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과 동서는 참 일관되게 자기들 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본인들과 자식들밖에 모르고 시댁과 연관된 일은 다 싫어하고 뭐든 우리에게 떠넘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냥 얼굴도 몇번 안보는 사이니 그냥 그렇게 우리남편이 모든걸 다 알아서 하고, 되도록 안부딪치려고
노력하고 살아요.
근데, 정말 아주 사소한 일로 저는 동서가 싫어집니다.
오히려 큰일같은건 그래 언제는 우리가 안했니..하면서 그냥 넘깁니다.
매번 가족식사비용, 경조사비용, 친척집 방문등등 전혀 참석도 잘 안하고 비용도 지불안하고,
예약잡는거 날짜잡는거 하다못해 뒷처리까지 우리가 다하고 자기들 스케줄 안되면 안오고 되면 와서
식구들끼리 밥만 먹고는 서둘러 가버려요.
끝까지 같이 있다가 간적이 거의 없고 매번 꼭 볼일을 만들어서 먼저 가버립니다.
그러니 비용지불할때 당연히 자리에 없어요.
시댁에서 식사할때도 식사만 하고 가요. 그럼 먹은 설거지 누가 하나요?? 제가 다 합니다.
어머님은 시동생과 남편을 어릴때부터 엄청 차별했대요.
무조건 시동생만 예뻐라 해서 도시락 반찬부터 틀렸다고요.
그러니 시동생이 시어머님께 뭐라고 하면 그냥 다 만사 오케이 입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시고, 바쁘면 어서어서 가라고 하십니다.
이제 어머님 돌아가시고, 아버님만 계시는데, 아버님댁에서 가끔 모여 같이 식사하는데,
아주 너무 얄미워 죽겠어요. 각자 반찬 몇개 만들어 오기로 했는데 올때마다 너무 성의없게
음식을 다 사서 와요. 그런거 이해했어요. 찌개나 국은 시댁에서 끓이기로 했는데 귀찮다면서
글쎄 즉석 3분 미역국을 사왔네요.
또 그냥 넘어갔어요. 본인들이 빨리 다른곳 가야 한다해서 넘어갔는데, 밥먹고, 제가 상치우고, 뒷정리 하는동안
본인들은 아이들 옷입히고 나갈 준비하느라 정신들이 없더라구요.
설거지 통에 그릇들 넣고, 대충 반찬들이며, 상정리하고, 설거지 하려고 장갑끼는데 그때서야 자기 막내딸
먹은 젓가락을 제 옆에서 뽕당 소리나게 살짝 넣고는 쏙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제가 설거지 하는동안 점점 그 모습이 지워지지 않아서 너무 얄미운거예요.
방에서 본인 치장하고 아이들 챙겨서 나가더라구요.
그럼서 자기네는 가겠대요. 제가 " 동서 설거지는 좀 하고 가라" 했더니만,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주방으로 오더라구요. 아무말도 없이 설거지 하더니 가버리네요.
매번 저럽니다. 저 첨으로 설거지 좀 하라했어요. 왜 시동생에게 안시키고, 동서한테만 그러냐고
트집 잡지는 마세요.
명절때 큰집에 가면 큰아버님,작은집들. 조카들 다 있는데도 저렇게 행동해요.
자기 먹은 숟가락 젓가락 제가 설거지 하는 통에 쏙 넣고 방에 들어가버립니다.
그것도 아주 물튈까봐 손끝으로 살짝 잡아서 밥그릇하고 숟가락 옆에서 쏙 넣고 들어가 버립니다.
한번은 작은어머님이 뭐라고 한마디 하셨어요. 설거지 같이 좀 해라 하구요.
그랬더니만, 시동생이 언능 뛰어나오더라구요. 자기부인 피곤해서 자고 있다고...
네~ 저런 남편두면 좋긴하죠. 하지만, 그런행동 참 얄미워요.
저희 남편도 저 힘들다고 쉬라고 하지만, 전 성격상 그래도 어른들 계시고, 제가 젊은 사람이고 아랫사람인데,
그냥 가만히 있는것은 못하겠더라구요. 제 친정에서도 그렇게 배웠어요.
물론 제 성격상 왜 그렇게 본인이 하면서 동서 욕하냐고 뭐라 하시는분 계실줄 알지만, 참 사람이
기본도리란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댁에서 대접받고 싶으면 본인도 어느정도는 어른들 공경하고, 할도리는 해야지 아무것도 안하고,
공주마냥 있는게 대접받는건 아니잖아요. 어머님도 안계시고, 이젠 누구하나 뭐라 할사람없으니
명절에도 안올게 뻔하지만, 전 안오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보면 속뒤집어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