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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

엄마 조회수 : 2,600
작성일 : 2012-05-11 01:03:59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항상 분이 많고 한이 많은 엄마라는 생각이

글쓰면서 들었어요.처음으로 당한 일로만 생각해서 이해못하겠다.

란 생각에서 벗어나 볼 수 있었어요.

그걸 모든걸 이해하고 내가 짊어지고 가겠단 의미는 아니구요.

댓글주신 분들

정말 글들 읽고 나니.

계속 거리를 두는게 저와 제 가족 특히나 아이들에겐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흔들릴때면 힘들때면 댓글들 다시 읽으려 본글만 수정하겠습니다.

힘 주셔서 다독여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IP : 180.70.xxx.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1 1:25 AM (115.136.xxx.195)

    부모자식간은 천륜이라고 하는데요.
    님만 그런것입니다.

    그러니까 친정엄마하고 연락안하고 지내는것 너무
    죄책감느끼고 맘 아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님 마음은 잘 알것같아요.

    저도 님과 같은 입장이니까요.

    저희친정엄마도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아는것은 자기 친정식구밖에 없고 다 남이었어요.
    그래서 자식, 남편 다 힘들게했고,
    결국 아버지는 평생 종처럼 살다 돌아가셨어요.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런데 장례식장에서도 아버지 욕하고 있고,
    돌아가셔서도 지금까지도 욕합니다.
    제가 제발 하지 말라고 해도 해요.

    제가 투병중이라,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서
    아버지 욕해서 그냥 전화도 수신거부했습니다.
    얼굴 안본지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몇번보고 안봤습니다.

    제가 아파서 다 죽게됐는데 남편보고 결혼했음
    남편이 마누라 신경쓰는것이지 부모는 상관없다 그런사람입니다.
    제가 살림도 못하고 누워살때는 오지도 않았어요.
    1시간거리인데..

    그리고 언니가 암일지 모른다고 하니까 다행이 암이 아니었지만,
    성질나빠서 그렇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 한달도 안돼 어디 꽃놀이가는데 없는지 알아보는사람,

    아버지 돌아가시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저렇게 못됐어도
    돌아가심 후회될것 같아서 왠만하면 보고살려고 했는데

    친정엄마를 보고살면 제가 사람답게 살수 없을것 같고,
    병도 심해질것같아서 맘 먹었습니다.

    님 엄마 절대 변하지 않아요.
    부모자식간에도, 사람봐가면서 건드리는 거예요.
    님엄마가 독한만큼 님이 착하고 여리니까 건든것이예요.
    가만히 보면 성질 못되도 자식들도 간보면서 건드려요.
    친정엄마도 저희 언니들은 못건들었어요. 뒤로 욕했지..

    님 엄마 절대 변하지 않고 날이 갈수록 자신이 더 강해져서
    더 나빠질꺼예요.

    사람이 태어나는데는 순서있어도 가는것엔 순서가 없습니다.
    님 남편, 아이 무엇보다 님을 위해서 계속 거리두세요.
    그리고 그런 죄책감 갖을 필요없습니다.
    저도 지금도 가끔은 속상하고 신경쓰이는데요.
    내 팔자려니 합니다.

    부모복없어서 어려서 힘들게 산것도 억울한데,
    이젠 성인이고 남편고 자식도 있고 님도 선택할수 있을텐데
    왜 더 억울한 시간을 지내야 하나요?

    인생 길지 않습니다. 님 인생 사세요.
    그리고 자꾸 생각할필요도 없이 잊으세요.

  • 2. 너무
    '12.5.11 1:29 AM (180.70.xxx.67)

    꾹꾹 참고 있다가 오늘 너무 많이 복받쳐서 계속 울고 있습니다.
    아닌척 강한척 울다가
    이렇게 엄마 싫어하면서 내 자신이 닮아갈까봐
    솔직히 너무 떨고 무섭기도 하고
    임신중이라 예민해서 그렇다고 마음을 다독여가며 이렇게 지내오고 있습니다.
    오늘
    눈물 터진김에.
    매번 꽁꽁싸서 넣어둔 감정 풀어봤습니다.
    댓글보고 또 우네요.

  • 3. 절대 안 닮습니다..
    '12.5.11 1:46 AM (211.110.xxx.200)

    저희는 저만 그런게 아니라 남편도 그래요...
    부모에게서 못 받은 사랑 서로에게 주고 자식에게 주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어릴 때 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있었고..
    닮으면 안되겠다 생각했고 그렇게 노력하며 살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저희가 자란 것과 정 반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 가끔 지나가는 소리로 그럽니다..
    "아.. 나이 먹기 싫다.. 지금 이대로 영원히 살고 싶다...."
    제 딸은 자기가 크면 꼭 딸을 낳을 거랍니다..
    그래서 저랑 자기가 사는 것 처럼 자기 딸이랑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거래요..

    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충분히 전혀 다르게 살아갈 수 있어요..
    오늘 밤만 맘껏 우시고 내일부턴 행복해지세요..

  • 4. 토닥토닥
    '12.5.11 1:50 AM (140.247.xxx.116)

    원글님....여기에 털어놓으시고 우시는 건 정말 잘 하셨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 마음이 전해져요.
    정말 보면, 인연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친정엄마와의 인연이 딱 거기까지니까 안보고 사셔도 죄책감 느끼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지금 임신중이니까 아이한테 집중하세요....마음 편안하셔야죠.
    님은 아이들한테 훌륭한 엄마가 되어 주세요.
    타산지석으로 삼으시면 되죠.

    토닥토닥....힘내세요.

  • 5. ..
    '12.5.11 2:13 AM (115.136.xxx.195)

    본글님
    저도 친정엄마 닮을까봐
    지금까지도 자꾸 의식하게 되요.
    난 엄마처럼 되지 말아야지,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

    그래서 더 열심히 살고,
    가족에게 더 잘합니다.

    님 절대 닮지 않아요.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자꾸 울면 아기에게 좋지 않아요.
    나중에 아이낳고 아이 클수록 아이에게 미안해 집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아직 젊으니까 저처럼 인생 낭비하고,
    병든다음에야 후회하고 인연끊고 하지마세요.

    님은 아직 선택할수 있잖아요.
    그 선택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일인데요.
    미워도 말고 생각지도 마세요.
    솔직이 말하면 일생에 도움이 안됩니다.

    님 트라우마가 남아서 그것에서 헤어나기 힘들다는것
    저도 잘 압니다. 저는 결혼하고도, 10년이넘게 끌려다녔어요.
    싫은데.. 속으로는 너무나 싫고 힘든데..
    마음약해서 그냥 끌려다니는것,

    님 가족생각해서 용기내세요.
    엄마에게도 어떻해서든지 벗어나지 못하면,
    님은 님 가정에도 님자신에게도 충실할수 없어요.

    날도 좋은데.. 자꾸 나가서 예쁜꽃들도 보고 예쁜 아이들도 생각하고,
    남편도 생각하고.. 과거는 잠시 접어두고
    지금과 미래만 생각하세요.
    운다고 해결될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아주 맘 독하게먹고,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터는 일부러라도 웃으세요.

    빨리 마음의 평정 찾으시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 6. 울지마세요..
    '12.5.11 3:48 AM (121.147.xxx.154)

    이 새벽에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부모도 부모같아야지 그런부모는 부모도 아닙니다..
    저는 어릴때 엄마를 여의었지요..그래서 엄마라는 단어는 그리움의 또다른 표현인데 님의 글을 읽으니 그냥 이렇게 그리워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런엄마를 미워한다고 님을 욕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엔 두부류가 있다지요..부모가 나쁜줄 알면서도 닮는 사람과 나쁜줄 알아서 절대로 닮지 않는 사람과..
    부모의 인생은 이제 님의 마음에서 지우시고 좋은부모 되시는걸로 한을 푸세요...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세요..그래야 좋은부모가 될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좋은날 꼭 옵니다..건강한 아기 낳으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빌어 드릴께요..

  • 7. 마음이 아파요.
    '12.5.11 5:14 AM (24.103.xxx.168)

    웬지 친정어머니가 성인 adhd 같아요.정상이 아니고.....정신적으로 많이 아픈 사람같아요.

    그러니 미워해 봐야 원글님한테 좋지 않아요.

    그냥 친정어머니를 환자로 보고 미워하는 마음을 이제는 접고 본인 행복만 생각하세요.

    정 마음이 힘들면 아예 연을 끊고 사시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 8. 토닥토닥
    '12.5.11 7:35 AM (95.112.xxx.175)

    저도 비슷했어요
    친정엄마는 저랑 성격만 완전히 다를 뿐 아니라
    우울증도 있고 주변사람을 엄청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어서
    아마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한 10년간은 하루에도 몇번씩 싸우고
    엄마라고 부르기도 싫을 정도로 증오하고 살았어요.

    제 앞에서 제 물건 다 집어던지고 찢어놓기도 하고
    목은 안졸라도 머리채는 잡고 흔들더이다
    제 친구집에 전화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질러놔서
    학교친구들 사이에서 매장을 시키지 않나
    아빠는 굉장히 차분한 분인데
    옆에서 들들 볶아 끝내 저한테 소리한번 치게 만들고
    결혼한다 했을 때도 말도안되는 헛소리로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제가 한국에서 뛰쳐나왔어요
    남들은 일년에도 몇번씩 가고싶다는 한국
    누가 간다고 하면 그렇게 부르워들 하는 한국을
    저는 가기가 싫더군요
    한국에 가기 싫은 것보다
    엄마. 라는 사람을 보기가 싫은 거였죠.

    그래도 오랫동안 떨어져 살면서 사이는 좀 나아졌어요
    얼굴 안보고 가끔 통화만 하니 (자주도 안해요 당연한 일이지만)
    점점 서로 싫은 소리 줄어들고
    그냥 옆집 아줌마랑 통화하는 듯이
    적당히 외교적으로
    그리고 한편으로는
    참 싫지만, 그냥 엄마랑 딸이라는 그
    어쩔 수 없는 관계때문에 그런듯도 싶고요.

    그러면서 나아지는구나 싶다가도
    문득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 영화처럼 한바탕 싹 돌아가는 순간이 있어요
    가끔씩.
    특히 잠들기 전에.
    미치겠다군요.
    며칠전에도 그래서 한번 새벽까지 잠못자고 펑펑 울기만 했어요
    혼잣말로 그여자가 나한테 잘못한거 다 중얼거려가면서.
    나도 미친것 같더라구요.

    상처에요.
    근데, 한번씩 그렇게 울고나면
    또 한동안 괜찮아요.
    몇번 그러고나면 오랫동안 또 괜찮아요.

    힘든 엄마 밑에서 자라셔서 아이한테는 잘 하실수 있을 거에요.
    남편과, 아이들과,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한 가정 꾸리세요
    흉터가 남아도 상처는 아물기 마련입디다..

  • 9. 10년뒤
    '12.5.11 10:45 AM (211.182.xxx.2)

    엄마가 정상이 아니군요,,
    맘 아파 하지 말고 그냥 첨부터 고아라고 생각하고 사세요
    무슨 죄책감을 가지고 사세여,,
    절대로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건강하세요,,절대

  • 10.
    '12.5.11 10:46 AM (150.183.xxx.253)

    님께 부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한테
    님이 왜 잘하지 못하느냐로 고민하시는거 같아요
    아무리 부모지만 선이 있습니다.
    그 선을 지키도록 해야하는데 님은 그리 못한거구요

    오히려 지금 굽히면
    님은 그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 사람이라는 말밖에 더 되나요?
    그럼 거꾸로 님 뱃속의 자식도 그리 대우 받아도 가만히 항상 님처럼 넘겨야 되나요?
    아니죠?

    그럼 양심의 가책이 왜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딴거 느끼지 마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그리고 이리 고민하실동안 차라리 마음 다스리는 책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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