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판단력 부족으로 쓸데없이 욕 먹은 적 있나요?

...... 조회수 : 2,048
작성일 : 2012-05-13 11:42:36

동네서 보정속옷 영업하는 엄마를 알게 되었어요. 미용실서.

이 애(저 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서)가 성격도 좋고 제가 얘기하는거 잘 들어 주고 조언도 시원하게 잘 해 줘서 친하게 지냇거든요. 그런데 한참 지내다 보니 제가 속옷 살 것 같지도 않고 만나면 제 얘기만 하고 그 얘기도 노냥 시댁얘기 하니 어느 날 연락을 끊더군요. 그래서 수개월 지났고 저는 얘랑 인연이 끊기나 보다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전 갑자기 연락이 와서 자기네 제품 홈파티 우리 동네서 하니 아파트로 놀러 오라는 거예요.

전 제품에 관심없는데 개가 보고 싶어서 알았다하고 갔어요.

가기전에 개 말은 다른 사람들(고객)도 있다고 혼자 아니니 괜찮다 그랬는데....

막상 가 보니 죄다 그 회사 영업사원들이었어요. 저만 평범한 고객(?). 은근히 기분 나쁘더군요. 나를 매수(?) 하려고 작정한 듯한 느낌. 자기네 일 같이 했으면 하는 식의 멘트... 집에 있는 전업주부들 은근히 비하하는 듯한 말에 저도 전업주분데요 하니 사장말, 그래도 다른 전업주부랑 다르고 간간히 일 하지 않았냐 하면서 모양새도 팍 퍼진 전업주부랑 다르다는둥 말을 막 바꾸더군요. 그리고 주부다 보니 또 얘기거리가 시댁얘기 나오니 제가 또 제 얘기...

 

그리고 이틀 지났나 제가 먼저 그 애한테 전화해서 뭐하냐 만나 얘기하자하니 자기 사무실로 와라 해서 갔더니 그 애는 영업하러 나가야 한다하고 사장한테 저를 떠 넘기고...

사장이랑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사장이 동네 이 아줌마 저 아줌마한테 이 얘기 저 얘기 해 봤자 거기서 거기니 자기네 사무실 와서 교육 받고 좋은 생각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자기발전 시키는 일 해 보라 하네요. 그래서 영업에 관심없다 신랑 벌어 오는 걸로도 생활에 아쉬움 없고 현재 아무것도 안 하니 무료해서 그러는데 곧 수영장 끊어서 운동도 할 거고 나의 즐거움 찾아 보려 한다햇지요.

 

저더러 충고를 하는데 온통 생각이 시댁문제로 집중 되어 있고 그런 얘기 듣고 싶어 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 . 나이 오십 다 되어서 아직도 시댁 얘기 하고 있냐고(제 나이 45세) 돈 벌 시간 별로 없다 인생 길지 않다 하면서 막 사람 무안 주네요.

제대로 욕 먹고 왔네요.

 

IP : 116.39.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3 11:44 AM (59.29.xxx.180)

    그 사장이 틀린 말은 안했네요.
    노상 시댁얘기 지겹죠.

  • 2. ...
    '12.5.13 11:52 AM (116.39.xxx.17)

    원글인데요. 네 윗님 말씀이 딱 맞아요. 자기네 영업사원으로 편입 시키려다 안 되니 성질도 좀 나서 막 저한테 화풀이 약간 비슷하게 나온것 같아요.

    맨 윗분 말도 맞구요. 시댁 얘기 지겹죠. 그런데 저랑 친한 얘는 그렇게 무례하게 대 놓고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 사장은 심하게 얘기해서 기분이 나쁘죠.

  • 3. ...
    '12.5.13 11:57 AM (116.39.xxx.17)

    원글. 그 사장 얘기 맞고 좋은 얘긴데 문제는 결론이 자기네 제품쪽으로 포인트 맞춰 있고 영업쪽으로 맞춰 있는거 있잖아요.

    전업이라도 가꿀 줄 알아야 한다는게 자기네 보정속옷 입으라는 거고 자기개발이 자기네 회사 나와서 일하라는 쪽으로 포인트 맞춰 있구요.
    그 회사 간 건 아무 생각 없던 저의 친구 사귀기였는데 그 쪽은 목적이 뚜렸이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자기네 생각대로 안되니 성질도 확 나고 그 감정 화풀이 한 것 같아요,.

  • 4. ㅎㅎㅎ
    '12.5.13 12:18 PM (211.212.xxx.70)

    그냥 똥 밟았다 하세요.
    그런 일 많죠. 나이 먹을 수록 그런 일이 적어지긴 하는데요.
    원글님은 전업으로 곱게 사셔서 나이에 비해 초장에 판단을 잘 못하신 건 맞네요.
    그래도 끝까지 안 끌려가시고 자르고 오셨네요.
    담부턴 아니다 싶으면 서로 피곤하게 말 길게 섞지 마세요.
    아마 그 사장은 원글님이 얘기 들어주고 자기 얘기하고 하니까 뭔가 가능성있으려니 하고
    이런저런 설명을 공을 들여 했는데 원글님이 계속 거절하셔서 짜증이 났나보네요.

  • 5. 목적 우선
    '12.5.13 1:38 PM (110.10.xxx.101)

    사람을 자기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대하는 그 사람과의 관계는
    오늘로 딱 끊으시는 게 좋겠어요.
    그 사람들이 했던 말의 내용은 곱씹지 마세요,
    자기 이익을 위해 둘러 댄 사유들이니까요.
    다음부터 남들에게 시댁 얘기 남발하지 않게끔만 조심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934 친구 장난감 몰래 가져가 모아 놓다 들킨 아이... 1 이건 뭐죠?.. 2012/06/04 1,283
114933 이불이나 의류에 피 묻은것 뭘로 지우나요? 13 햇볕쬐자. 2012/06/04 46,239
114932 경옥고 드셔본 분 계세요? 1 경옥고 2012/06/04 1,965
114931 급!강남킴스에서 선풍기 파나요?컴대기 3 강남뉴코아 2012/06/04 832
114930 따끈따끈 제주도 여행 간단한 후기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5 제주도 2012/06/04 2,318
114929 스타o스 같은 커피는 괜찮은데, 맥o같은 인스턴트 커피 마시면 .. 7 커피 2012/06/04 1,903
114928 천호역근처 폐지줍는할머니께서잃어버리신 강아지 보신분 연락부탁드립.. coolye.. 2012/06/04 1,057
114927 내집 마련 결혼 몇년 후에 하셨나요? 8 절약정신 2012/06/04 2,399
114926 이사가려고 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2 조언부탁드려.. 2012/06/04 815
114925 이번 주말에 한 일들인데... 어깨가 빠질거 같아요ㅠ 2 미미 2012/06/04 1,037
114924 짜증났던 주말 휴가 ^^ 2012/06/04 1,273
114923 박준미용실 파마 가격 얼마쯤하나요? 2 웨이브파마 2012/06/04 6,534
114922 보험 업그레이드 시키라고 두곳에서 전화왔어요 13 좋은건가 2012/06/04 1,626
114921    [정치] 김두관 "나는 친노 아니다" "양극화 심화와 부.. 4 2012/06/04 1,504
114920 학생인데요 넝쿨당 임산부장면보구요 4 mm 2012/06/04 2,587
114919 노화인가요? 햇빛받으니 손이며 몸에 주근깨같은 반점이 생기네요 .. 4 30대중반 2012/06/04 5,377
114918 6월 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6/04 751
114917 데이트코스 추천좀.. 토리 2012/06/04 769
114916 [속보]이해찬 “북한인권법은 외교적 결례” 발언 파문 4 2012/06/04 1,141
114915 나는 평범하다 하시는 분들, 일가족 의류비는 1년에 얼마 정도 .. 4 ... 2012/06/04 2,197
114914 남편과 바람피운 승무원에게 위자료 지급한 주부.. 그러나 6 판결 참고 2012/06/04 6,666
114913 애교는 타고 나나봐요... 1 애교쟁이 2012/06/04 1,317
114912 축쳐진 남편의 어깨가 으쓱해질 건강챙기고파요 1 도움이 필요.. 2012/06/04 712
114911 웰컴투 동막골 2 영화 2012/06/04 1,118
114910 저의 이런마음 왜 그런걸까요? 7 좋은아침요 .. 2012/06/04 2,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