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 선물... 미리 전복을 보내드리고 거듭 속이 상하네요.

속상해서... 조회수 : 3,486
작성일 : 2012-05-11 10:40:45

어버이날 임박하면 선물들이 폭주해 힘들까 4월말에 미리 선물로 전복을 보내드렸어요.

활전복을 선별해서 대자로 보냈는데,

그 전복을 받고 어머니께서 차마 제게 말씀을 못 하시고 그냥 드셨다네요.

사이즈도 제가 선별해 보낸 사이즈 아니고 활전복도 아니었다고...

며칠 지난 뒤에 아버지와 통화할 때 말씀하시더라구요, 미역국 끓여서 먹었다고....

그 아까운 활전복을 왜 국끓여 드셨냐고, 회로 드시라고 보낸 건데, 했더니,

회로 먹을 상태가 아니었다고, 엄마가 저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하셨대요.

너무 속이 상해서 판매처 (홈쇼핑이었어요)에 전화를 했더니,

정말 죄송하다면 선별해서 8마리 크고 좋은 걸로 재발송해 주겠다고 해서

그래도 그럼 됐지 했어요......... 그러곤 잊고 있었는데,

오늘 엄마랑 통화하다 깜짝 놀랐어요.

엄마하시는 말씀이 너는 왜 자꾸 그 몹쓸 전복을 보내냐...는 거예요.

두번째 온 건 좀 낫지 않았어요? 하니,

야, 두번째 온 건 시장에서 여섯 마리 만원에 파는 거모냥 쬐끄맣고 반은 죽었더라..........이러시네요.

어이없고, 화나고, 민망해 몸둘 바를 모르겠고.

니가 괜히 쓸 데 없는 돈만 쓰는 거지, 이런 걸 칠 팔 만원씩 주고 샀을 거 아니냐.... 하시는데,

돈도 돈이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속이 상해서 미치겠더라구요.

엄마랑 전화 끊고 홈쇼핑 주문처에 전화해 그 발송처 어쩜 그리 사람을 기만하냐고

잘 선별해 보내 준다고 해서 그래도 마음으로 믿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사람을 이렇게 속상하게 하냐고 항의하니,

상담하는 직원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는데, 사실 그 사람이 무슨 죈가요, 그 직원이 보낸 것도 아니고..........

정말 생물은 눈에 보지 않고 믿고 거래 하는 건데, 너무들 하는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고 직접 부모님께 사다드릴 수 있는 상황이면 누가 그런 물건을 돈주고 살까요?

멀리 사니 이렇게 택배로라도 활전복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한다 생각하고 주문하는 건데,

사람 마음을 이렇게 기만할 수 있는 건지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파는 게 장땡인 장사꾼이라지만,

최소한의 도의는 지켜야지 크고 좋은 걸로 선별해 보내겠습니다...해 놓고 시중가 몇 배로 폭리나 취하고 사람 맘에 상처 입히고.......

속상해 죽겠어요.

IP : 61.4.xxx.1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1 10:44 AM (147.46.xxx.47)

    에구..이건 누구 잘못도 아니고....홈쇼핑 잘못인가?암튼 7~8만원 이 중요한게 아니라...
    부모님 드시라고 때맞춰 주문해서 보내드린 성의가 큰건데.. 별로 좋은말도 못들으시고ㅠ

    토닥토닥..... 것도 교환해서 보낸것까지 두번 다 그랬다니.. 진짜 시청자 기만이네요.

  • 2. ...
    '12.5.11 10:47 AM (119.197.xxx.71)

    나쁜 사람들이네요.
    앞으로는 홈쇼핑에서 사지마세요. 그사람들 폭리 취하는것에 맞추려면 제품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어요.
    시장가기 불편하시면요. 전복양식장에서 직접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구입하세요.
    매년 전복을 선물하는데 실수 한적 없어요.

  • 3. ..
    '12.5.11 10:50 AM (121.160.xxx.38)

    홈쇼핑 물건은 안좋아요. 그게 홈쇼핑 회사에서 마진을 70% 인가 먹는거라서 회사에서 절대로 좋은 물건을 납품할수가 없답니다.

  • 4. 나쁜홈쇼핑
    '12.5.11 10:50 AM (121.148.xxx.172)

    조기하고 염장고등어 사서 기절할뻔 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기는 멸치 큰거만하고 고등어는 조기만하고...

    어제 방송에도 나온거 보셨나 모르겠어요
    갈치대로 판매한것 수산시장에서 그것 소라고 크기까지 맞춰주더라구요.

  • 5. 원글
    '12.5.11 10:50 AM (61.4.xxx.136)

    편리성에 의존했고, 공신력을 믿었고.... 그게 실수였나 봐요.

    너무 너무 속상해요.

    전복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해산물이 아니라 큰 맘 먹고 보내드린 건데,

    웬만하면 전복이라는 아이템인 것만으로 부모님도 감동하셨을 텐데,

    오죽하면 그걸 버릴 수는 없고 (딸내미가 보낸 걸 버리지도 못 하고) 국끓여 드셨다는데,

    완전 기함했고,

    그걸 컴플레인하니 재발송이란 명목으로 잠재우려고 하더니

    부모님댁으로 또 보낸다니 제가 보지 못 할 걸 알고 그랬는지,

    더 형편없는 물건으로 사람 기만하고.......... 정말 화가 나요. ㅠㅠ

  • 6. ---
    '12.5.11 10:51 AM (116.126.xxx.242)

    어휴...진짜 속상하시겠어요...
    바닷가가서 활전복 사먹으니 7만원에 큰접시 가득 싱싱하고 큰것들 나오더라구요.
    시간나실때 직접 모시고 가서 식사하시는게 훨씬 더 좋으실거에요~바닷바람도 쐬구요~~
    마음 푸세요.
    사기꾼들 같으니-_-

  • 7. ..
    '12.5.11 10:58 AM (211.224.xxx.193)

    홈쇼핑ㅋㅋ 생물은 홈쇼핑서 파는게 제일 싸구려 물건이라고 예전 소비자고발서 나왔잖아요. 도매업자말이 왜 생물을 그런데서 사냐고 보고 사야지 하던데요. 홈쇼핑은 거기서 물건값의 상당부분을 수수료로 가져가기 때문에 거기 물건 올린 업자가 돈을 남기려면 엄청 싸구려 물건이어야지 이득을 낼 수 있다고 해요.

  • 8. .....
    '12.5.11 11:15 AM (14.39.xxx.99)

    공산품 아니면 눈으로 보기전엔 사지 마세요. 아니면 백화점에서 주문하시던지.
    전 태어나 홈쇼핑 물건 한번도 안샀어요. 폭리할수밖에 없는구조... 소비자가 안사면 그들도 그런짓 못하겠지요

  • 9. 111
    '12.5.11 11:18 AM (125.189.xxx.63)

    수산물은 정말 홈쇼핑 주문하는거 아닌거 같아요 전 갈치를 주문했었는데 광고때와 다르게 너무 작은게 와서 황당했었죠

  • 10. .....
    '12.5.11 11:22 AM (58.232.xxx.93)

    홈쇼핑 납품 수수료때문이죠.
    수수료가 얼마인데 ... 거기에 세금까지 계산하면 답이 안나와요.

  • 11. ..
    '12.5.11 11:22 AM (211.253.xxx.235)

    방사능도 걱정인데 아이템 선정을 잘못 하셨네요.

  • 12. 원글이
    '12.5.11 11:37 AM (61.4.xxx.136)

    예, 한 수 배웠다 하고 넘겨야 하는 일인데,
    제가 직접 당한 일이 아니라, 부모님께 선물한 거라 더 속이 상합니다.


    이번 주말에나 부모님께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횡성 한우 주문한 거 어제 와서 오늘 밤에 불고기 재울 거예요.
    내일 못 가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월요일에 택배로 보내야죠.
    횡성한우는 이런 실망을 조금은 덮어내겠죠?
    그래야 할 텐데... 고기 부드럽게 잘 재워져야 할 텐데, 솜씨가 아직은 일천하여 또 걱정입니다 ㅠㅠ

  • 13. 음....
    '12.5.11 1:45 PM (112.168.xxx.22)

    특히 부모님이나 어른께 드릴 물건은 내가 사서 상태확인하고
    보내야겠더라구요

  • 14. ....
    '12.5.11 5:26 PM (110.14.xxx.164)

    저도 인삼보냈다가 다 상한거 왔대서 그 뒤론 생물 안보내요
    특히 무슨때 바쁜시기엔요
    백화점같은데서 직접 보고 배송시키는거면 몰라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135 4살 여수엑스포어떨까요? 3 ㄹㄹㄹㄹㄹ 2012/05/11 1,120
107134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요 2 ... 2012/05/11 2,403
107133 이 피아노연주곡 제목 좀 알려주세요 1 missha.. 2012/05/11 1,183
107132 주유카드 뭐쓰세요??? 2 해.. 2012/05/11 1,074
107131 신용불량자인데요 9 ㅠㅠ 2012/05/11 3,465
107130 드라마 같은데서 보면 거실의 커다란 화분 .. 2012/05/11 2,548
107129 2007년정도의 호황기는 이제 영원히 오지않는다 12 답답 2012/05/11 3,651
107128 공정택이 '치매'가 의심된다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네요. 13 참내 2012/05/11 1,768
107127 학원비 할인카드의 지존은? 2 카드 2012/05/11 3,368
107126 저녁 외출에 아이들 밥은 뭘로 준비하면 좋을까요? 6 엄마 2012/05/11 1,326
107125 버스커버스커는 장범준이 모두 작곡하나요? 13 .. 2012/05/11 6,091
107124 혈전이 의심되면 양배추는 먹지말아야하나요? 1 양배추 2012/05/11 3,068
107123 어깨 뭉치고 뻐근하신 분들, 공원 헬스기구 이용해 보세요 4 .... 2012/05/11 2,292
107122 5촌 당숙모께서 돌아가셨는데 조의금은 얼마나? 1 부조금 2012/05/11 3,256
107121 오늘 ebs영화.... 3 .. 2012/05/11 2,515
107120 르크루제 스톤웨어 미니냄비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세요? 5 르크루제 2012/05/11 3,868
107119 남대문 꽃상가 꽃바구니 저렴한지요? 4 초보 2012/05/11 2,296
107118 회식자리에서 술 거절하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ㅠ.ㅠ 8 dfa 2012/05/11 7,069
107117 관악산 등반 코스 질문 5 pianop.. 2012/05/11 1,229
107116 나는 친박이다 8 나왔네요 4 2012/05/11 1,580
107115 피아노학원에서 콩쿨 보내야할까요? 12 고민 2012/05/11 5,301
107114 점심 뭐 드셨어요? 35 웃음조각*^.. 2012/05/11 2,665
107113 분당죽전쪽 여의사 산분인과 어디있나요 3 유방암검사 2012/05/11 1,292
107112 시골에서 나고 자란분들~ 27 심심해서 2012/05/11 4,081
107111 남편 아침식사대용으로 어떻게 챙겨주시나요? 3 궁금 2012/05/11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