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판단력 부족으로 쓸데없이 욕 먹은 적 있나요?

...... 조회수 : 2,163
작성일 : 2012-05-13 11:42:36

동네서 보정속옷 영업하는 엄마를 알게 되었어요. 미용실서.

이 애(저 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서)가 성격도 좋고 제가 얘기하는거 잘 들어 주고 조언도 시원하게 잘 해 줘서 친하게 지냇거든요. 그런데 한참 지내다 보니 제가 속옷 살 것 같지도 않고 만나면 제 얘기만 하고 그 얘기도 노냥 시댁얘기 하니 어느 날 연락을 끊더군요. 그래서 수개월 지났고 저는 얘랑 인연이 끊기나 보다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전 갑자기 연락이 와서 자기네 제품 홈파티 우리 동네서 하니 아파트로 놀러 오라는 거예요.

전 제품에 관심없는데 개가 보고 싶어서 알았다하고 갔어요.

가기전에 개 말은 다른 사람들(고객)도 있다고 혼자 아니니 괜찮다 그랬는데....

막상 가 보니 죄다 그 회사 영업사원들이었어요. 저만 평범한 고객(?). 은근히 기분 나쁘더군요. 나를 매수(?) 하려고 작정한 듯한 느낌. 자기네 일 같이 했으면 하는 식의 멘트... 집에 있는 전업주부들 은근히 비하하는 듯한 말에 저도 전업주분데요 하니 사장말, 그래도 다른 전업주부랑 다르고 간간히 일 하지 않았냐 하면서 모양새도 팍 퍼진 전업주부랑 다르다는둥 말을 막 바꾸더군요. 그리고 주부다 보니 또 얘기거리가 시댁얘기 나오니 제가 또 제 얘기...

 

그리고 이틀 지났나 제가 먼저 그 애한테 전화해서 뭐하냐 만나 얘기하자하니 자기 사무실로 와라 해서 갔더니 그 애는 영업하러 나가야 한다하고 사장한테 저를 떠 넘기고...

사장이랑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사장이 동네 이 아줌마 저 아줌마한테 이 얘기 저 얘기 해 봤자 거기서 거기니 자기네 사무실 와서 교육 받고 좋은 생각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자기발전 시키는 일 해 보라 하네요. 그래서 영업에 관심없다 신랑 벌어 오는 걸로도 생활에 아쉬움 없고 현재 아무것도 안 하니 무료해서 그러는데 곧 수영장 끊어서 운동도 할 거고 나의 즐거움 찾아 보려 한다햇지요.

 

저더러 충고를 하는데 온통 생각이 시댁문제로 집중 되어 있고 그런 얘기 듣고 싶어 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 . 나이 오십 다 되어서 아직도 시댁 얘기 하고 있냐고(제 나이 45세) 돈 벌 시간 별로 없다 인생 길지 않다 하면서 막 사람 무안 주네요.

제대로 욕 먹고 왔네요.

 

IP : 116.39.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3 11:44 AM (59.29.xxx.180)

    그 사장이 틀린 말은 안했네요.
    노상 시댁얘기 지겹죠.

  • 2. ...
    '12.5.13 11:52 AM (116.39.xxx.17)

    원글인데요. 네 윗님 말씀이 딱 맞아요. 자기네 영업사원으로 편입 시키려다 안 되니 성질도 좀 나서 막 저한테 화풀이 약간 비슷하게 나온것 같아요.

    맨 윗분 말도 맞구요. 시댁 얘기 지겹죠. 그런데 저랑 친한 얘는 그렇게 무례하게 대 놓고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 사장은 심하게 얘기해서 기분이 나쁘죠.

  • 3. ...
    '12.5.13 11:57 AM (116.39.xxx.17)

    원글. 그 사장 얘기 맞고 좋은 얘긴데 문제는 결론이 자기네 제품쪽으로 포인트 맞춰 있고 영업쪽으로 맞춰 있는거 있잖아요.

    전업이라도 가꿀 줄 알아야 한다는게 자기네 보정속옷 입으라는 거고 자기개발이 자기네 회사 나와서 일하라는 쪽으로 포인트 맞춰 있구요.
    그 회사 간 건 아무 생각 없던 저의 친구 사귀기였는데 그 쪽은 목적이 뚜렸이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자기네 생각대로 안되니 성질도 확 나고 그 감정 화풀이 한 것 같아요,.

  • 4. ㅎㅎㅎ
    '12.5.13 12:18 PM (211.212.xxx.70)

    그냥 똥 밟았다 하세요.
    그런 일 많죠. 나이 먹을 수록 그런 일이 적어지긴 하는데요.
    원글님은 전업으로 곱게 사셔서 나이에 비해 초장에 판단을 잘 못하신 건 맞네요.
    그래도 끝까지 안 끌려가시고 자르고 오셨네요.
    담부턴 아니다 싶으면 서로 피곤하게 말 길게 섞지 마세요.
    아마 그 사장은 원글님이 얘기 들어주고 자기 얘기하고 하니까 뭔가 가능성있으려니 하고
    이런저런 설명을 공을 들여 했는데 원글님이 계속 거절하셔서 짜증이 났나보네요.

  • 5. 목적 우선
    '12.5.13 1:38 PM (110.10.xxx.101)

    사람을 자기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대하는 그 사람과의 관계는
    오늘로 딱 끊으시는 게 좋겠어요.
    그 사람들이 했던 말의 내용은 곱씹지 마세요,
    자기 이익을 위해 둘러 댄 사유들이니까요.
    다음부터 남들에게 시댁 얘기 남발하지 않게끔만 조심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371 마음아픈 부모님들께 "치유와 축복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귀한농부 2012/08/29 1,175
147370 이혼을 하게되면 어떻게 되는거죠? 7 ... 2012/08/29 2,746
147369 갑자기 전화와서 핸드폰 바꿔준다는 거..믿을만 한가요? 6 ? 2012/08/29 1,847
147368 중국 전족 보니 기막히네요. 44 여인네 2012/08/29 14,416
147367 저 너무 기쁘고 감격해서 글씁니다. 못본지 10년된 친구 만나러.. 3 .. 2012/08/29 2,656
147366 자식이 외국에서 결혼할때 하객 초청 어디까지 3 익명2 2012/08/29 2,253
147365 꿈해몽 대가님들 지혜를 저에게 나눠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푸른푸른 2012/08/29 1,470
147364 배란다 화분 이쁘게 꾸며보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4 화분 2012/08/29 2,420
147363 요즘 뉴욕날씨 어떤가여? 짐싸야하는데 옷이 애매하네요^^ 5 NYC 2012/08/29 1,742
147362 전세 만기 한달전... 부동산 수수료는 누가 내나요? 3 전세만기전 2012/08/29 4,696
147361 살빼러 주사맞으러가요 ㅠㅠ 18 .... 2012/08/29 3,757
147360 블로그 사진 얼굴만 가리고 싶어요. 스티커 같은걸로 가려놨던데... 2 --- 2012/08/29 1,926
147359 응답하라 1997에서 시원이 남편이 윤제형이예요? 14 1997 2012/08/29 4,712
147358 요새 이런 꿈을 꿔요 꿈해몽 2012/08/29 1,115
147357 화상영어 중 러닝큐라고 아시나요? 4 .. 2012/08/29 1,472
147356 맛없는 포도 5kg 뭘해야 할까요~ 6 포도.포도 2012/08/29 2,387
147355 포터리반이랑 윌리엄소노마가 해외배송을 시작했네요 3 광고같지만 2012/08/29 2,657
147354 지긋지긋한 정치인 돈 문제, 신기한 '정동영' 1 prowel.. 2012/08/29 2,722
147353 세상을 자기기준으로 사는언니. 3 ... 2012/08/29 2,582
147352 초등3학년 2학기 읽기 22쪽 내용 볼수 있는곳 4 크게한바탕웃.. 2012/08/29 1,691
147351 갤럭시s3 옮겨타려다가 멘붕이예요. 1 2012/08/29 2,448
147350 푸하하하 응답하라 1997이 복고 드라마라고??? 에쵸튀 2012/08/29 1,841
147349 가래떡을 많이 샀는데 요리방법 좀... 4 가래떡 2012/08/29 1,923
147348 상위권저축은행 연봉, 복리 수준이 은행수준인가요? 3 fdhdhf.. 2012/08/29 2,223
147347 가족여행 괌pic 견적좀 봐주세요. 8 가족여행 2012/08/29 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