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동안 다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남자 A와 B중 어떤 사람이 더 낫겠냐는 글을 보면
왜 이런글을 올릴까 하고 그냥 넘겼었는데
역시 사람일은 한치 앞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
여자처자 사정으로 본의 아니게 두 명의 남자분을 알게되고 알아가는 중입니다.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구요.
그러다보니 마음도 불편하고 두 분을 동시에 만나는것은 도리상 아닌것 같기에
한분을 진지하게 만나보려고 해요.
그런데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서른 갓 넘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과 번민에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조건 따진다고 속물이라 하셔도 할말이 없어요.
저의 일이 되어보니, 고려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판단을 하려면 제 자신을 알아야 하는 거잖아요.
내가 바라는것이 무엇인가? 어떤 미래를 원하냐 생각해봤어요.
저의 꿈은 단하나,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겠지만
따뜻한 가정,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소박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싶습니다.
물론 상대방도 그런걸 같이 그리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제가 이런 고민글을 올리게 된건 두 분다 좋으신 분이시기 때문이예요.
이런 두분을 만날수 있음에 감사한데 이런글을 올려서 그분들께 너무 죄송하네요.
다시한번 양심에 찔립니다. 흑ㅠㅠ
좋으신 첫 번째 분.
대기업 직장인. 화목한 가정에서 바르게 자란 착한 마음씨가 느껴짐.
이성적으로 매력적이고 끌림(손잡고 싶고 안고싶고 스킨십 하고 싶어요)
고민하는 이유:
직업 특성상 몇년에 한번씩 최소 몇 개월에서 1년이상 떨어져 지낼수 있음.
관심사나 취미도 많고 활동력이 강해 (업무외적인) 자기 일로 바쁜편.
서운한 점이나, 여자의 마음을 말해주고 짚어주어야 앎.
저는 연애나 결혼후에도 서로 잘 챙겨주고 다정스런 남자를 원하는데,
다정스럽긴 하지만 세심한 배려나, 제가 원하는 관심만큼은 주지 못해
제가 마음 상하거나 서운할 경우가 많을것 같아요.
좋으신 두 번째 분.
전문직(더 솔직하게 말할께요. 사짜 직업입니다).
착한 마음, 요즘 남자답지 않게 순수하고 재거나 따지지도 않고
본연의 저를 좋아해주는 진심이 느껴집니다.
다정함. 세심한 배려. 첫번째 분 보다 저를 더 좋아해주세요.
결혼관이나, 가정관이 잘 맞음.(화목한 가정을 원한다는 맥락이 비슷)
고민하는 이유:
이성적으로 첫번째 분보다 덜 끌립니다.
같이 있으면 첫번째 분은 제가 손잡고 싶고 안기고 싶고 그런 생각이 드는데,
두 번째 분은 그런 생각이 안들어요. 그 분이 손잡아주시면 그냥 잡히는 정도.
그렇다고 나쁘거나 피하고 싶거나 싫지는 않습니다. 단지 덜한것 뿐.
(솔직하게 말할께요. 외모가 첫 번째 분이 훨씬 낫습니다. 보통? 보통 이하의 외모)
하지만 직업적으로도 안정적이고 결혼해서도 저를 충분히 아껴주실만한 분이고,
외도나 딴 마음을 품을 분이 절대 아닌것 같은 확신이 듭니다.
즉 제가 마음고생하거나 서운할 일이 적을것 같아요.
저를 편하게 다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시니까요.
형제나 부모에게 상담을 할수 없는 상황이고,
오롯이 제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데, 아무리 고민해보아도 쉽게 판단이 들지 않습니다.
조언이나 이미 결혼하신 분들의 혜안을 들어보면
제가 고민하는데 고민의 무거움이 덜어질것 같아요.
82쿡 인생 선배님들의 진지한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