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이 지금 고1입니다.
초등학교때 공부 참 잘했습니다.
정말 다른 엄마들처럼 내아이가 뭐라도 될것처럼 희망도 있었구요..
중학교때도 아주 잘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이한테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네가 알아서..너가 좋을대로...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아이는 자기 생각이 좀 강합니다.
제가 너무 본인 의견을 존중해 주다 보니 그런가 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제가 보니 이건 아닌것 같은 행동을 많이 합니다.
중학교야 어차피 고등학교 올라가면 힘들게 공부할것 같아 많이 봐줬는데..
고등학교가서도 그냥 그렇게...
예를 들면 중간고사 시험을 엉망으로 봤는데도..
나름 친구들이랑 쇼핑, 영화구경, 노래방 등을 간다고 합니다.
어제는 이번 주말에 뭐뭐 할꺼라며 저보고 엄마하고는 금요일날 심야 영화를
보고 싶답니다..
분명 저한테 중학교 졸업식날 이제는 정말 후회없이 공부해 보겠다고..
정말 노력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 꼭 가겠다고..
그랬던 애가 그냥 반 아이들 성적이랑 자기 성적이랑 맞춰봐서 괜찮게 나온걸
보고 그냥 만족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고1 성적은 별로 내신에 많이 안들어가니 괜찮다고 하면서
저보고 오히려 화를 냅니다.
엄마가 자기 맘을 편하게 안해준다고..
내일부터 주말까지 놀고 싶은데 엄마가 허락을 안한다고..
그래서 어차피 너가 지금 나한테 의논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통보하는건데
너가 알아서 하라고 말하니 저보고 엄마 말투가 기분 나쁘답니다.
글쎄요..
물론 공부에 대해서 심하게 강요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적이 수학같은 경우 본인이 50점대라고 속상해 하기도 했는데..
이럴수록 더욱더 노력해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자기 말로는 놀때 놀고 공부할때 공부한다고 하길래 제가 그건 공부 잘하는 애들
얘기 아니냐 라고 말하니 궁시렁궁시렁 눈물 글썽글썽..
그냥 지가 하고 싶은대로 놔둬야 할지..
무슨 말만 하면 그냥 잔소리고 듣기 싫어 하는지...
답이 없습니다..
여하튼 조금 답답합니다.
선배맘들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