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키우기 참~~ 답이 없습니다..

혜혜맘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12-05-11 15:12:27

큰딸이 지금 고1입니다.

초등학교때 공부 참 잘했습니다.

정말 다른 엄마들처럼 내아이가 뭐라도 될것처럼 희망도 있었구요..

중학교때도 아주 잘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이한테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네가 알아서..너가 좋을대로...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아이는 자기 생각이 좀 강합니다.

제가 너무 본인 의견을 존중해 주다 보니 그런가 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제가 보니 이건 아닌것 같은 행동을 많이 합니다.

중학교야 어차피 고등학교 올라가면 힘들게 공부할것 같아 많이 봐줬는데..

고등학교가서도 그냥 그렇게...

예를 들면 중간고사 시험을 엉망으로 봤는데도..

나름 친구들이랑 쇼핑, 영화구경, 노래방 등을 간다고 합니다.

어제는 이번 주말에 뭐뭐 할꺼라며 저보고 엄마하고는 금요일날 심야 영화를

보고 싶답니다..

분명 저한테 중학교 졸업식날 이제는 정말 후회없이 공부해 보겠다고..

정말 노력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 꼭 가겠다고..

그랬던 애가 그냥 반 아이들 성적이랑 자기 성적이랑 맞춰봐서 괜찮게 나온걸

보고 그냥 만족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고1 성적은 별로 내신에 많이 안들어가니 괜찮다고 하면서

저보고 오히려 화를 냅니다.

엄마가 자기 맘을 편하게 안해준다고..

내일부터 주말까지 놀고 싶은데 엄마가 허락을 안한다고..

그래서 어차피 너가 지금 나한테 의논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통보하는건데

너가 알아서 하라고 말하니 저보고 엄마 말투가 기분 나쁘답니다.

글쎄요..

물론 공부에 대해서 심하게 강요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적이 수학같은 경우 본인이 50점대라고 속상해 하기도 했는데..

이럴수록 더욱더 노력해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자기 말로는 놀때 놀고 공부할때 공부한다고 하길래 제가 그건 공부 잘하는 애들

얘기 아니냐 라고 말하니 궁시렁궁시렁 눈물 글썽글썽..

그냥 지가 하고 싶은대로 놔둬야 할지..

무슨 말만 하면 그냥 잔소리고 듣기 싫어 하는지...

답이 없습니다..

여하튼 조금 답답합니다.

선배맘들 조언좀 해주세요..

 

IP : 211.114.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1 3:16 PM (115.41.xxx.10)

    다들 놀땐데 책상에 앉는들 공부가 되겠어요? 저도 그리 조바심 내며 대했지만 결과는 갈수록 악화였어요. 그냥 네 인생 너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다. 네가 알아서 판단하고 그 결과는 네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계속 얘기해 주시고 한 발 물러 서세요. 놀겠다는 애, 잡아 앉혀 놔 봐야 머리에 들어는 가겠나요.

  • 2. ^ ^
    '12.5.11 3:17 PM (121.130.xxx.7)

    동병상련이네요.
    저랑 딸 나이도 갖고 처한 상황이며 애가 하는 말까지 똑같네요 ㅋ
    그저 한 구절 한 구절 공감할 따름입니다.

    주변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딸인데
    엄마 눈엔 그 헛점들이 다 보이니 속이 터집니다.

    저번 일요일엔 학원 간다 거짓말하고 친구를 만나기까지...
    마음 잡고 죽어라 공부하면 될텐데 왜 저러나 속이 터지지만
    탈선하는 것도 아니니 믿고 지켜보자는 쪽으로 제 맘 다스립니다.

  • 3. ㅇㅇ
    '12.5.11 3:36 PM (211.237.xxx.51)

    저도 고1 딸이 있는데 마음 비웠어요
    끊임없는 수련의 결과죠;; ㅎ
    사실 여기서 많이 들어서 고등학교 가면 (특히 상위층이 많은 고등학교)
    점수나 등수가 중학교에 비해 반토막 날것이다 라는
    소릴 많이 들어놔서 마음의 준비도 했었고요..

    그냥 자기가 열심히 했다니까 뭐 잔소리 몇마디 하긴 했지만
    근본적인 마음은 진작에 비웠고 본인이 놀러나가겠다 하면
    하루정도는 나가서 놀라고 오히려 권하기도 했어요..

  • 4. 각오는 각오일뿐
    '12.5.11 3:54 PM (222.233.xxx.217) - 삭제된댓글

    아시잖아요.어려운거.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449 22살에 사법연수원 수석 vs 30살에 부모님이 재산 100억 .. 13 ... 2012/08/13 6,062
140448 비올때 등산 하는 분?? 뭐 입고 해요?? 1 .... 2012/08/13 2,717
140447 오히려 규모의 경제라고, 다둥이면 좋은면도있지않나요? 6 dusdn0.. 2012/08/13 1,645
140446 황신혜씨는 언제 가장 예뻤나요? 14 @_@ 2012/08/13 3,693
140445 김희선 말숙이 닮았어요 ㅎㅎ 7 신의 2012/08/13 2,915
140444 스포츠댄스 배워보신 분 2 취미 2012/08/13 1,547
140443 사회주의국가 북한...다둥이 22 ... 2012/08/13 2,731
140442 손연재 후프할때 나온음악좀 찾아주세요 1 2012/08/13 1,227
140441 애들이 잘먹는 라면에 방사능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행복남 2012/08/13 1,387
140440 엄지발가락만 끼우는 슬리퍼는 뭐라 부르나요? 6 신발이름 2012/08/13 2,474
140439 눈이 항상 간지러워요 7 ㅇㅇ 2012/08/13 5,833
140438 터키 이스탐불공항에 밤 12시 에 도착하는데.. 5 걱정이예요 2012/08/13 1,935
140437 브랜드가구의 저렴 가죽소파 아니면 브랜드 괜찮은 인조가죽..어떤.. 1 .. 2012/08/13 1,712
140436 밥말아 먹으면 맛있는 라면 추천해주세요 16 라면 2012/08/13 4,739
140435 문재인님 오셨던데 3 오늘 명동 2012/08/13 1,849
140434 13년된 냉장고 바꿔야 하나요? 10 아아 2012/08/13 2,865
140433 올리비아핫세가 나온 영화? 뮤직비디오?의 주제가 좀 찾아주세요~.. 5 추억 2012/08/13 1,120
140432 마른취나물에 생겼는데,어떻게 조리해야 할까요.. 6 마른취나물 2012/08/13 1,905
140431 역시 82는 대단합니다.. 81 ㅡㅡ 2012/08/13 21,189
140430 연예인 피규어 살 수 있는 곳이요 대한민국 2012/08/13 1,666
140429 초등학교5~6학년 스피킹 교재 추천좀해주세요. 아지아지 2012/08/13 1,401
140428 Somalia ‘자살폭탄’으로 길러지는 아이들 2 샬랄라 2012/08/13 1,495
140427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아이스크림!.. 2012/08/13 940
140426 유럽 여행할때 신발... 13 유럽 2012/08/13 15,890
140425 애많이 낳는 나라에서 굶어죽는건 당연한 자연의 섭리죠 15 자연의 순리.. 2012/08/13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