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집 멍뭉이가 자꾸 아는척을 하네요

... 조회수 : 4,196
작성일 : 2012-05-12 12:31:05

 

전 빌라고 옆집은 마당딸린 2층주택인데,

얘가 늘 마당에서 혼자 지내니까 심심한가봐요

주인은 노부부시라서 운신이 힘든지 밖으로 거의 안나오시는것 같았구요

가끔 제가 동네지나가다가 대문 쇠창살사이로 들여다 보면,

인기척듣고 쏜살같이 달려나와서 늘 밝은 표정으로 아는척을 해요

혀를 쏙 내밀고 고개를 요리 갸우뚱 조리 갸우뚱 거리면서 말이죠

마치 "넌 누군데 나한테 이렇게 아는체를 하는거지?" 란 느낌..

 

그래서인지 이웃집 개들과는 연락도 잘 주고받지도, 평소엔 잘 짖지도 않던 애가..

제가 집에 들어가 주방에서 뭘 뚝딱거리며 인기척이라도 날라치면 "왕왕" 거리면서 아는척을 하는것 같아요

우리집 주방이 그집 담벼락 이랑 붙어있거든요. 소리가 잘 들려요

하지만 전 단 한번도 대답을 해준적이 없는데요..

괜히 한번 받아줬다가 강아지가 너무 수다스러워지면

이웃집에서들 싫어하실것 같은데다

괜히 민원까지 들어가서 멍뭉이가 그집서 더 찬밥신세가 될것도 같고해서

집안에서는 단 한번도 아는체를 해준적이 없네요.

자그마치 2년을요(제가 이 집에 이사온지 2년 됐음)

독.하.다. ㅡ.ㅡ;;;;;;;;;;;;;

 

실은, 너무너무 받아주고 싶거든요 ㅜ.ㅜ

근데 한번 받아주면 계속 받아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거죠? 버릇되는거죠?

계속 그냥 모른척 하는게 서로에게 좋은거죠?

 

아악 멍뭉아~ 귀여운 멍멍아~ ㅋ ^^;;;

 

 

 

IP : 123.98.xxx.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2 12:32 PM (110.14.xxx.164)

    저같으면 넘 이뻐서 ㅎㅎ
    아는척 많이 해줄거 같아요
    가능하면 산책도 시켜주고요

  • 2. ㅇㅇ
    '12.5.12 12:35 PM (112.164.xxx.118)

    저도 몰래 간식도 줄 것 같군요 ㅋㅋ 귀여운 것~

  • 3. ...
    '12.5.12 12:35 PM (123.98.xxx.13)

    괜히 대화시도했다가.. 나중에 시끄러워지면 답이 없을것 같아서요.
    늘 마당에서 혼자 뱅글뱅글돌며 심심하겠더라구요.
    산책도 안하는것 같았어요

  • 4. ///
    '12.5.12 12:38 PM (220.94.xxx.138)

    정이 그리워서 그러나봐요.
    전 제가 개를 키우게 되면서 그 전까지는 전혀 관심없던 온동네 개들하고
    산책할때 마주치면 눈인사 해요.
    사람이 그리워서 그러는것 같은데 그냥 예뻐해주세요.
    주방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듣고 보고 싶으니 나와랏~ 하면서 왕왕 대나봐요. 귀여운 녀석.

  • 5. ...
    '12.5.12 12:38 PM (124.51.xxx.157)

    강아지가 너무 수다스러워지면 --> ㅎㅎㅎㅎㅎ
    원글님 계속 부르고 수다스러워지진않을꺼에요
    이뻐해주세요~ 얼마나외롭겠어요 혼자쓸쓸히..

  • 6. ㄴㄴ
    '12.5.12 12:44 PM (220.78.xxx.192)

    정이 그리워서 그래요
    개껌이나 간식 같은거 살짝 줘보세요
    그리고 그 정도로 민원 안들어 갈꺼에요

  • 7. .....
    '12.5.12 12:44 PM (58.232.xxx.93)

    받아주세요.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은 마음...

  • 8. ...
    '12.5.12 12:48 PM (123.98.xxx.13)

    간식은 몇번 줬구요 ^^;;;
    괜히 아는척하다 그집 주인이보면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사실 서울이 좀 그렇잖아요. 이웃집에 관심도 없고.. 관심가지면 간섭하는걸로 보이고..
    남의 집 들여다보면서 개랑 대화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겁나요 ^^;;
    그렇다고 주인한테 개때문에 주인한테 먼저 접근하기도 그렇고.. ㅡ.ㅡ

  • 9. ..
    '12.5.12 12:51 PM (58.143.xxx.22)

    노부부라고 하시니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목줄 매고 한 번씩 산책시켜주는 건 너무 심한가요?
    아, 생각만 해도 귀여워서..

  • 10. ...
    '12.5.12 12:52 PM (123.98.xxx.13)

    녀석이 꽤 똑똑해보이던데..
    그 집 주인은 그냥 마당에다 개 풀어놓기만하고 별 관심이 없는것 같았어요(두분이 워낙 연로하시니까요)
    저같으면 그리 올망졸망 똘똘한거 보고 더 예뻐해줄텐데 말이죠.

  • 11. 멍뭉이~
    '12.5.12 1:04 PM (112.164.xxx.118)

    이뻐해주세요..^^ 얼마나 심심하면 먼저 아는체 하고 부르고 그러겠어요~
    친구해주세용~

  • 12. 윤아맘
    '12.5.12 1:08 PM (218.238.xxx.196)

    아구...말만 들어도 눈에 선합니다.
    얼마나 이쁠지....^^

  • 13. 짱가엄마
    '12.5.12 2:00 PM (218.235.xxx.31)

    ㅎㅎㅎㅎㅎㅎ 울 짱가 같군요. ㅎㅎㅎㅎㅎㅎ
    산책 델꾸 다니고 싶네요 ㅎㅎㅎ

  • 14. ..........
    '12.5.12 2:36 PM (1.176.xxx.151)

    이뻐해주세요^^22222
    개껌이나 인형 선물해주시면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15. 그냥
    '12.5.12 2:45 PM (121.167.xxx.54)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시고
    일단 아는체 해주세요.
    개에게도 원글님께도
    큰 기쁨이 될겁니다.

  • 16. 포실포실
    '12.5.12 5:16 PM (58.178.xxx.14)

    아는체.해주세요,
    상상을 초월하게.기뻐할지도 몰라요.

    옆집에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산책.시캬주겠다 하시면
    옆집 분들도 무척 고마와할지.모르고요.

  • 17. ㅎㅎ
    '12.5.12 6:01 PM (219.250.xxx.77)

    저 집에서 강아지 키워서 원글님 마음이 참 예뻐보여요.
    아는체 안하는 것도 옆집 멍멍이가 괜히 욕 먹을 일 생길까봐 그러는거쟎아요.
    근데 ㅎㅎ 가끔씩은 아는체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왠지 그 멍멍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민폐끼치는 아이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뜬금없지요~~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597 베스트글 보고 소시오패스라고 인격장애인 남자 저도 겪어 봤어요... 8 파란경성 2012/05/12 5,812
107596 아이를 많이 공감해 주면 다른건 맞아요. 2 부모 2012/05/12 1,635
107595 혼자 술마시는데 배가 불러서 술도 못마시겠네요ㅠㅠ 7 술도못마시는.. 2012/05/12 1,541
107594 피클링 스파이스 없이 피클 만들 수 있나요? 9 피클피클 2012/05/12 4,384
107593 집안 남자형제들,남자친척들 외모 땜에 남자외모 보는 눈이 높은 .. 7 파란 2012/05/12 2,797
107592 월요일날 성당가서 성체조배 할수 있나요?(천주교신자분) 2 질문 2012/05/12 1,305
107591 지금 통진당 완전 개싸움으로 바뀌었네요 7 어이쿠 2012/05/12 2,147
107590 언론파업이 실패로 끝나는 이유 2 정규직 2012/05/12 1,219
107589 럭스앤버그라는 가방은 인터넷에서만 파는 건가요? ??? 2012/05/12 1,986
107588 난 이것만 보면 지갑이 열린다 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59 ... 2012/05/12 10,510
107587 팀버튼한테 무슨일 있었나요.... ? 6 팀버튼 2012/05/12 2,712
107586 파리에 7박으로 여행을 가요 16 파리 2012/05/12 2,620
107585 전영록 딸들..은.. 31 ㅎㅎ 2012/05/12 17,207
107584 친오빠같이 든든하게 푸근하게 느껴진다를 영어로 어떤 표현을 쓰나.. 2 작업 아닙니.. 2012/05/12 1,445
107583 우희종 교수, 의사들이 밝히는 광우병 1 피한방울 2012/05/12 1,781
107582 워셔블 양털이불 세탁기에 빨았는데 털이 엄청 빠지네요? 1 비터스위트 2012/05/12 1,656
107581 클라쎄 냉장고 쓰시는분 어떠세요? 3 ........ 2012/05/12 3,140
107580 급> 양주에 부모님과 식사할만한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1 꼭 부탁드립.. 2012/05/12 1,079
107579 프랑스/독일에서 꼭 사오면 좋을 유아/생활용품 뭐가 있나요? 2 유럽 2012/05/12 1,787
107578 공기청정기 에어비타 어떤가요? 초4 2012/05/12 1,614
107577 정말 공부를 안하는 아이.... 1 조언 2012/05/12 1,749
107576 통진당, 밥먹고 한다네요..... 15 참맛 2012/05/12 2,290
107575 공부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었던가... 15 에휴 2012/05/12 3,573
107574 냉동블루베리 샀는데요 11 ekek 2012/05/12 3,879
107573 언론사 파업...성공할수 있을까요??? 6 dd 2012/05/12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