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벌서 10년 이네요.
결혼할땐 10년... 한참이나 남은듯 하더니....
그땐 둘다 어렸고 기반도 없어서 뭐든 간소화...
얼마전 제 친구 결혼식에 남편이 제게 미안하다 하더군요..
당신도 저렇게 멋진 결혼식을 꿈꿨을 텐데.. 우린 너무 대충 한거 같다고...ㅎㅎ
그 맘으로 충분하다고 ... 그 대충의 결혼도 제가 선택한 거였다고..
아쉬움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후회는 없다고..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말했지요.
어째 세월의 속도가 가속이 붙는듯 휘리릭...
매년 그냥 저녁 외식정도로 지나갔었는데.. 가끔 선물정도..
그때나 지금이나 남편은 평소엔 더할수 없이 좋으나.. 무슨 날에도 평상심을 잃지 않는...;;;;
이젠 서운함도 무뎌질만한데..흑..
.그냥 저 혼자서도 잘해요 모드네요.
그럼에도 그래도 10주년인데...
뭘 해볼까 무언가 기억에 남는걸 해야지 싶긴한데 ... 잘 모르겠네요.
예전엔 10주년 기념 웨딩촬영 하자 싶었는데.. 지방이라... 결혼때도 서울서 불러서 한거라..
올초 부터 여행가야지 했다가... 어찌 어찌 일정이 안맞아 틀어지고..;;;
여름 휴가로 아이데리고 가는걸로..;
10주년엔 해준다던 다이아몬드 캐럿 반지는 제가 알아보다 지쳐서... 그러다 보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작은돌에 너무 큰 돈을 쓰는군 싶어서 일단 보류가 되었구요.
(금이랑 다이아몬드 가격이 너무 오르기도 했구..;;)
그냥 외식만 하기엔 무언가 허전하고..
날짜가 석가탄신일이 끼어있는 주말이라... 국내여행도 엄두를 못내고 있구요.
차선으로 서울가서 공연이나 전시 이런거 보고... 비싸고 맛있는..(지방에선 먹을수 없는거..;;)
먹고 호텔에서 하루 자고... 오자.. 했는데..
위치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도 막막... 서울 호텔은.. 롯데랑 몇곳밖에 가본곳이 없고..
보고싶었던 엘리자벳 공연은 이번주가 마지막 공연이라 하고..
다들 10주년 어찌 보내셨나요??
서울에 남편과 둘이 1박2일 데이트 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분위기 좋고 맛난 식당도 추천해 주세요.
이럴때 지방민의 표가 마구마구 나네요..;;
좀 소비성이긴하지만...평소엔 알뜰;; 근검절약...나눔 모드인데... 이날은 왠지 멋지게 보내야 할듯한.....ㅋㅋ
행복한 결혼 기념일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