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인이 암이라면 소문내야 하는 건가요?

ㅜㅜ 조회수 : 4,017
작성일 : 2012-05-13 21:06:26
병은 소문내라는 말이 있긴 하죠~
제가 얼마전 갑상선암 판정받았구요.수술결정하구 엊그제 CT찍구.피검사하구 그래서 어디까지 전이됐는지 수술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암것도 몰라요~
근데 신랑이 여기저기 알려서 뜻하지 않게 위로 전화 많이 받네요~
원래 눈물도 많은데다 위로 전화받아도 사실 위로 보다 더 우울해 지네요~
이제는 신랑친구의 와이프까지~~그들에겐 수술 잘끝난것만 알리고 싶었는데....
죽을병도 아닌데 별것 아닌거 갖구 제가 짜증좀 내면 자기가 궁지로 내몰린 기분이라고 하구~
이런 상황이 더 스트레스네요~
이렇게 다 안아야 하는 건가요?
자기도 넘 슬프고 놀라 측근한테 위로 받구싶대요~
IP : 124.54.xxx.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웅..
    '12.5.13 9:09 PM (220.78.xxx.192)

    이게 참 ..예민한 문제더라고요
    저도 어릴때 소아암 비슷하게 앓았는데요..진짜 보는 사람마다 아직까지 괜찮냐고 그래요 ㅠㅠ
    다 나아서 팔팔하게 날라 다니거든요 지금은 ㅋㅋㅋ
    그런데 그때 동네 아줌마들이 병은 소문내야 된다고..그래야 좋은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난 싫은데..
    생각해보면 도움 받을수 있는 확률이 커져서 그런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님은 그게 너무 싫으신 거니까 남편한테 하지 말라고 말하세요

  • 2. 한마디
    '12.5.13 9:11 PM (110.9.xxx.80)

    소문내는게 나을것같아요.혼자만 알면서 서운하면 우울하고 눈물도 나고 잠안오고 그게 병엔 더 해로우니까요.힘내세요.

  • 3. ,,,,,,,,,
    '12.5.13 9:15 PM (115.140.xxx.84)

    원글님 어떤맘이지 알거같아요.
    친구 한사람한테만 알려도 발없는말이 천리간다고 다 알려지겠죠?
    한두사람도 아니고 매번 그런위로전화도 힘드시죠?

    남편분도 힘들어서 하소연하느라 그러셨을듯...

    여러사람들 걱정하는 기운이 모여 빨리 나으실거에요.
    힘내시구요.. ^^

  • 4. 제가 좀 그래요
    '12.5.13 9:22 PM (211.207.xxx.145)

    잘 관리된 모습만 보여주려하죠, 난관이 있어도 극복한 후에 멋지게 요약해 발표하려 하지,
    그걸 통과하는 과정에서 겪는 두려움이나, 피폐해진 외모는 좀 숨기고 싶어해요.
    모든 사람에게 많이 열려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일 수도 있고요.
    또는 본인이 먼저 받아들이고 뒤죽박죽인 생각 정리할 시간이 좀 길게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구요.
    상황 종료 아직 되지 않았어도, 시간 좀 지나면 소문내기 수월하더군요,
    나이 들면서, 이런저런 자의식도 다 부질없다, 민폐 안 끼치려는 것도 내 성격 유난해서 그렇다 이렇게 털털해지더군요,
    너무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알리지 않으면, 상대에게 서운함으로 남고 마음의 빚도 되고요.
    신자유주의 분위기땜에 생긴, 관리된 내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일 수도 있어요.

  • 5. 사람마다
    '12.5.13 9:29 PM (14.52.xxx.59)

    반응이 다른것 같아요
    소문 안 내는게 좋은 사람이 있고,자궁암 수술하면서 시댁에서 안 와본다고 뭐라는 분도 계시구요 ㅠ
    갑상선암이면 쿨하게 받아들이세요,그리고 힘든일 그 핑계로 적절히 빠지시구요
    심란하시겠지만 곧 좋아지실겁니다,걱정마세요

  • 6. 저는
    '12.5.13 9:40 PM (118.37.xxx.96)

    문병받는 것도 안내키고 번거로운거 싫어해서 1인실병원생활했네요.
    위암1기이고 항암치료도 없었기에 거의 휴가같은 기간이었어요.
    모든게 마음먹기 나름이고 특히 암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이지요.

    남편분 마음도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환자가 가장 중요한거 아닌가요?
    남편분께 원글님 맘 솔직하게 표현하시고 전화 안오게 해달라하세요.
    저는 시댁, 친정에도 퇴원무렵에 알렸어요.
    미리 알려서 그 걱정까지 저한테 전달되는거 같아서요.

    마음 편히하시고 수술 잘 받으시기 기도드립니다.

  • 7. ...
    '12.5.13 9:53 PM (112.150.xxx.65)

    소문 안내는게 맞나봐요

    리플 다신 분들은, 거의 중병이 안걸리셔서 그렇게 말하는데요
    암환자들이 1기부터 말기까지
    특히 말기가 되면 그걸 부끄러워한대요

    특히 스트레스로 걸렸다는걸 제일 수치스럽게여긴대요
    지켜보니 그래서, 아주 소문 안내고 특히 학교엄마들한텐 비밀로 하더군요

  • 8.  
    '12.5.14 12:39 AM (211.208.xxx.171)

    병은 소문내라고 하는 옛말이 틀린 건 없어요.
    님이 받을 수 있는 도움도 있을 수 있고,
    어디 가야 할 자리 안 가더라도 힘든 병 때문이라고 이해받을 수도 있어요.

    남편분도 부인 아프다고 하면
    야근 빼주기도 하고, 출장 바꿔주기도 하고
    또 힘든 프로젝트는 배려해주기도 하거든요.

    물론 쓰잘데기 없는 영양가 없는 문안전화가 화나시겠지만
    그분들 중 어떤 분이 님 병 요양 중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세요.

  • 9.
    '12.5.14 1:25 AM (175.114.xxx.11)

    환자가 마음 편한 대로 하는 게 좋겠죠.
    전 말내기 싫어하는 편이고 (남들 도움도 되도록 안받고 싶어요..)
    남편은 누구랑 얘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라 친구들한테
    제 상태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고 그랬는데 그것까지는 터치 안했어요.
    나도 힘들지만 내 배우자에게도 아주 힘든 시간이니까요.
    근데 누가 찾아오고 이런 건 정말 싫어서...부모님 시부모님으로 끝이었어요.
    예전에 다른 걸로 아플 때 입원해있는데 친인척들 오는데 쉴 때 못쉬고 힘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193 강아지를 찾았어요 6 철렁-- 2012/06/22 1,856
120192 밑에 아침밥 글 보고 생각나서요.. 결혼하고 너무 변한 남편 3 아침밥 2012/06/22 2,537
120191 다음주 초3 아이 생일음식 뭐가 좋을까요? 6 한여름 2012/06/22 1,733
120190 무배당 적금식 보험이요... 6 보험 2012/06/22 1,346
120189 위안부 추모비 철거 운동에 맞대응 [서명 부탁드림니다] 3 휘나리 2012/06/22 708
120188 김치고수님 도와주세요.플리즈 7 ??? 2012/06/22 1,203
120187 인천공항 주차장 좀 알려주세요. 3 동네만운전함.. 2012/06/22 1,316
120186 강아지가 집에서 나가는걸 완전 싫어해요... 9 ㅇㅇ 2012/06/22 2,923
120185 글 내립나다 감사드려요 40 에헤라디야~.. 2012/06/22 3,610
120184 MBC 구하기 서명하셨어요???? 7 정상화 안되.. 2012/06/22 1,349
120183 여름 방학 대비 음식 준비는? 1 초둘맘 2012/06/22 1,274
120182 지역유선방송 보는 분들.. 요즘 화면 괜찮으신가요? 1 지역유선방송.. 2012/06/22 982
120181 결혼 압박감 남녀 심리 4살 차이론 2 하릴없이 2012/06/22 2,041
120180 집에서...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면... 좀 그렇죠? 9 소쿠리 2012/06/22 3,768
120179 무릎이 걸을때 보다 서있으면 더 아픈건가요? ... 2012/06/22 1,100
120178 친구 曰 '우리 오빠(남편을 지칭)가 너 너무 말랐대' 8 2012/06/22 3,271
120177 감자탕을 다 끓였는데.. 국물이... 국물이..ㅜ 2 킹콩과곰돌이.. 2012/06/22 1,510
120176 아이가 쎄진 않지만 자주 물려온다면 ...(제가 예민한건가요... 3 ddd 2012/06/22 1,213
120175 포괄수가제 반대 목소리는 어떻게 낼 수 있나요? // 2012/06/22 817
120174 국회 月120만원 연금 19대부터 폐지한다 7 세우실 2012/06/22 2,187
120173 처음으로 성당가려고합니다.그냥 일요일 가면 될까요? 4 궁금 2012/06/22 1,870
120172 자외선 차단제는 몇 시까지 발라야 하나요? 2 !!!! 2012/06/22 2,025
120171 에스프레소 기계있으신 분들 하루 샷으로 얼마나 드세요? 1 .... 2012/06/22 1,148
120170 키친토크에서 추천수 많은글 보려면요 ~ 유민짱 2012/06/22 958
120169 82쿡 처럼 자주 이용하는 싸이트 있나요? ... 2012/06/22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