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연을 왜 가만두지 못해 안달일까요?

조회수 : 1,112
작성일 : 2012-05-11 10:49:26
어제 방송 프로에서
고향을 찍은 영상이 꽤 오래 나왔어요.

요근래에 제법 방송에 나오고
사람들한테 알려져서
걷기 여행으로 다녀오는 사람도 많아지고
그래서 이것저것 조금씩 바뀐 것들이 많아요.

교통편이 좋은 곳도 아니고
산 속에 감춰져 있던 자연이라
예전만 해도 정말 찾아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깨끗하고 아기자기 예뻤어요.


그런데 몇해 전부터 방송에서도 조금씩 나오고 하다보니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인근 주변에 도로를 넓히거나
새로 몇개씩 도로를 뚫거나 하는 공사가 계속 진행 되더라고요.

길이 없는 것도 아니고
평상시엔 차도 별로 안다닐 정도로 한가한 도로인데
명절이나 어떤 날에 잠깐 몇시간 밀린다고
도로를 하나 더 뚫어서 산이 잘려 나가고.
그거 정말 이해가 안갔거든요

주변에서도 저게 뭔짓인가 하더라고요.
이미 있는 도로조차 평상시엔 차가 없는데
어떤 날 밀리는 거 하나 때문에 도로 하나를 더 만들 필요가 뭐가 있냐고...

수묵화같던 산등성이의 산 하나가 반으로 잘려지고
콘크리트와 아스팔드로 섞인 도로가 딱  놓여있어요.

그 외에도 좀 알려진 주변에 여기도 도로를 뚫고
저기엔 다리를 놓고..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거였는데
결국 편하게 접근하고 편하게 보자고 
공사를 여기저기 과하게 하다보니
아름다운 풍경을 이미 망치고 있더라고요.


왜 저래야 하나 안타까워 하면서
저희가 고향에 가면 한번씩 다녀오는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곳이 있어요.

처음엔 사람들이 잘 몰라서 몇 오지도 않던 곳이
한 해 한 해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런데 글쎄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던  웬 철제 다리가  아름다운 풍경 가운데에
떡~하니 놓여진거에요.

방송에 그곳 풍경이 나오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없던 철제 다리가 보여서 정말 
헉.  했어요.

도대체 거기에 그 다리가 왜 필요한 건지.
그 다리가 없었을때 한 폭의 수묵담채화 같던 곳이
생뚱맞은 다리 하나로 참 너무 달라 보였어요.

이미 그곳에서 인근지역으로 나가는 도로가 몇개씩 있어서
더 추가하지 않아도 될 곳인데
뭘 더 편하자고 그렇게까지 했는지.


한때는 윗쪽보다 다른 지역보다 발전도 없고 낙후되어 있는
지역이라 안타까우면서도
자연 하나는 정말 다행이다 싶게 깨끗히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어서
자부심이 있었는데...


방송 보면서 아름다운 풍경 가운데 놓여진 다리 하나가
계속 눈에 거슬리면서 안타까웠어요.
IP : 112.168.xxx.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1 10:50 AM (58.227.xxx.197)

    삽질을 해야 고물이 떨어지죠..

  • 2. ......
    '12.5.11 11:00 AM (58.232.xxx.93)

    돈... 이죠. 뭐
    물론 그 지역 사람들에게 돌아가지는 않지만.

  • 3. ----
    '12.5.11 11:08 AM (116.126.xxx.242)

    그리고 민간 사업자에게 나라에서 돈대주고 있겠죠.
    손해본거 메우시라며....

    그 민간 사업자가 그 놈이 그 놈이고 그 놈이 또 그놈이라는 진실...ㅋ

  • 4. ..
    '12.5.11 11:09 AM (147.46.xxx.47)

    전 해군기지가 진짜 최악이라 생각해요.

  • 5. 정말..
    '12.5.11 11:17 AM (125.187.xxx.16)

    공감 가는 얘기네요
    내가 매일 가는 동네 뒷산 무슨 체육시설 한다고 실하게 열리던 밤나무 잘라내고..
    그곳은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고 마을에서도 좀 멀어서 거기까지 누가 갈지
    오며가며 안타까웠어요
    전국이 온통 공사판 아무리 생각해도 이용자가 있을것 같지가 않고 자연만 훼손 되는거 같아요
    산에서 내려 오는 물길도 그냥둔채 그위에 시멘트포장 거기는 산에서 은근히 물이 고이는 곳인데도
    완전 무시 물길도 안 내주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조마조마 물이 어디로 내려 가라고 ...
    거기서 체육하는니 산에가면 더 좋은데가 많은데 정말 속터져요
    자연을 좀 그냥 두면 안 될까요...

  • 6. 정말요
    '12.5.11 11:20 AM (112.168.xxx.63)

    어제 방송을 보는 내내
    산과 산사이에 놓인 생뚱맞은 철제다리 하나가 너무 거슬렸습니다.
    멋진 풍경을 담아 내려고 해도
    이미 그 풍경 속에 놓여진 철제 다리로 인해 ...

    인간의 욕심으로 결국 인간 스스로를 망치는 길이 될텐데요.

  • 7. 유럽을 가봐도
    '12.5.11 12:07 PM (1.246.xxx.160)

    우리나라처럼 길많은 나라 없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필요없는길도 뚫어놓고.
    무엇보다 길만들때 챙길수있는 돈이 많고 크다고 합니다.

  • 8. 문젠
    '12.5.11 12:14 PM (112.168.xxx.63)

    정말 필요한 길이면 환경과 자연을 생각해서
    무작정 파헤치고 뚫어대지만 말고 신중하게 시도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여기저기 공사 해놓고 파헤쳐놓고
    당장 챙기는 돈 때문에 눈이 멀어서 길 만들어 놓고
    무용지물되고 관리도 안돼는 것들 투성이잖아요.

  • 9. 글쎄[
    '12.5.11 12:50 PM (175.212.xxx.24)

    울나라 잘되는 꼴을 못보는 쥐가
    가만히 둘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754 초고학년이 매직트리하우스 8 영어 2012/09/05 2,906
150753 보름만에 최대한 예뻐지는 방법 조언좀 해주세요!! 13 오이야 2012/09/05 5,766
150752 아이 전집을 딱 한질만 산다면... 38 .. 2012/09/05 5,356
150751 전세집이 경매로 넘어갔어요 5 복잡 2012/09/05 3,437
150750 평일에 봉하마을 가보신분~ 3 시원해 2012/09/05 1,416
150749 교회 찬송가 부르는 소리 어떻게 해결 안 될까요? 3 == 2012/09/05 1,819
150748 가전제품을 구매하려고하는데요 ... 2012/09/05 809
150747 이나라 정부가 개판인건 알지만 가장 개탄스러운게.. 4 ㅇㄹㅇ 2012/09/05 1,096
150746 유럽쪽 거주하시는 분들..성범죄 관련 답변 좀 주세요.. 3 은이맘 2012/09/05 1,500
150745 서인국~~ 1 ~~ 2012/09/05 1,285
150744 응답하라 1997 종방연 사진들 4 ㅋㅋㅋ 2012/09/05 3,733
150743 수시 결정 도와주세요! 1 고3맘 2012/09/05 1,301
150742 유치원 체육대회 하는데 2-6시 까지인데 먹을 거 뭐 싸가면 좋.. 4 나도 학부모.. 2012/09/05 1,332
150741 아래 말귀 못알아 듣는 사람이 바로 저예욧 1 2012/09/05 1,676
150740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다 버리세요? 8 정리 2012/09/05 2,850
150739 좋은 엄마가 되지못해 미안하네요 8 고1맘 2012/09/05 2,574
150738 지난 문자 메세지 보는 방법 있나요?? 문자 2012/09/05 2,455
150737 박근혜는 상속세 증여세 냈나요? 5 궁금 2012/09/05 1,857
150736 퍼플카드 해지하는 게 나을까요 2 Err 2012/09/05 1,865
150735 이모가 이 세상에 안계시네요ㅠㅠㅠ 5 가슴이 아파.. 2012/09/05 2,571
150734 가슴속 이야기 꺼내보아요 유후후루 2012/09/05 1,377
150733 as there is money attached가 무슨 뜻 인가.. 6 영어 2012/09/05 2,016
150732 박근혜 '국회 본회의 출석 0%' 이러고도 대통령감? 3 참맛 2012/09/05 1,085
150731 아이템 매니아라는 곳 아세요? 1 불안 2012/09/05 987
150730 기적의 한글학습... 아이가 이해를 못하니 열통터지네요 36 6세 아이 2012/09/05 9,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