구요.
    시댁에서 밥 먹고 설거지 하려고 하면 정말 진심으로 안 시키고 싶어하세요.
    거의 설거지 쟁탈전..ㅋㅋ 나중에 많이 해라. 나 아직 힘 있다. 그러세요.
    그 외에도 넘넘 많아요. 시댁이 근처라서 애 문제로 SOS 청하면 언제나 OK.

    저 넘 자랑이 늘어졌네요~

  • 10. 우리시어머니요
    '12.5.14 12:50 PM (182.208.xxx.109)

    아기낳고 매주갔어요~ 아기 맡기고 쉴려고요.

    항상 반겨주시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 해놓으시고

    맘편히 먹으라고 아기데리고 나가세요. 아기 찡얼거리면 밥먹는거 불편하다고..

    아침 늦잠자라고 항상 배려해주시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 없어요.

    가면 아들들데리고 아버님이 자전거 태우고 몰고 다니시고..

    어머님은 내부엌이니 너는 모른다 앉아있어라 ~ 그러심니다.

    설겆이만 제가 찾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잠깐 한눈팔면 설겆이도 다 하시기에 항상 감시합니다~

  • 11. 3년째 합가..
    '12.5.14 12:50 PM (210.90.xxx.75)

    일하느라 바쁘고 체력약한 며느리 한번도 뭐라하신적 없고
    늘 안쓰러워만 하십니다.

    합가하고 있으니 아침밥을 늘 차려주시는데요
    전날 야근하고 늦게 들어와 아침먹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어머니왈,
    "내가 친정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하구나.. 친정엄마면 투정도 부리고 힘든 얘기도 털어놓고
    할텐데... 시어머니라 조심하는 너보니 안쓰럽다.."
    하셨어요..

    지난주말에는 내내 두통과 체기로 이틀을 앓고 저녁에나 겨우
    식구들과 식탁에 앉았는데요, 어머님 아버님 두분다
    "아프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니.. 너가 식탁에 나와 앉으니 이제야 맘이 놓인다.
    집안 분위기도 활기차진것 같고...."

    저희 시부모님 뵈면
    인품과 덕을 타고나시기도 하시었고, 또 생활가운데 많이 노력하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12. ..
    '12.5.14 12:54 PM (125.241.xxx.106)

    스텔라 님
    너무 부럽네됴
    저는 큰애 낳은 병원애서
    고래 고래 소리 지르더군요
    우리 아들 볼때마다 생각납니다
    부럽습니다

    세달 같이 살았는데
    일요일에 한번 밖에 다녀왔더니
    시아버지가 불럿 일요일이면 집안일 도와라....

  • 13. ..
    '12.5.14 1:05 PM (59.0.xxx.43)

    저도 여기서 글읽으면서 정말로 저런 시어머니가 있나 놀란적이 많은데요
    신랑이 막내라 두분나이가 많으셨는데 정말로 한번도 왜전화안하냐 그런소리 들어본적도 없고
    며느리에게 서운한적도 많았을텐데 그런속내 비친적도 없고
    왜잘안오느냐 소리 들어본적도 없어요 정말 며느리한테 그렇게 자기하고싶은말 다하는 시어머니가 있는지
    의심스러울정도에요



    여기서 보면 젊은시어머니인데도 용돈을 다달이 드리더라구요
    우린 시골노인인데도 시댁이나 친정에서 도리어 우리가 지원을 받았지 다달이 준적이 없어요
    명절이나 무슨날때드리지만 다시다 줘버리세요
    심지어 병원에 입원하셨을때도 병원에 오래계서서 병원비가 많이 나왔는데
    시부모님들이 모은돈으로 계산하시구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십니다 친정엄마도 병원에 입원하실때 1원한장도 자식들한테 못내게 하십니다 자식들한테 부담주는게 없어요

    그런걸 보고 살아서인지 저도당연히 나중에 자식들한테 금전적으로 부담주는일은 절대 없을것같아요
    우리 부자아니지만 시댁에서 돈때문에 스트레스받은적도 한번도 없어요
    집안이 이런분위기다보니 형님네도 우리도무슨일있으면 서로 내는분위기...

  • 14. 모든게 어머니덕
    '12.5.14 1:09 PM (175.118.xxx.74)

    우리가정 행복한 모든것은 다 어머니덕이다 싶은 복받은 며느리에요.

    우선 최고의 남편이자 아빠인 남편을 훌륭히 잘 키우셨구요.

    잘난 아들 유세 비슷한거 하실만도 한데
    되려 아들,손자, 잘되는거 집안 좋은 일 생길때마다 다 며느리인 제가 잘해서라고 하세요.

    자식된 도리로 당연히 하는 일들, 선물들... 항상 말씀도 곱게
    고맙다고 진심으로 말씀해주셔서 며느리가 더더 잘하고 싶게 하시구요.

    어디 가셔서 맛난거, 좋은거 있으면 며느리 먹으라고 고속택배로라도 보내시고는
    어머니 정말 맛있어요. 잘먹었어요. 하면
    그리 말해줘서 ,잘 먹어줘서 고맙다 하십니다.

    아직 건강하신 시부모님은 평생 금슬좋은 부부로 살고 계셔서 자식들한테 좋은 본보기 되어주시고
    홀로 있는 사돈(제 친정어머니) 한테 잘하라고 진심으로 말씀하시고 이것저것 정성으로 챙기십니다.

    (사돈끼리 서로 이런 아들 낳아 사위로 주셔서, 이런 딸 낳고 길러 며느리로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좋아하고 서로 예의갖춰 챙기고 서로 존경하는 그런 사돈지간)

    온화한 성품과 인품대로 연세드실수록 더욱 곱고 선한 얼굴이 되시는 우리 어머니는
    시집온지 20년된 며느리 어디가 그리 이쁘신지 아직도 새댁 대하듯 저를 어여쁘다하셔서...
    제가 나이도 잊고 새댁인양, 막내딸인양 시부모님께 코맹맹이 소리 애교가 절로 나옵니다.

    우리 어머니의 삶을 정의해보자면
    베풀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저도 우리 어머니같은 시어머니가 되어 우리 아들, 미래의 며느리도 저처럼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 15. 추가
    '12.5.14 1:36 PM (115.139.xxx.98)

    남편보다 제가 3살 연상이에요.
    어느날 시아버님 제게 말씀하시길..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일 중에 하나가 남편이 결혼할 사람이 3살 많다고 했을때 속으론 걱정했는데
    반대 안하고 널 며느리로 맞은거다. 하시더라구요.
    그때 반대했음 어쩔뻔 했니. 너같은 보물을 잃을뻔 했구나! 하셨어요.

  • 16. 저희..
    '12.5.14 2:32 PM (27.115.xxx.50)

    저희가 시부모님이랑 함께 살려고 땅사서 빌라를 지었는데
    아래 위층으로 사세요.

    한마디로 갑-을 권력관계 자체를 모르세요 그냥 인간대 인간. 살림고수대 살림멍텅구리로 널리 저를 이해해주십니다.
    그냥 말없이 자주자주 음식 반찬 국 찌게 해 날라주시고
    제가 아이들 밥먹이는게 너무 힘들어한다는걸 어떻게 아셨는지
    계속 아침 저녁으로(점심은 어린이집에서) 밥먹여주시구요.
    아이들때문에 제가 스트레스 받으면 자 가자가자 할머니랑 자자 하면서 애들 데리고 있어주시고..

    주말에 집안 난장판인 채로 가족끼리 밖에 나갔다 들어와있으면 온집안 반짝반짝...

    어머니~~ 힘들게 뭘 다 치워놓으셨어요~~아웅~~ 하면
    그냥... 시간이 남길래.... 걸레질은 못했다...
    그러시고 마시고.

    생일때 말없이 오만원권으로 삼십 채워서 뭘좋아하는지 몰라 일부러 백화점 안갔다며 봉투에 돈 넣어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주시고..

    전라도분이시라 음식맛 장난 아니시구요.. 살림도 너무너무 빨리 하시고.. 이름마져도 꽃이름(실명밝히면 넘;;;)
    외모와 체형... 거의 김태희 급이구요. (하늘이 내린 외모란 뜻. 전 중견탤런트 통틀어 저희 어머님처럼 고운사람 못봤네요)
    진짜 그 시대 김태희라고 단언합니다. 못하시는게 없으세요.. 외모도 레젼드급이고(아버님 친구분이 어머님을 보고 아버님 따님으로 착각했던 일화도 있어요)

    그 밖에 많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남들은 아래위로 시부모님과 산다면 걱정하시는데..
    전 제가 점점 살림멍텅구리가 된다는게 걱정일뿐
    그 외에는 정말 양심적으로 어머님께서 저를 거두어주시는 개념인지라...

    저희도 언젠가 독립을 하긴해야하는데... 은근 걱정됩니다.

  • 17. 참고로
    '12.5.14 2:36 PM (27.115.xxx.50)

    제사 없구요.. 큰아버님댁에서 명절때만 간소하게 제사 모시는데 가끔 제가 몸이 안좋거나 하면 그냥 집에서 쉬고 있어라 뭘가니..하십니다. 쉬엄쉬엄하면 금방하신다면서 남편 와이셔츠도 다 다려주시고..T.T
    자랑하다보면 듣는사람들이 저를 비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는...
    아흑.

  • 18. 저위
    '12.5.14 2:43 PM (123.212.xxx.170)

    175.118 님 시어머님 저희랑 같으시네요.

    어려운 형편에 고생하시며 아껴서 자식들 키우시고 지금은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시며 절약하시며 사시는데...
    아들 의사 되었어도... 하나 유세 없이..
    오히려 평범하다 못해 부족할 정도로 결혼시키셨어도... 늘 제 복이다 해주세요.

    월세에 살면 내가 더 못해줘 맘아프다 하시고.. 집 장만 했을땐 제가 잘해서 장하다고..
    저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무직이예요. 친정에서 턱하니 내 놓으신것도 없고 해주실 형편도 아니구요.
    양가 다 비슷 고만고만..;
    40분 거리에 살아도 한달에 한번을 가도 ... 두달에 한번을 가도 늘 반갑다 즐겁다 해주시네요.

    10년 넘게 김장해주시고 다 하고 나서 가지러 오라 하시고 너무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즐거워 하시는..
    이웃분들과 품앗이 하며 하신다고..오지말라셔요.. 이웃에서 말들 하면 어머님은 내 며느리 내가 아끼는데 무슨상관이냐 하신다네요....ㅎㅎ

    제 친구.. 친척...친정까지 다 간장 된장 고추장 담아 주시고..;;
    가끔 무슨때나 드리는 적은 돈에도 고마워 하시고... 오히려 더 많이 챙겨 주시네요.
    시댁 갈적마다 들어서면서 부터 가져갈거 챙겨주시기에 바빠요..

    결혼 초부터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열심히 만드시고 준비해 주시고...
    생선도 손질해서 가운데 토막만 주셨었어요...;

    첫 제사에 저 힘들다고 시아버지께서 뒷정리며 설겆이 다 하셨구요..

    시댁가면 누워라 쉬어라.. 여기 따뜻하다 이것 먹어봐라 하시며 막내딸도 아닌 손녀딸 대하듯...;
    다 해주세요..;; 전 그냥 웃으며 얘기 할뿐인데... 좋다하시며..
    주변 분들에게도 제가 딸같다고 작은거 하나 드렸어도 자랑하셔서 주변에서 아주 효부인줄 알더라구요;
    시장을 가도 무거운거 하나 못들게 하시고 그냥 딸같으니 넌 맛있는 거나 먹으라며 사주시구요...

    부모님들 사이 좋으시고... 가끔 뵈면... 아.. 어머님 저런 성정이 아들을 이리 잘 키우셨구나...
    사람들에게 몇십년동안 인정받으면서 잘 지내시는 구나 싶어요..
    배움이나.. 재산은 적은 분들이지만.... 참 좋은 분들이예요..

    ㅋㅋ 물론.... 완전 엽기에 뒤집어질 뻔한일도 몇번은 있었구요.. 그런 저런 일 겪으면서 익숙해 지기도 했구요..;; 나쁜건 덮어두고 좋은 일에만 감사하기로 했어요..

  • 19. 여기요~
    '12.5.14 2:44 PM (118.131.xxx.102)

    시어머니 좋으시고 시누이들도 좋아요.
    웬만해선 연락을 하는 법이 없으세요.
    시누이랑은 거의 전화통화도 해본적 없고 명절때도 못볼때도 많구요..
    연락 강요하지도 않으시고요
    부담 안주시려고 하세요.
    글타고 막 공주대접 해주시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대해주세요.
    무척 편해요. 친정보다 시댁이 오히려 더 편하기조차 하니깐요..

  • 20. ..
    '12.5.14 3:11 PM (14.35.xxx.194)

    남편이 청력이 안좋아 보청기를 했는데
    보청기값 내주셨어요
    A/S해주신다고....

  • 21. 노랑 2
    '12.5.14 3:17 PM (123.248.xxx.22)

    저희집은 명절에 가면 어머님이 나서서 아주버님이랑 신랑한테 점심저녁 설겆이 다 시키십니다. 그리고
    자주 안가도 뭐라고 안하시고 ... 맞벌이 하는데.. 그래 ... 놀고 먹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니가 돈 버느라 애쓴다 그렇게 말해주세요. 그리고 아주버님도 우리 아이 아이 어릴때는 무릎에 앉혀두고 밥도 먹이고 우유도 먹여주시고.. 저는 잘 하는 거 하나도 없는데 시댁식구들이 다 좋은 편이었어요.
    여기 글 올린 사람들은 너무 답답하고 하니..하소연할때 없어서 올린 거고 잘 사는 사람들은 시댁일로 글 올릴일이 전혀 없으니 좋은 시댁은 없는것 같지만 찾아보면 많아요. 그리고 은근 알고 보면 시어머니들도 며느리 눈치 많이 봐요.. 너무 걱정마세요.

  • 22. 흠냐
    '12.5.14 3:18 PM (118.223.xxx.25)

    결혼할때 저 한복2벌해주시고
    예단비100%돌려주셨고요
    꾸밈비까지 플러스해서주셨지요
    제사안지내는집인데 명절때 우리 가기전날 모든준비가
    다 마쳐져있음
    그래도 설거지는 했는데
    요즘엔 그저 찾아와주는것만으로도 고맙다시며
    설거지도 절대 못하게하세요^^;;;;;;;;;;
    집에서 이십분거리인데 저희가 주로 가는편이구요
    종종 오만원십만원씩 용돈도 주세요 ㅎㄷㅎㄷ
    시아버님은 늘 허허허 웃으시고..ㅋㅋ

  • 23. 우리 어머니
    '12.5.14 4:10 PM (124.195.xxx.194)

    전 결혼한지 오래된 낡은댁이고요
    결혼해서 처음엔 시집이 참 힘들었는데
    살면서 점점 좋습니다.

    수년전에 제가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전날 입원했는데 잠깐 잠들었다 선잠을 깨어보니
    제가 병원에 가면 혹시 잃어버릴지 몰라 낡은 양말을 신고 갔거든요
    그걸 보신 우리 어머니
    급하게 양말 사오셔서 자는 저 깰까봐 조심히 갈아신기고 계시더군요

    ^^

  • 24.
    '12.5.14 9:51 PM (175.113.xxx.69)

    앗 이런 글이 ㅋㅋㅋㅋ
    우리어머니는 저희 형님 표현대로라면 저를 아기로 생각하세요 ㅋㅋㅋㅋ
    그만큼 예뻐하시고 귀여워 해주시고 딸래미처럼 ㅋ
    우리 어머니 보고싶네요
    한달전에 뵈었는데 보고싶어용 히히히히

  • 25. 웃었네요 님..
    '12.5.14 10:24 PM (27.115.xxx.98)

    아마 제 댓글이 주로 님을 웃게해드린것 아닌가 추측하면서..^^;
    우선 귀엽게 봐주신것 감사합니다.
    허나.
    저는 진짜 살림지진아. 살림멍텅구리인지라
    늘 어머님께 큰 짐 지워드리며 이렇게 사람노릇못하고 사는겐가...
    진짜진심으로 죄송하고 고민스럽사와요. T.T
    암튼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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