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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 선물... 미리 전복을 보내드리고 거듭 속이 상하네요.

속상해서... 조회수 : 3,449
작성일 : 2012-05-11 10:40:45

어버이날 임박하면 선물들이 폭주해 힘들까 4월말에 미리 선물로 전복을 보내드렸어요.

활전복을 선별해서 대자로 보냈는데,

그 전복을 받고 어머니께서 차마 제게 말씀을 못 하시고 그냥 드셨다네요.

사이즈도 제가 선별해 보낸 사이즈 아니고 활전복도 아니었다고...

며칠 지난 뒤에 아버지와 통화할 때 말씀하시더라구요, 미역국 끓여서 먹었다고....

그 아까운 활전복을 왜 국끓여 드셨냐고, 회로 드시라고 보낸 건데, 했더니,

회로 먹을 상태가 아니었다고, 엄마가 저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하셨대요.

너무 속이 상해서 판매처 (홈쇼핑이었어요)에 전화를 했더니,

정말 죄송하다면 선별해서 8마리 크고 좋은 걸로 재발송해 주겠다고 해서

그래도 그럼 됐지 했어요......... 그러곤 잊고 있었는데,

오늘 엄마랑 통화하다 깜짝 놀랐어요.

엄마하시는 말씀이 너는 왜 자꾸 그 몹쓸 전복을 보내냐...는 거예요.

두번째 온 건 좀 낫지 않았어요? 하니,

야, 두번째 온 건 시장에서 여섯 마리 만원에 파는 거모냥 쬐끄맣고 반은 죽었더라..........이러시네요.

어이없고, 화나고, 민망해 몸둘 바를 모르겠고.

니가 괜히 쓸 데 없는 돈만 쓰는 거지, 이런 걸 칠 팔 만원씩 주고 샀을 거 아니냐.... 하시는데,

돈도 돈이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속이 상해서 미치겠더라구요.

엄마랑 전화 끊고 홈쇼핑 주문처에 전화해 그 발송처 어쩜 그리 사람을 기만하냐고

잘 선별해 보내 준다고 해서 그래도 마음으로 믿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사람을 이렇게 속상하게 하냐고 항의하니,

상담하는 직원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는데, 사실 그 사람이 무슨 죈가요, 그 직원이 보낸 것도 아니고..........

정말 생물은 눈에 보지 않고 믿고 거래 하는 건데, 너무들 하는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고 직접 부모님께 사다드릴 수 있는 상황이면 누가 그런 물건을 돈주고 살까요?

멀리 사니 이렇게 택배로라도 활전복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한다 생각하고 주문하는 건데,

사람 마음을 이렇게 기만할 수 있는 건지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파는 게 장땡인 장사꾼이라지만,

최소한의 도의는 지켜야지 크고 좋은 걸로 선별해 보내겠습니다...해 놓고 시중가 몇 배로 폭리나 취하고 사람 맘에 상처 입히고.......

속상해 죽겠어요.

IP : 61.4.xxx.1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1 10:44 AM (147.46.xxx.47)

    에구..이건 누구 잘못도 아니고....홈쇼핑 잘못인가?암튼 7~8만원 이 중요한게 아니라...
    부모님 드시라고 때맞춰 주문해서 보내드린 성의가 큰건데.. 별로 좋은말도 못들으시고ㅠ

    토닥토닥..... 것도 교환해서 보낸것까지 두번 다 그랬다니.. 진짜 시청자 기만이네요.

  • 2. ...
    '12.5.11 10:47 AM (119.197.xxx.71)

    나쁜 사람들이네요.
    앞으로는 홈쇼핑에서 사지마세요. 그사람들 폭리 취하는것에 맞추려면 제품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어요.
    시장가기 불편하시면요. 전복양식장에서 직접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구입하세요.
    매년 전복을 선물하는데 실수 한적 없어요.

  • 3. ..
    '12.5.11 10:50 AM (121.160.xxx.38)

    홈쇼핑 물건은 안좋아요. 그게 홈쇼핑 회사에서 마진을 70% 인가 먹는거라서 회사에서 절대로 좋은 물건을 납품할수가 없답니다.

  • 4. 나쁜홈쇼핑
    '12.5.11 10:50 AM (121.148.xxx.172)

    조기하고 염장고등어 사서 기절할뻔 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기는 멸치 큰거만하고 고등어는 조기만하고...

    어제 방송에도 나온거 보셨나 모르겠어요
    갈치대로 판매한것 수산시장에서 그것 소라고 크기까지 맞춰주더라구요.

  • 5. 원글
    '12.5.11 10:50 AM (61.4.xxx.136)

    편리성에 의존했고, 공신력을 믿었고.... 그게 실수였나 봐요.

    너무 너무 속상해요.

    전복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해산물이 아니라 큰 맘 먹고 보내드린 건데,

    웬만하면 전복이라는 아이템인 것만으로 부모님도 감동하셨을 텐데,

    오죽하면 그걸 버릴 수는 없고 (딸내미가 보낸 걸 버리지도 못 하고) 국끓여 드셨다는데,

    완전 기함했고,

    그걸 컴플레인하니 재발송이란 명목으로 잠재우려고 하더니

    부모님댁으로 또 보낸다니 제가 보지 못 할 걸 알고 그랬는지,

    더 형편없는 물건으로 사람 기만하고.......... 정말 화가 나요. ㅠㅠ

  • 6. ---
    '12.5.11 10:51 AM (116.126.xxx.242)

    어휴...진짜 속상하시겠어요...
    바닷가가서 활전복 사먹으니 7만원에 큰접시 가득 싱싱하고 큰것들 나오더라구요.
    시간나실때 직접 모시고 가서 식사하시는게 훨씬 더 좋으실거에요~바닷바람도 쐬구요~~
    마음 푸세요.
    사기꾼들 같으니-_-

  • 7. ..
    '12.5.11 10:58 AM (211.224.xxx.193)

    홈쇼핑ㅋㅋ 생물은 홈쇼핑서 파는게 제일 싸구려 물건이라고 예전 소비자고발서 나왔잖아요. 도매업자말이 왜 생물을 그런데서 사냐고 보고 사야지 하던데요. 홈쇼핑은 거기서 물건값의 상당부분을 수수료로 가져가기 때문에 거기 물건 올린 업자가 돈을 남기려면 엄청 싸구려 물건이어야지 이득을 낼 수 있다고 해요.

  • 8. .....
    '12.5.11 11:15 AM (14.39.xxx.99)

    공산품 아니면 눈으로 보기전엔 사지 마세요. 아니면 백화점에서 주문하시던지.
    전 태어나 홈쇼핑 물건 한번도 안샀어요. 폭리할수밖에 없는구조... 소비자가 안사면 그들도 그런짓 못하겠지요

  • 9. 111
    '12.5.11 11:18 AM (125.189.xxx.63)

    수산물은 정말 홈쇼핑 주문하는거 아닌거 같아요 전 갈치를 주문했었는데 광고때와 다르게 너무 작은게 와서 황당했었죠

  • 10. .....
    '12.5.11 11:22 AM (58.232.xxx.93)

    홈쇼핑 납품 수수료때문이죠.
    수수료가 얼마인데 ... 거기에 세금까지 계산하면 답이 안나와요.

  • 11. ..
    '12.5.11 11:22 AM (211.253.xxx.235)

    방사능도 걱정인데 아이템 선정을 잘못 하셨네요.

  • 12. 원글이
    '12.5.11 11:37 AM (61.4.xxx.136)

    예, 한 수 배웠다 하고 넘겨야 하는 일인데,
    제가 직접 당한 일이 아니라, 부모님께 선물한 거라 더 속이 상합니다.


    이번 주말에나 부모님께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횡성 한우 주문한 거 어제 와서 오늘 밤에 불고기 재울 거예요.
    내일 못 가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월요일에 택배로 보내야죠.
    횡성한우는 이런 실망을 조금은 덮어내겠죠?
    그래야 할 텐데... 고기 부드럽게 잘 재워져야 할 텐데, 솜씨가 아직은 일천하여 또 걱정입니다 ㅠㅠ

  • 13. 음....
    '12.5.11 1:45 PM (112.168.xxx.22)

    특히 부모님이나 어른께 드릴 물건은 내가 사서 상태확인하고
    보내야겠더라구요

  • 14. ....
    '12.5.11 5:26 PM (110.14.xxx.164)

    저도 인삼보냈다가 다 상한거 왔대서 그 뒤론 생물 안보내요
    특히 무슨때 바쁜시기엔요
    백화점같은데서 직접 보고 배송시키는거면 몰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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