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은 글에 예물 이야기가 있네요..
저도 얼마전에 황당한 경험을 했어요..
결혼 전에 시어머니를 따라 금은방에 가서 예물을 했어요..
아는 분이 하는 가게라고 해서 따라갔는데.. 가보니 시장통에 화장품점을 겸하는 허름한 금은방..
가게 주인분이 보여주는 것들 중에서 그냥저냥 다 골랐어요..
시계도 거기서 했는데.. 결혼후 한번도 착용을 안하다가..
6년이나 지난 얼마전.. 시계를 차 보려니 건전지가 다 되었기에
동네 금은방에 가져갔어요..
잠시 맡겨두었다가 찾으러 갔는데..
시계판이 손상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게.. 왜 이렇게 되었지? 하다가 수리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금은방 주인분 말씀이.. 이 시계가 오래된 시계라서 수리가 힘들 거라는 거에요..
그게 무슨말씀이냐고.. 오륙년 밖에 안되었는데.. 했더니
금은방 주인분 왈.. 본인이 금은방 오래전부터 해서 알고 있는데..
이 시계는 한 이십년전 시계라는 거에요..
너무 오래되어서 삭아서 시계판이 손상된 거 같대요..
뒤통수 떵....
혹시나 싶어서 A/S센터에 전화를 걸어봤더니..
맞대요.. 20년전에 만들어진 시계이고
지금은 너무 오래돼서 똑같은 부품을 구할 수가 없대요..
아 놔..
이거 예물구입한 그 금은방에 사기 당한 거지요?
결혼당시에 이미 만들어진지 15년이나 된 시계였던 셈인데
그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팔았다면 사기지요?
시어머니는 이런 사실 알고 계셨는지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시어머니 아는 분이 하는 가게라고 해서 거기서 구입한건데..
이 사실.. 시어머니께 말하는 게 좋을까요??
그냥 저만 알고 넘어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