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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서.

그냥 조회수 : 4,139
작성일 : 2012-05-14 10:40:34

시동생과 동서는 참 일관되게 자기들 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본인들과 자식들밖에 모르고 시댁과 연관된 일은 다 싫어하고 뭐든 우리에게 떠넘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냥 얼굴도 몇번 안보는 사이니 그냥 그렇게 우리남편이 모든걸 다 알아서 하고, 되도록 안부딪치려고

노력하고 살아요.

 

근데, 정말 아주 사소한 일로 저는 동서가 싫어집니다.

오히려 큰일같은건 그래 언제는 우리가 안했니..하면서 그냥 넘깁니다.

매번 가족식사비용, 경조사비용, 친척집 방문등등 전혀 참석도 잘 안하고 비용도 지불안하고,

예약잡는거 날짜잡는거 하다못해 뒷처리까지 우리가 다하고 자기들 스케줄 안되면 안오고 되면 와서

식구들끼리 밥만 먹고는 서둘러 가버려요.

 

끝까지 같이 있다가 간적이 거의 없고 매번 꼭 볼일을 만들어서 먼저 가버립니다.

그러니 비용지불할때 당연히 자리에 없어요.

시댁에서 식사할때도 식사만 하고 가요. 그럼 먹은 설거지 누가 하나요?? 제가 다 합니다.

어머님은 시동생과 남편을 어릴때부터 엄청 차별했대요.

무조건 시동생만 예뻐라 해서 도시락 반찬부터 틀렸다고요.

그러니 시동생이 시어머님께 뭐라고 하면 그냥 다 만사 오케이 입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시고, 바쁘면 어서어서 가라고 하십니다.

이제 어머님 돌아가시고, 아버님만 계시는데, 아버님댁에서 가끔 모여 같이 식사하는데,

아주 너무 얄미워 죽겠어요. 각자 반찬 몇개 만들어 오기로 했는데 올때마다 너무 성의없게

음식을 다 사서 와요. 그런거 이해했어요. 찌개나 국은 시댁에서 끓이기로 했는데 귀찮다면서

글쎄 즉석 3분 미역국을 사왔네요.

 

또 그냥 넘어갔어요. 본인들이 빨리 다른곳 가야 한다해서 넘어갔는데, 밥먹고, 제가 상치우고, 뒷정리 하는동안

본인들은 아이들 옷입히고 나갈 준비하느라 정신들이 없더라구요.

 

설거지 통에 그릇들 넣고, 대충 반찬들이며, 상정리하고, 설거지 하려고 장갑끼는데 그때서야 자기 막내딸

먹은 젓가락을 제 옆에서 뽕당 소리나게 살짝 넣고는 쏙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제가 설거지 하는동안 점점 그 모습이 지워지지 않아서 너무 얄미운거예요.

방에서 본인 치장하고 아이들 챙겨서 나가더라구요.

 

그럼서 자기네는 가겠대요. 제가 " 동서 설거지는 좀 하고 가라" 했더니만,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주방으로 오더라구요. 아무말도 없이 설거지 하더니 가버리네요.

매번 저럽니다. 저 첨으로 설거지 좀 하라했어요. 왜 시동생에게 안시키고, 동서한테만 그러냐고

트집 잡지는 마세요. 

 

명절때 큰집에 가면 큰아버님,작은집들. 조카들 다 있는데도 저렇게 행동해요.

자기 먹은 숟가락 젓가락 제가 설거지 하는 통에 쏙 넣고 방에 들어가버립니다.

그것도 아주 물튈까봐 손끝으로 살짝 잡아서 밥그릇하고 숟가락 옆에서 쏙 넣고 들어가 버립니다.

 

한번은 작은어머님이 뭐라고 한마디 하셨어요. 설거지 같이 좀 해라 하구요.

그랬더니만, 시동생이 언능 뛰어나오더라구요. 자기부인 피곤해서 자고 있다고...

네~ 저런 남편두면 좋긴하죠. 하지만, 그런행동 참 얄미워요.

저희 남편도 저 힘들다고 쉬라고 하지만, 전 성격상 그래도 어른들 계시고, 제가 젊은 사람이고 아랫사람인데,

그냥 가만히 있는것은 못하겠더라구요. 제 친정에서도 그렇게 배웠어요.

물론 제 성격상 왜 그렇게 본인이 하면서 동서 욕하냐고 뭐라 하시는분 계실줄 알지만, 참 사람이

기본도리란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댁에서 대접받고 싶으면 본인도 어느정도는 어른들 공경하고, 할도리는 해야지 아무것도 안하고,

공주마냥 있는게 대접받는건 아니잖아요. 어머님도 안계시고, 이젠 누구하나 뭐라 할사람없으니

명절에도 안올게 뻔하지만, 전 안오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보면 속뒤집어져서요.

 

IP : 121.143.xxx.12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4 10:44 AM (147.46.xxx.47)

    오죽하면 안오는게 낫다는 말씀을....
    누군 몸종이고..누군 공주인가요...

    같은 며느리인데.. 손님처럼 있다가는 동서...
    빈정상하죠.

  • 2. ...
    '12.5.14 10:45 AM (14.47.xxx.160)

    그냥 그려러니 하시는게 그나마 스트레스 덜 받아요.
    제 경우에는..
    어른이 말씀하셔도 안되는데 동서가 뭐라 말한다고 고쳐질까요..
    서로 사이가 더 불편해지지요.

    저 역시 안오고 안보는게 더 나은 사람인지라..
    보면 속뒤집어진다는 말씀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 3. ㅇㅇ
    '12.5.14 10:46 AM (211.237.xxx.51)

    시키세요.
    내가 이거 할테니 너 이거해라 식으로요..
    설거지 좀 하고 가라 말씀 잘하셨어요.
    그리고 돈 내는 문제는 미리 걷으세요 돈을
    회비식으로요.
    동서 말 안통하면 시동생한테 다이렉트로 말해도 좋고요.
    아니면 남편분 시켜서 시동생에게 얼마 받아놓으라고 말씀하세요.
    여기다 아무리 하소연해도 안변해요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죠.

  • 4. 진짜
    '12.5.14 10:48 AM (112.168.xxx.63)

    저도 여자지만
    요즘 저런 개념없는 여자들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시댁에서 뜯을 건 뜯어내고
    그러면서 시댁에는 안가려고 어떻게든 핑계 만들고
    그럼 자기만 오지 말던가 꼭 남편도 못가게 하고

    시댁에선 괜히 부부싸움하고 사이 나빠질까 걱정해서 괜찮다 괜찮다 하고.

    여튼 아들, 딸 교육 잘 시켜야지
    저런 기본도 없는 인간은 만들지 말아야 해요.

  • 5. 진짜 얄미운여자
    '12.5.14 10:49 AM (61.76.xxx.120)

    상식이 없어요.
    싫어해도 일을 나눠 하자고 시키세요.
    에~이 얄밉다.

  • 6. ...
    '12.5.14 10:59 AM (211.40.xxx.139)

    저도 그런 아랫동서가 있는데. 이야기하기도 귀찮고, 꼴도보기싫고해서 그냥 없는 셈 쳐요. 아마 속으로는 저 미워할겁니다.

  • 7. 분담.
    '12.5.14 11:03 AM (203.241.xxx.40) - 삭제된댓글

    한번 진지하게 의논하셔서 외식비 경조사비 분담 시키시고 안되면 그런 용도로 돈을 같이 모으세요.
    저희는 형님네랑 같이 적금 들고 있어요. 돈 모은거는 저희 형님이 관리하시다가 얼마 전 저한테 관리하라 주셨고요.

    일도 설거지까지는 같이 끝내고 가자고 정색하고 말씀하세요.
    저같아도 그런 상황이면 못 참아요.

    큰 부자로 사는것보다 상식있는 사람들과 얽혀사는것이 더 큰 복이라는걸 느껴요.

  • 8. 저 동서예요!!
    '12.5.14 11:10 AM (121.178.xxx.30)

    저는요 형님이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성격상인것도 있고
    형님자체가 화통하고 남자성격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원글님 동서같은 행동은 상상도 못하구요
    무조건 설거지며 머머
    제가 다 합니다

    좀 과하다 싶을정도로
    빌빌 거립니다

    그런데도
    가끔 형님이 수가 틀려보이면
    내가 뭘잘못했나 전전 긍긍하게되구요

    제사나 시부모 생신같은 행사때도
    이번엔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는데
    사실 저는 물어보는것도 조심스럽고

    안물어보면 안물어본다고 뭐라할까봐 조심스럽고

    너무 형님눈치보고 사는
    저같은 동서는 어찌해야할까요..ㅠ.ㅠ

  • 9. 저 동서예요!!
    '12.5.14 11:11 AM (121.178.xxx.30)

    저는 그냥 알아서 시켜주면 좋겠어요
    수동적으로 움직이게

  • 10.
    '12.5.14 11:15 AM (150.183.xxx.253)

    님도 하지마세요 -_-
    왜 님은 다 하시나요;;;
    클때 차별도 받았데면서

    그리고 딱딱 시킬껀 님이 시켜야죠.
    님 시어머니가 그때 뭐라고 하면 그냥 들이받으세요 -_-

    가만히 있음 가마니
    지팔자 지가 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님께 드리고 싶은말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가만히 있는건 그렇게 계속 해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에요.
    무조건 반반 나누길.

  • 11. 이런 글보면 저는
    '12.5.14 11:17 AM (211.207.xxx.145)

    형님탓이 70%라고 해요.
    동서의 얄미운 반응에 속 터지는게 싫어서, 더 안시키는 거잖아요.
    서로 말 섞지 말고 살자.
    부모님 돌아가시면 아예 안 보고 살더라도, 보고 사는 동안은 할 일을 미리 분배해 주세요.
    즉석 미역국을 사온 건 괘씸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서로 분담해서 하는 걸 당연시하면 좋겠어요.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적절히 일을 분배하는 거예요.
    얄미운 반응에 미리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시원시원하게 시키세요.
    닥쳐서, 어 저것들이 가버리네, 하지마시고 돈도 음식 시킬 때 이야기하세요.
    그런 진상 얌체짓으로 시동생은 사회생활이나 제대로 할 지 의문이네요.

  • 12.
    '12.5.14 11:21 AM (121.166.xxx.70)

    위~~에님 뭘 시키길 바래요..
    알아서좀 눈치것좀 하면 안되나요..

    뭘 시켜서 하나요..형님 살림도 아닌데..

  • 13. 저 동서예요!
    '12.5.14 11:24 AM (121.178.xxx.30)

    알아서 눈치것 하긴하는데요
    아랫것이 나댄다
    이런생각을 혹여 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답니다

  • 14. ...
    '12.5.14 11:27 AM (122.36.xxx.11)

    담담하게 이야기 하세요
    돈은 미리 전화해서 분담하게 하거나
    아니면 나중에 전화해서 보내라 하세요
    분담해서.

    그냥 그동안 그냥 내가 다 부담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이제는 똑 같이 나누자.

    이렇게 이야기 하세요, 짧게.

    설거지도 항상 시키고
    반찬도 3분 국 이거는 사지 말라고 미리 이야기 하세요

    그냥 팩트만 담담하게 지시하세요
    의외로 분담해서 지시 잘하는 윗동서를 다 들 좋아합니다.

  • 15. ...
    '12.5.14 11:32 AM (112.222.xxx.101)

    저 동서입장인데 저희 형님이 그러시네요 ㅠㅠ
    원글님 심정 이해 갑니다.
    전 시키지도 못합니다.
    답답합니다...

  • 16. ..
    '12.5.14 11:37 AM (125.241.xxx.106)

    그래서
    우리는 각자 알아서
    제가 안나서면 아무도 꼼짝 안하거든요

  • 17. 참나
    '12.5.14 11:39 AM (112.168.xxx.63)

    아니 애도 아니고
    눈치껏 알아서 할게 있고
    당연히 같이 해야 할 게 있는 거잖아요!

    저걸 시켜야 한다는 게 더 웃긴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런 동서는 시켜도 안하는 사람이에요.
    몰라서 못하는 사람하고는 다른 거죠.

  • 18. 참나
    '12.5.14 11:40 AM (112.168.xxx.63)

    참.
    그래도 원글님
    할 소린 하셔야해요
    그냥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는 거에요.

    경조사비에 대해서도 같이 모여서 의논 하시고요
    저런 일들에 대해서도 동서한테 얘기는 하세요
    그 후에 조심하고 노력하면 그마나 다행이고
    여전하면 상종 못할 인간이고요.

  • 19. 진짜
    '12.5.14 11:40 AM (119.64.xxx.3)

    저런 동서들 속터지죠.
    저런 사람들은 결혼을 아예 안했으면 좋겠어요.
    저 동서 싸가지로 봐서는 원글님이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면
    아예 오지도 않을거 같네요.
    우리집에도 저런 사람 있어요.
    전 그냥 사람 취급 안해요.오던가,가던가
    나중에 지가 한대로 받길..

  • 20. 시켜야 한다
    '12.5.14 11:56 AM (211.207.xxx.145)

    는 게요, 그 동서가 옳다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요.
    밖으로 끄집어내서 공론화시키지 않고
    속으로 꾹 참고 마는 상황을, 동서가 더 악용한다는 거죠.
    형제간에 서로 의 나쁜 것처럼 보일까봐, 아님 동서네가 아예 발길 끊을까봐,
    이러저러한 문제로 늘 수면 아래로 두니까 더 활개치고 얌체짓 당당히 하잖아요.
    알아서 하면 좋은데........것도 바랄 사람에게 바라야죠.

  • 21. sw
    '12.5.14 2:09 PM (218.52.xxx.33)

    저희는 형님이 저래요.
    제가 눈치보면서 빌빌 기면서ㅠ 알아서 했더니 시키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파업하고 손놓고, 공론화되고
    형님은 더 미쳐서 자기가 일안한걸 제게 뒤집어씌우려다
    그것까지는 못봐주겠다고 시어머니가 개입하셔서 일 나눠서 해요.
    님은 형님이시니, 정확하게 콕찝어서 일 나누세요.
    외식할 때 금액은 형제끼리 해결하게 하고요.
    님남편분이 동생에게 얼마 보내라고 하면 돼요.
    참석여부 상관없이 내라고요.
    저희는 여자끼리 돈 걷다가 형님이 돈 남긴거 개인적으로 쓰고, 제게 들켜서 제게도 뭐 사준다고 공범 만들려고 했었어요.
    제가 남편에게 말해서 그다음부터는 그집안 형제끼리 계좌이체로 반씩 나눠요.

  • 22. ...
    '12.5.14 5:10 PM (115.140.xxx.25)

    저희집도 큰형님이란 사람이 행동을 저리 합니다.
    밥 다 먹고 먼저 일어나는~~
    시댁일로 돈을 낼경우엔 동생들하고 똑~같이 내라하고 시댁에서 돈 가져갈때는 장남이니
    더 많이 챙겨가고...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장남, 큰며느리 역할 제로인 큰집이 갑지기
    시아버님 모신답치고 옆에 꼬~옥 붙어서 살고 있답니다. 시아버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저리행동
    하려나~~~양심에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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