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글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인터넷에 글 쓰기가 첨이네요.어디 얘기할곳도 없고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 오늘 회원 가입하고 바로 글 씁니다. 혹시나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 또는 이미 경험하셨던 분들의 조언이라도 들을까 해서요. 어디 부끄러워 아는 분께는 말도 못하겠네요. 저의 친구들, 가족들에게 조차 말 못했어요. 이렇게 이중생활 하려니 그것 또한 저에겐 고통이네요. 연기자도 아닌데 연기하며 살고 있으니 혼자서 미쳐가는 것 같네요.
너무나 할 얘기가 많아서 다는 할 수 없겠구요 최대한 간단히 써 보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 드려요. 저는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어쩌다 지금의 신랑을 이곳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됐어요. 첨에는 다정다감 했었던 거 같은데 결혼하자마자 너무 변했어요. 진짜 180도... 저에겐 모든게 악몽이었지만 우리집에서 반대하던 결혼이었는데 제가 고집피워서 한 결혼이라 얘기도 못하고 좀 참았어요. 한국에 사는 것도 아닌데 괜히 부모한테 얘기했다가 너무 걱정만 하실것 같아서요. 그러다가 1년쯤 지나서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구나 생각 들었는데 그즈음 임신을 했어요. 이때부터 지옥이 시작됐어요. 남들은 임신하면 공주 대접 받는데 저는 정말 서러운 생활을 했어요. 돈도 신랑이 다 관리해서 저한테는 정말 땡전 한푼 안줬어요. 딸기가 먹고싶다고 했었는데 비싸다며 세일하면 사자"고 하더군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작은통 하나에 $7 했어요. 나중에 $5로 세일하니깐 하나 사 주더군요. 그때는 이미 먹고 싶지 않아서 먹지 않았었죠. 정말 서러웠어요. 임신때 부부 싸움 많이 했는데 당장 아이 지우고 한국 가라는둥 , 정말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말들을 저한테 너무 많이 했어요. 그때 7층에 살았었는데 임신 한 몸으로 뛰어내려 죽을까" 하는 고민도 잠시 했었어요.
작은 가게를 하나 했었는데 결혼후 저에게 가게 일을 도맡아서 하게 했어요. 사람쓰면 돈 나가니깐 사람도 안 쓰고 저만 부려 먹었어요. 그러다가 그 사람이 디스크 수술하게 됐고 이때 부터는 허리 조심해야 된다고 몸을 더 사리기 시작했어요. 임신한 몸으로 쇼핑한 물건들 우유,쥬스, ... 무거운 것들은 제가 다 들어야만 했어요. 배도 부른데 정말 집안일, 가게일, 쇼핑까지 모두 제가 다 해야만 했어요. 돈은 자기가 다 관리하고요... 정말 치밀하게 저를 감시하고 괴롭혔어요. 그때 한국에서 저희 아버지가 위독하시다고 연락 받았는데 저는 돈도 없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신랑한테 보내달라고 했더니, 자기도 허리 안좋고 가게 일도 그렇고 하면서 나를 한국에 안 보내줬어요. 저도 바보죠.. 지금 같으면 제가 예약해서 갈텐데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못했었어요. 한국 가족들한테 돈 없으니 비행기값 달라고 얘기 못했죠. 그걸 이해 못하실테고 잘 살고 있는걸로 알고 계셨으니깐요... 신랑 수술때문에 못간다고만 했죠... 지금 생각하니 미친짓이었죠... 그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저는 여전히 한국에 못 나갔구요. 보내달라고 했었는데 결국에 신랑은 저를 안 보내줬어요.. 나중에 몇년후 과거에 나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돈 때문이었다고 자기가 미쳤었노라고 하더군요.. 울면서요...
글로 잘 못쓰겠어요. 쓰다 보니 너무 감정이 복받치네요. 줄여지지도 않고,,,
저는 결혼후 로션, 아이크림, 화장품 들 못 샀어요. 그냥 남녀노소 다 쓰는 큰 통의 크림 하나만 사서 그걸로 다 해결했어요. 얼굴 ,몸, 손, 다 그하나만 바르며 한 5년을 살았나 봅니다. 선크림도 안쓰고요.. 기미에 주근깨에 얼굴도 난리 났죠 뭐.. 처음엔 몰랐죠, 돈은 안주고 일은 바쁘고 앵벌이 처럼 산것 같네요. 내가 앵벌이 냐고' 했더지 표현 웃긴다며 박장대소 합니다. 나는 웃으라고 한 말 아닌데.. 매사가 그렇습니다. 내 기분 몰라주고 지 맘대로 입니다. 돈 좀 달라고 하면 못 들은척 하고 한 열번 정도 화내고 소리치면 $5정도 주고 그랬어요. 그게 돈입니까... 치사해서 돈 얘기도 안했죠, 힘도 들고 결국 또 $5 이니깐.. 이 사람이 머리 좋고 치밀하고 인내력 끝내줍니다. 저는 화나면 말 안 하는 성격이구요. 이 사람이 저를 너무 파악 잘해서 자기가 안 주고 버티면 내가 포기 하는 걸 알아서 항상 이 사람이 줄다리기에선 이깁니다. 돈 달라고 반복 하다가 이 사람이 여러번 반응 없으면 제가 치사해서 포기하는걸 알더라구요.. .매사에..
매 생활,생활 항상 저를 무시하고 깔봅니다. 살 진짜 많이쪘다는 둥,, 옷이 이상 하다는둥, 신발이 아니라는 둥.. 좋다는 얘길 한적은 한번도 없고 이상하다는 얘기만 합니다. 객관적으로 그 사람이 저 보다 외모적으로 열등합니다. 사귈때도 키작고 얼굴 시커멓고 했지만 입에는 담지 않았거든요. (친정오빠가 작은지라 .... )자기가 자기 잘생겼지 멋있지 하면 그렇다"고 해 줬었거든요. 그랬더니 진짜인 줄 알아요. 남자 인데 키도 저보다 조금작은 것 같은데 자기는 자기가 조금 더 크다고 말합니다. 아들도 요즘은 엄마가 더 큰것 같다고 하는데도 빠득 우깁니다. 나이도 나보다 10살이나 많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 보다 나은거 라고는 좀 더 좋은 대학 나왔다는 것 밖에는.... 하지만 그것도 한국에서나 통하죠.. 외국와서 무슨 학벌 따집니까. 써먹지도 않고 있는데요 뭘...
매사에 식당 가면 저한테 항상 먹고 싶은거 시키라고 합니다. 제가 메뉴 말하면 꼭 "그것만 빼고 아무거나 시키라"고 합니다. 이건 뭔 경우 입니까. 항상 그럽니다. 결혼 초 부터 계속... 이제는 그런 말 하면 니가 시키라고 합니다. 또 그것 빼고 그럴거니깐" 하면 막 웃으면서 지가 시킵니다. 저 매사에 이러고 삽니다. 결혼8년차 입니다.
아들이 한살일때 한번은 싸우다가 제 빰을 때려서 경찰 불러서 혼냈더니 다시는 저한테는 손찌검은 안 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조성하구요. 그러다가 심해 질것 같으면 자기가 그 자리를 피합니다. 제가 영어도 잘 못하니깐 경찰을 부를지는 몰랐었다가 제가 부르니 놀랬나 봅니다. 그리고 외국은 정말 폭력은 큰 사건이라 잡혀가서 많이 겁먹고 왔더라구요. 제가 용서해 준다고 법정에 서서 겨우 큰 일은 피했었거든요. 그후 잘 하겠다고 하더니 또 똑같아요.
그후로도 아이 머리 툭툭 치고 하는거 저한테 몇번 걸렸어요. 아이한테 물어보면 아빠가 안 때렸다고 해요... 제가 그거 싫어 하는것 아니깐 알면 지 아빠랑 싸울까봐 그러는 가 봅니다. 나이도 어린것이 ... 이상합니다. 분명히 봤는데고 아빠가 안 쳤다고 합니다. 크게 안 치더라도 저는 정말 싫거든요. 옛날 악몽도 있고 해서요...
제 신랑은 저한테 잘 해줬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미친것 같아요. 왜냐면 친구 하나 없으니 사람만나러 밖에 나갈일 없죠, 항상 집에만 있죠, 술 담배 못하죠. 그 사람은 내가 돈을 쓰길 하냐, 바람을 피냐, 술 담배를 하냐 하며 가정적이라며 최고의 남편이라고 맨날 말 합니다. 그게 정상 입니까. 맨날 집에만 있게요.. 저는 교회도 아들과 저랑 가구요. 학교 행사도 거의 제가 갑니다. 남편은 시간이 있어도 학교 안 갈려고 해요. 사람 많은데는 싫답니다. 저는 삶이 거의 싱글맘이랑 같아요.
이혼이 꿈인데 아들은 그래도 아빠도 좋아하니.. 그것도 힘듭니다. 아빠가 아들과는 대화도 많이 나누고 조립하는 것도 잘 해 주고 해서요. 부부생활 안한지는 거의 6년 정도 된 듯 합니다. 임신했을때부터 거의 관계 안했고, 아기 낳고는 한번도 안했어요. 아들과 제가 한 방쓰고 그 사람은 다른방 쓰고요. 처음부터 제가 거부 해서 못했죠. 이걸로도 많이 싸웠지만 저는 그것 만큼은 죽어도 못해요.맺힌게 많아요. 저는 신랑이 아니라 정말 내 인생에 원수예요. 아들만 생각 안하면 나가고 싶어요. 외국이고 제가 영어도 딸리고 이래저래 아들데리고 나가서 살 자신이 없어서 그냥 살고는 있어요. 두고 나가려니 발이 안 떨어지고요.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아무일 없다는 둥 연기하며 살수 있을지 저도 자신 없어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왼쪽 눈 아래 눈꺼풀이 6주째 계속 떨립니다. 마그네슘 먹으라 해서 먹고 있는데고 차도도 없도, 한번씩 가슴 통증도 있고 숨쉬기 힘들때도 있고, 잠이 안 오기도 하고, 눈도 자꾸만 나빠져서 신경 쓰고나면 잠시 안 보이기도 하고요... 잠시지만.. . 40도 안 됐는데 몸이 이상함을 자꾸 느낍니다. 검사 해보면 다 괜찮구요. 병원에서는 매번 푹 쉬고 안정을 취하라고만 하구요... 저 사람과 한 집에 사는 한 저는 계속 스트레스 받을게 뻔합니다만 달리 방법이 없네요. 어러다 암 걸리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사실은 큰 사건들이 정말 더 많은데 글로 못쓰겠어요. 양가 어른들 사건도 있고 입에 담기 힘든것들이 많네요. 항상 저희집이, 제가 당한 부분이 좀 더 커요. 부부사이가 회복될수는 없을 것 같아요. 최근 몇일 전에는 싸우다가 그 사람이 저보고 "역겹다"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싸우면 그때 문제가 되는 그 건만 얘기해요 구체적으로요.. 그런데 이 사람은 다혈질이라서 갑자기 감정 폭발해서는 막말 할때가 많아요.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얘기도 하구요.. 요즘은 일주일 부식비를 주는데 턱없이 적게 줘서 힘들어서 더 달라고 물가가 너무 올랐다... 이런 얘길 하면서 남자가 째째하다는 식으로 얘기 했더니 대뜸 자기는 내가 좋은줄 아냐며 나도 너가 "역겹다" 이러더라구요. 매사가 그럽니다. 그래서 저는 자꾸 이 사람과 얘기를 안하려고 하구요. 그러니 저도 힘듭니다. 안 부딪칠려면 돈 모자라도 그냥 넘어가야 하구요.. 그래서 반찬이 소홀하면 식단이 이게 뭐냐는 둥.... 너무 힘듭니다. 설겆이 한번 안 해주구요.. 죽어라 잔소리하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그것도 그릇 깨져라 던지면서요... 그러니 내가 또 얘기 안하게 되구요.. 이래저래 저만 죽어라 힘듭니다. 지금 둘 다 일하는데 그 사람 수입보다 제가 한 2배정도 더 많아요. 제 수입도 다 그사람이 다 챙겨 갑니다. 미칠 지경 입니다. 나를 생각하면 너무 가엾고 나한테 너무 미안하고 이혼해야 한다는 결론이 아주 쉽게 납니다. 하지만 아들 생각하면 그도 못하겠어요. 나만 참고 살면 아들이 조금 더 행복한것 같아서요...
어디부터 손 봐야 할지..두서없이 올려 죄송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잘 정리해서 더 큰 사건들 다시 나열해서 다 올려봐야겠어요.. .정말 제가 뭘 잘못했는지 그 사람이 잘못인지 어떡하면 해결될지... 등등 의견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