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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의 길 고양이들

봄봄l 조회수 : 2,109
작성일 : 2012-05-11 10:15:06
팔순 부모님 두분이 사시는 친정이 시골이라서 
가끔 가서 자고 오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 곳에는 길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고양이가 열마리가 넘을 것 같군요.
다 큰 어미에서부터 새끼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불쌍하다고 자꾸 먹을 것을 주다보니
아예 시골 마루밑을 아지트로 삼고 잠까지 잡니다.
문제는 먹을건데요.
두 노인네가 뭘 그리 잘 해드시겠습니까.
된장찌개나 김치, 뭐 그정도 드시죠.
그걸 같이 먹는게 고양이들이니 먹는게 부실할수 밖에요.
또 사람이 먹는거니 간이 되어 있어 짜기도 할거구요.
제가 식재료 쓰레기를 버리려 현관문을 열고 밖에 나서기라도 하면
거짓말 안보태고 발걸음을 옮길수가 없습니다.
먹을거라도 줄까봐 제 두 발을 열마리도 넘는 고양이들이 둘러싸고 있어
밟을까봐 한동안 서 있어야 합니다.
쥐도 씨가 말랐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보니까 그 중에 한마리는 몸도 무거워보이더만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221.158.xxx.13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참회원
    '12.5.11 10:22 AM (110.45.xxx.22)

    인터넷에서 고양이 사료 제일 저렴한 걸로 대자 부모님집으로 배송되도록 주문하셔서 부모님에게 먹는밥말고 그걸로 주라고 말씀드려보세요.
    먹는물하고 사료만 일정한 양으로 주면 될거예요.
    열마리면 한달에 한포대 정도면 될거구요, 국산사료 저렴한 것 한포대에 이만원 정도 합니다.
    원글님도 부모님도 정말 착하고 따뜻한 분들이네요.
    갈곳없고 먹을 것 없는 동물 거둬주고 돌봐주면 그 복이 다 원글님 가족들에게 돌아올 겁니다~(제가 경험자입니다)

  • 2. ..
    '12.5.11 10:23 AM (14.43.xxx.193)

    마루밑이라도 따듯하게 거둬주시는 어르신들께 감사드리구요.
    일단 짠 음식 먹으면 신장이 망가지니 깨끗한 물 항상 준비해주시고 혹여 형편이 좀 괜찮으시다면
    길냥이용 사료 사셔서 주심 어떨까요.. 길냥이용은 많이 비싸지도 않고 용량도 대용량이라 괜찮은데..
    아님 찌개 끓이실때 멸치 다시낸 멸치들 한번 더 헹궈주셔도 좋아해요..

  • 3. ...
    '12.5.11 10:26 AM (168.248.xxx.1)

    사료 보내 주시죠.
    인터넷으로 대용량사료 싸게 파는곳 검색하셔서 택배 주문하실때 부모님댁으로 주소 적으시고요.
    제 기억으로는 7~8KG짜리가 한 만4천원?정도? 했었던듯 한데요.
    항상 시세가 변하니 그때그때마다 인터넷 검색해서 보내주시면 되시겠네요.

  • 4. 감사드려요 ^^
    '12.5.11 10:33 AM (114.29.xxx.30)

    제 생각에도 대포대 사료 보내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숫놈들 만이라도 불임수술 해주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게 아니라서..ㅜㅠ

  • 5. ...
    '12.5.11 10:41 AM (168.248.xxx.1)

    부모님댁 구청에 홈페이지나 전화로 TNR하는지 문의해보세요.

  • 6. 부모님이
    '12.5.11 10:55 AM (175.28.xxx.105)

    덕 쌓으시는 겁니다.
    따님께서 윗분들 말씀처럼
    대용량 저가 프로베스트켓 같은 거 한 달에 2포대 정도 사보내시면 충분할 거에요.
    5만원 이내입니다.
    그리고
    댁 주변에 냥이 중성화 수술 해주는 위탁 병원 알아보셔서
    님이 내려가는 날
    한 마리씩 데려다 수술해 주심 감사하겠어요.

  • 7. 이어서
    '12.5.11 10:57 AM (175.28.xxx.105)

    무한정 번식하지도 않아요.
    새끼들이 병도 많이 나고
    교통사고도 나고 해서
    우리 동네의 경우는
    지금 3년째 사료 주는 데 개체수가 늘 일정해요.

  • 8. 무슨 이유로??
    '12.5.11 11:03 AM (122.153.xxx.130)

    203.226님
    어찌 그리 쉽게 말하십니까?
    안락사를 시키다니요
    어쩔수 없는 상황도 아니고
    시골에서 동가숙 서가숙하면서 살 수 있는 생명을

    글쓴님이 길냥이들에게 더 좋게 해줄 방법을 묻는데
    진짜 죄받을 소리 하는 군요.

  • 9. ...
    '12.5.11 11:03 AM (211.172.xxx.11)

    숫컷은 중성화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간단한데다..
    후처치도 필요가 없으니 중성화 추천해드려요.

  • 10.
    '12.5.11 11:05 AM (211.244.xxx.66)

    그쪽은 시골이라 모르겠는데 도시에서는 암고양이들 임신 못하게 조치들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11. ..
    '12.5.11 11:10 AM (118.33.xxx.104)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나쁜 고양이는 없다 이게 시리즈 책(순서는 뒤죽박죽 적은듯)인데요.
    이 책에 보면 원글님 부모님같은 댁이 나와요.
    전원고양이들이라고 하는데 (노부부가 전원주택 지으셔서 사시거든요) 거기도 열몇마리들이 몇년째 살고 있거든요?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밥챙겨주니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꺼 같잖아요. 근데 신기하게 몇년째 열몇마리를 유지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할머니가 쫒아내거나 한건 아니고 고양이들끼리 서열다툼에서 밀리면 나가기도 하고 보스(?)가 영역을 물려주고 떠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들로 새끼들은 계속 태어나는데도 개채수가 유지가 되어요.
    아마 원글님 부모님댁에서도 자율적으로 개채유지 되고 있을겁니다^^

    사료는 프로베스트 캣, 캣차우, 캣츠아이를 많이들 주고 있어요.
    프로베스트캣 검색해보니까 10키로에 26000원 20키로에 45000원 정도 하네요.
    보관만 용이하다면 대포장 추천 드립니다.
    (제가 집에서 냥이 두마리 키우는데 10키로면 5달쯤 먹어요. 참고하세요^^)

    냥이들 챙겨주셔서 감사드려요!!

  • 12. 그린 티
    '12.5.11 12:49 PM (220.86.xxx.221)

    저 사는 동네 밥 먹으러 오는 아이들 줄어 들었어요. 밥이 줄어들지 않고 이틀씩 있는거 보면.. 올 2월달에 아픈 몸 이글고 아파트 앞에서 가만히 있던 아이 병원 데려가고 목욕 두 번 해줬는데 무지개 다리 건넜어요.
    저 위에 안락사 운운 하시는 분 . 에구 슬퍼요. 천대받고 미움 받는 길냥이들 밥 안주더라도 올라간 눈길 조금만 낮춰주심..

  • 13. 그래도
    '12.5.11 1:28 PM (222.107.xxx.181)

    이제는 인식이 많이 달라졌나봐요
    불과 몇년전만해도 길고양이 이야기 나오면
    반반이었던 것 같은데요.
    저희 동네는 생긴지 3년된 아파트단지인데
    고양이가 잘 안보여요.
    먹을게 없나봐요.

  • 14. .....
    '12.5.11 11:02 PM (61.253.xxx.232)

    마음이 따뜻하시네요.부모님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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