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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 양쪽 다 성욕이 없네요...

루비애 조회수 : 12,210
작성일 : 2012-05-10 20:39:06

 우리 나이로 저와 남편 모두 마흔..

 결혼한지 만 6년째 되어 갑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배려심많고 자상한 남편 덕분으로 사이좋은 부부로 지내고 있어요~

 

저는 체력도 저질.. 성욕도 저질^^; 스스로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남편도 그럴줄이야.... 이래서 애가 안생기나봐요..

둘다 성욕없이 의무감에 부부관계를 하니...

 

오늘 우연히 성욕을 알수 있는 심리테스트 비슷한걸 했는데,

남편이랑 저랑 모두 성문제에 대해 관심도 의욕도 없는 스타일로 나온거 있죠

그져 재미로만 생각하기에는 마음이 참 그러네요..

 

남편도 평소에는 많이 바쁘기도 하고, 또 저의 드라이한 성욕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부부관계를 원해도 저를 많이 힘들게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그저. 정상적인 40대 남자들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한편으로는 착잡하기도 하고 그런 저녁이네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걸까요?

 

 

IP : 116.124.xxx.5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0 8:57 PM (221.151.xxx.117)

    한쪽은 많이 원하시고 한쪽은 별로라면 모를까, 두분 다 모두 그러시다면 문제될 게 뭐가 있을까요? 의무감에 부부관계를 하시는 건 좋지 않아보여요. 부부관계를 해야만 사랑이 확인되는 것도 아니죠. 사이 좋으시다면서요. 혹시 아이를 정말 원하셔서 부부관계를 의무감에서라도 하시는 거면 모를까, 지금처럼 사이좋게 잘 지내시고 다른 걸로 공통의 취미를 찾으셔도 좋아요.

  • 2. 루비사랑
    '12.5.10 9:00 PM (116.124.xxx.54)

    윗님말씀처럼 저희 둘은 아마 평화롭게.. 은은하게 그렇게 잘살수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아이를 간절히 원해요..
    가끔 남편을 보면서, 부인에게도 이렇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사람인데
    자식에게는 얼마나 살뜰할까 생각하면..
    남편에게 아빠의 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점이 너무 마음 아프네요...

  • 3. 루비사랑
    '12.5.10 9:05 PM (116.124.xxx.54)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예요 윗님~~
    덕분에 한참 웃었어요^^

    이 와중에 답변드리는것도 웃기긴한데,
    카톡으로 친구가 보내줬어요^^^^
    "낡은 목욕탕을 고치고 싶은데~~~" 이렇게 시작되는 심리테스트이니
    한번 검색해보시길~~

  • 4. ..
    '12.5.10 9:06 PM (221.151.xxx.117)

    그 아이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이 두 분 모두의 생각이신가요? 글로 보면 원글님이 더 간절히 원하시는 것 같아서요. 남편 분도 간절히 원하신다면 먼저 체력을 보강하시고 (아이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키울 때 더 체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진지하게 상의하셔서 준비하신 후 아이를 가지셔야 해요. 괜히 원글님의 자격시심이랄까, (이 남자가 자기 혈육을 원하는 건 아닐까. 나 하나로 끝까지 만족하는 걸까) 이런 마음으로 불안해 하지 마시구요, 두분이 먼저 얘기를 나눠보세요.

  • 5. 루비사랑
    '12.5.10 9:11 PM (116.124.xxx.54)

    윗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찌보면 아이는 저보다 남편이 더 간절해요...
    워낙 저를 배려하는 사람이다 보니 부담을 주거나 스트레스주거나 절대 안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거 있자나요...부부니까...
    그게 더 가슴이 저려와요....

    "우리애가 있다면" 예전에는 이렇게 전제하면서 말하곤 했는데,
    요즘은 "우리애가 생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렇게 말하더라구요...

    남편 본인은 아이를 너무 원하지만 자신도 그리 강렬한 성욕도 아니고,
    부인을 보니 완전 바닥이고... 하니 아이를 원해도 말할수 없는 그런 상황인듯 싶네요

  • 6. ...
    '12.5.10 9:12 PM (115.126.xxx.140)

    저 아는 남자 분이 엄청 약골이예요. 보기에도..
    알고보니 남자가 무정자증이었더라고요.
    결국 시험관으로 아이를 낳았네요.
    남편분과 의무적으로 해도 안생기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예요.

  • 7. ..
    '12.5.10 9:12 PM (221.151.xxx.117)

    제가 이런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요, 원글님 상황이 저랑 비슷해서예요. 저도 40대 아이없는 부부거든요. 30대에는 아이가 생기면 낳아서 잘 기르자, 그렇지만 의학의 힘을 빌어서까지는 하지 말자 (결혼 자체가 늦었거든요) 였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진지하게 의논했어요. 소위 마지노선에 다가가면서 정말 이게 우리가 바라던 삶이냐, 아이 없이도 괜찮겠냐.. 남편은 오케이했고 저도 동의했고 그래서 지금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처럼 너무 사이 좋은 부부로, 서로에게 아이처럼 굴며 살아요. 두 분이 바라시는 게 일치한다면, 원글님 부부께도 큰 문제는 없어보여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만약 아직도 남편이 아이를 너무 원하신다면 마음으로 걱정만 하지 마시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셔서 체력부터 키우셔야 하구요. 속으로만 끙끙 앓지 마세요. 부부잖아요. ^^ 잘 되시길 바랄께요.

  • 8. 루비사랑
    '12.5.10 9:16 PM (116.124.xxx.54)

    이년전에 부부 모두 검사를 했었는데 둘다 이상이 없다고 나오더라구요..
    병원에서는 제 나이도 있고 해서 시험관을 권유했구요..

    근데, 저의 약골 체력과 직업상 신경을 많이 쓰는 업무를 하다보니,
    일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시험관도 어려울것 같아
    아직까지 시도를 못했어요...

    저는 시험관도 시험관이지만,
    아이가 안생기는 원인이 저희 양쪽다 성욕이 없어서가 아닐까..
    하고 오늘에야 생각이 드네요

  • 9. 루비사랑
    '12.5.10 9:27 PM (116.124.xxx.54)

    점두개님~
    쉽게 하실 수없는 얘기인데, 나누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진지하고 또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가시는 분이신듯 하여 많이 부럽습니다^^

    원래 타고난 품성이 너무 훌륭하고 따뜻한 남편...
    아마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던,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다 좋다고 할 사람이라
    아이 문제만큼은 오히려 더 터놓고 말할수 없게 되는..

    저는 성격적으로도 드라이하고 이기적인 면도 많은 듯하여
    아이가 없어도 그리 불행한 삶은 아니겠지만... 남편은 마음으로는 아니면서도
    저만 있으면 무조건 행복하다.. 말할 남편생각하니.. 그저 짠한 생각밖에는....

    그럼에도 솔직하게 대화를 해야겠지요?

  • 10. 두분다
    '12.5.10 9:50 PM (59.86.xxx.18)

    성욕이 없다는것에 자괴감이 느껴지시나봐요?
    없는것과 있는것중에 없다니까 뭔가 쓸쓸하신가본데요..
    있는데 상대가 없으면 더 힘들어요.
    두분다 없다니 다행이다 싶네요.
    그렇다고 성관계가 없는것도 아니고 의례적인 관계는 하시고 사신다니..
    더더욱 다행이구요.
    없다 있다는 문제가 안되구요..
    나는 있는데 상대편이 없거나, 상대편은 있는데 내가 없는게 많이 문제되요.
    님의 글만으로는 없다니까 뭔가 허전한느낌이 잠시 든것 같은데요..
    없어도 문제는 아니에요. 두분이 맞기만 한다면요

  • 11.
    '12.5.10 10:12 PM (110.173.xxx.195)

    저도 그런데요. 저희는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 오히려 편하긴 하지만.. 근데 심리테스트에서 성욕이 없는 걸로 나왔다고 그걸 믿으시는 건 아니겠죠.. 진짜 없는 걸 수도 있지만 아내가 별로 안 좋아하니 기가 죽어서 그런걸지도..

  • 12. 마흔의 엄마
    '12.5.11 2:16 AM (222.236.xxx.168) - 삭제된댓글

    성욕이 없어서 아이가 안생기는건 아니겠지요. 인공수정처럼 인위적으로 해도 날짜를 잘 맞추면 임신율이 높아지잖아요? 저는 39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불임전문 병원 다니면서 시험관 예약해 두고 자연임신된 운좋은 케이스입니다만... 성욕이야 서로 없으면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원하시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하시면 어떨까요? 여건이 힘드시다니 인공수정이라도 해보시면 어떨지... 남편이 짠하다고 말씀 하시면서 병원도 안다니시면 아마도 임신은 어렵겠지요... 저희도 아이 딱히 원치 않았는데 나이드니까 하나는 낳는게 좋을것 같아서 제가 병원 다니자고 했어요. 1년만에 임신되어서 다행이지요. 저 힘들다고 아이 없어도 된다던 남편이 아이 많이 위해주구요 저도 아이 키우면서 더 어른이 되어갑니다. 님도 생각이 있다면 더 늦기전에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마치 몇년전 제 모습 같아서 오지랍 넓게 쓴 글이니 이해해 주세요. 혹시 진심으로 아이 원치 않으시는데 제가 잘 못 생각한거라면 죄송해요.

  • 13. ...
    '12.5.11 1:14 PM (124.54.xxx.66)

    남 얘기 같지 않군요. ㅡ;
    나이도 결혼시기도 다 비슷하고...
    결국 우리 포기하고 인공수정하고 있답니다

  • 14. ...
    '12.5.11 1:30 PM (118.34.xxx.160)

    병원 다니면서 배란일 받기 정도라도 해보세요. 아니면 배란 테스트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 기초체온법도 있으니 가능성 높은 날 아는 건 어렵지 않아요. 한달에 한두 번만이라도도 노력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 15. 아이를
    '12.5.11 1:35 PM (203.142.xxx.231)

    원하시면 산부인과가서 배란일좀 확인해서, 잘 해보세요. 아무래도 확률이 좀더 있겠지요.. 그래도 두분이 똑같으니 다행이네요. 저는 제가 별로인데. 남편이 워낙에 왕성해서.. 괴로울때가. ㅠㅠㅠ

  • 16. 아름드리어깨
    '12.5.11 3:24 PM (121.136.xxx.127)

    원글님
    네이년에서 낡은 목욕탕 검색했더니
    음란도 테스트라고 나오더라구요

    음란도 .....ㅋ

  • 17. 심리테스트
    '12.5.11 4:23 PM (175.112.xxx.41)

    검색해서 봤는데 저는 으로 나왔어요..^^;;
    제가 추운 것은 딱 질색이라 늘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을 좋 아해서 무엇보다 낡은 보일러를 고치고 싶었는데 그게 음란한 것과 연결이 되니 황당해요...음...초끔 맞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 18. ...
    '12.5.11 5:42 PM (221.151.xxx.62)

    220님. 그쪽이야 말로 말하는 폼새를 보니
    천하에 둘도없는 박색일것 같아요.
    우울한 사람놓고 말하는 꼬라지하곤ㅉㅉ

    원글님.이런 똥댓글에 맘상하지마시고
    의식적으로라도 식사를 더 잘챙기세요.
    마늘,쑥갓,양파,마 등등 이런 강장식품도
    매일 반찬으로 먹이고 홍삼즙이나 흑마늘도 드세요. 그리고 주말엔 두분이 등산도 다니시고
    체력부터 기르세요.훨씬 나을꺼에요.

  • 19. 아이를
    '12.5.11 5:57 PM (58.143.xxx.103)

    적극적으로 가지시길 원한다면 시험관하세요.
    근데 몸은 만드셔야해요. 특히 근력이 아이가지고 3살까지는 필요하더라구요.

  • 20. gjgj
    '12.5.11 6:12 PM (58.126.xxx.184)

    그런 심리 테스트로 어찌 아나요?
    그리고 남편 솔직한 맘은 모르지요.
    그리고 님도..님의 성욕을 막 깨워줄 남잘 만났음 틀릴수 있는거구요.
    나이들면서 달라지는게 성욕이에요..
    너무 안맞아서 그럴수도 있다는...

  • 21. 루비사랑
    '12.5.12 8:40 PM (110.70.xxx.20)

    원글쓴입다
    어제오늘 몸살로 헤매느라 이제야 댓글들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내일처럼 맘써주고 위로겸 조언겸 글남겨주신 마음 너무 감사드리고
    또 고맙습니다..

    이글을 계기로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봤는데요..
    남편은 우리 부부 만으로 사십이 될때까지는 노력을 해보자고..
    특히 일에서 힘겨워하는 저를 보면서 무엇보다 제가 조금은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건강해지면 임신노력을 하자고 하네요~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이렇게 만써주시는데
    제가 더 건강해지고 노력해서 꼭 좋은 소식 올려드리고 싶네요^^

    행복한 주말저녁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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