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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주교 수뇌부도 좀 균형이 맞춰졌으면..

웃음조각*^^* 조회수 : 1,972
작성일 : 2012-05-11 08:59:16

신자로서  까놓고 이야기 하는데..

종교적으로도 또 사회 참여적으로도 김수환 추기경님때는 내 종교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수환 추기경님 돌아가시고 현 추기경님 체제하에서 너무 보수적인(수구적인) 경향의 현재 추기경님..

솔직히 말하자면 싫습니다.

 

명동성당 앞마당은 가난하고 고통받고 억압받는..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는 자들을 위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곳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곳이 되었네요.

그 앞에서 오랫동안 노래부르던 장애인 아저씨도 안보인지 오래되었고..

이젠 천주교가, 또는 명동성당이 민주화의 성지,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종교가 맞는지 점점 아쉬워가는 상황이네요. 그나마 정의구현 사제단이 있으나 상층부로부터 억압받고 힘들어하시는 상황.

 

그런데 이젠 진작에 물러나셨어야 하는 서울대교구장이 바뀐다고 해서 보니.. 현 추기경 못지않은 보수파.

(현 추기경이 적극적으로 밀어줬다네요)

서울대교구장이 거의 추기경으로 추대될 확률이 높다 하니 보수+보수의 색채가 더 심해지겠군요.

 

아침부터 기사를 보고 한숨이 푹 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102216445&code=...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32354.html

 

 

IP : 211.112.xxx.16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2.5.11 8:59 AM (211.112.xxx.16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102216445&code=...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32354.html

  • 2. ㅇㅇ
    '12.5.11 9:11 AM (110.14.xxx.78)

    수뇌부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은 듯

  • 3. ...
    '12.5.11 9:11 AM (123.109.xxx.36)

    격하게 공감합니다
    정구사 신부님들과 수도회(예수회등)마저 없으면 어떻게될지...

  • 4. 그 사회도
    '12.5.11 9:17 AM (211.194.xxx.237)

    어둡고 완고할수록 상층부를 이루는 풍속에 익숙해져 가고 있네요.

    하부는 탁한 기류가 왕성해도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맑아지는 자연계와 대조적이죠.

    종교적 비유에도 자연계의 현상에 빗댄 표현이 많을 텐데 말입니다.

  • 5. 웃음조각*^^*
    '12.5.11 9:18 AM (211.112.xxx.164)

    뭐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적은 것이라서.. 수뇌부라는 용어 말고 뭐가 좋을까요? 상층부? 최고위층? 추천해주시면 고쳐볼께요.
    아뭏든간에 개인적으로 신자로서의 자부심은 50% 정도 깎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의구현 사제단 역시 많이 힘든 상황 같더군요. 그저 참여해주시는 신부님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 6. ...
    '12.5.11 9:34 AM (14.138.xxx.178)

    웃음조각님 본인의 생각을 일반화하시는것같아요

  • 7. 웃음조각*^^*
    '12.5.11 9:50 AM (211.112.xxx.164)

    ..님 하지만 기사를 읽어보시면 서울대교구장이 아무래도 다음 추기경에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와있습니다.
    천주교는 그 자체가 보수적인 집단인지라 상명하복이 원칙입니다.
    그런 천주교의 수장에 보수적인 색채가 선명한 사람이 둘이나 가장 높은 자리인 추기경을 차지할까봐
    저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구요.
    제가 혼자 너무 걱정하는 것이라면 좋겠어요.

    ...님은 제가 어떤 부분에서 일반화하는지 콕 집어 주신다면 좋겠네요.
    또한 제 생각을 올리는 글이지만 다른 내용 없이 그냥 던지듯이 본인의 생각을 일반화한다니 수긍하기 어렵네요.

  • 8. 동감
    '12.5.11 10:05 AM (69.141.xxx.164)

    저도 격하게 동감합니다.
    정추기경님이 서울대교구장 되실 때부터 수구적인 주교님이란 소문이 있어서 입이 썼더랬지요.
    현 교황님도 전임 요환 바오로 2세 교황님에 견주어 수구적인 교황님이란 썰이 있어서
    윗물.... 운운 하는 속담을 떠올렸더랬습니다.;;;

  • 9. 웃음조각*^^*
    '12.5.11 10:35 AM (211.112.xxx.164)

    ..님의 글을 읽다 보니 한편으론 마음이 좀 놓이네요. 상세한 댓글 고맙습니다.

  • 10. 개인 하나가
    '12.5.11 10:52 AM (218.236.xxx.205)

    좌지우지 못한다고 하지만
    김수환추기경님때와 지금은 너무나 다른데요
    사회가 이지경인데
    제주 구럼비만 봐도
    신부님들 무관심하시던데요

  • 11. 소심한복수
    '12.5.11 11:49 AM (110.70.xxx.213)

    명동가면 가끔씩 정진석 보는데요. 절대 인사안해요. 최선을 다해 째려보기만합니다. 할수 있는게 그것뿐ㅠ 욕심 가득한 인상이에요.

  • 12. --
    '12.5.11 12:44 PM (59.19.xxx.27)

    부산은 더 대박입니다..

    휴.. 답답해요.....................

    원래도 보수적인 성직자 분들이 많으셨는데..

    이젠.. 색깔띄면 외국으로 보낸다는 말이 너무 많아서.....

    부산교구는 온통.. .. .. 그렇죠..

  • 13. 바람처럼
    '12.5.11 6:23 PM (121.131.xxx.190)

    웃음조각*^^* 님의 생각과 견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 듯 천주교는 로마 교황청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기 때문에
    현 추기경의 사목 및 사회적 대외활동과 그리고 앞으로 예견되거나 염려
    되시는 상황에 대해서도 신자들로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네요.

    교황선거 때, 개인적으로는 밀라노의 개혁적인 카를로 마르티니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길 간절히 고대했었지요. 반면, 당시 신앙 교리성 장관였던
    라칭거 추기경(현 교황)이 선출되지 말기를 또한 간절히 원했었습니다.
    이 분은 애초에 교황 후보로는 거론되지도 않았던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장례에 관한 전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주도하는 카리스마를 보고, 추기경들이 차기 교황에 암묵적으로 지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당시 신문 보도 내용)
    마치 우리 국민이 MB의 가시적 행적을 보고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처럼요.

    제가 교황청과 교황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현 천주교 수뇌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서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칭거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던 것은 그분의 성향을 약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만일 그런 분이 교황이 되면 교회가 보수 성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죠.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에 의한,
    과거 교회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참회한 일과 그의 ‘개혁적인’ 사목활동을
    아마도 현 교황은 무척이나 못마땅하게 생각했을 겁니다.
    결국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과 김수환 전 추기경은 서로가 시대에
    부응하고 그에 걸맞은 사목활동을 펼쳤던 참 목자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현 교황은 보수 성향이다 보니 2006년 추기경을 추가로 임명할
    때, 개혁 지향적인 강우일 주교보다는 ‘교회법’ 전공의 보수적인 정진석
    주교를 더 선호하여 추기경으로 임명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김수환 전 추기경은 ‘사회과학’ 분야에도 밝으셨던 것으로 알아요.
    저는 현 추기경을 보면 마치 일제강점기의 노기남 대주교가 연상됩니다.

    바이블에 나오는 ‘한 사람’ 이란 말이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새삼스럽게 깊이 느끼고 있는데요,
    나라도 교회도 가정도 그 ‘한 사람’ 이 어떤 사람이냐에 의해서 동‧서로
    방향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 정부가 좋은 정부였더라면 아마 현 추기경은 훌륭한 성직자였겠지만,
    시대가 이러니까 전 교황과 김수환 전 추기경이 대개들 그리운 거겠지요.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돕니다.’ 다시 현재를 넘어서는 그런 시대가 오리라
    생각해보곤 하네요.
    웃음조각*^^* 님께서 이런 원글을 올리신 것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와서
    약간 길게 썼습니다. ^^

  • 14. 웃음조각*^^*
    '12.5.11 7:16 PM (211.112.xxx.164)

    제가 한눈팔고 있는 사이에 좋은 답글을 많이 달아주셨네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님 연이은 세심한 댓글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마음이 좀 위안이 되네요.

    로렌님 상명하복이란 말보단 순명이란 말이 사실 천주교에 더 어울리는 말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굳이 변명하자면 글을 쓸 당시 순명이란 단어가 생각안났습니다^^;
    하지만 신자들 사이에서 정의 구현 사제단들이 현 추기경에 의해 받는 핍박을 순명에 따르지 않아서 저런다는 비웃음을 목격하고는 사실 말이 좋아 순명이지 상명하복을 원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바람처럼님 항상 제 글에 상세하고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역시 현 추기경에서 노기남 대주교를 연상했습니다.
    현 교황에게서, 현 추기경에게서 마음이 자꾸 돌아서는 것은.. 단순하게 구관(?)을 그리워하는 마음일 뿐인 건지요. 사실 구관이 그리운 건 다 이유가 있어서거든요^^;
    이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인지는 살아보고 되돌아 보면 알게 되겠지요.
    천주교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신자로서 제가 속해있는 종교가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작은 소망이 있는데요.
    돌고 도는 역사 속에서 다시금 좋은 성직자를 수장으로 모시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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