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하나 기릅니다.

넋두리 조회수 : 2,007
작성일 : 2012-05-10 16:23:12

요며칠 둘째 안볼꺼냐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여기다 하소연 좀 하려구요.

올해 마흔입니다.

아이는 열살이구요.

아이가 어릴때 둘째 생각 있었어요.

하지만 남편이 그닥 원하지 않는것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아이가 세돌무렵에 제 건강이 굉장히 나빠져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하고

퇴원해서도 건강이 악화되어 또다시 입원하기를 반복했어요.

독한 약 먹으며 간간히 버텼기 때문에 병원에서 임신을 적극 말렸구요.

병원에서 말리지 않더라도 도저히 제 체력으로는 하나 있는 아이 건사도 어려웠어요.

여하튼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많이 건강해졌지만 보이는것과는 달리 몸이 많이 부실합니다.

오뉴월인 지금도 잘때는 꼭 내복입고 자야하고 찬바람 조금만 쐬도 바로 감기몸살로

앓아눕기 일쑤거든요.

이런얘기 시시콜콜하게 할수 없잖아요.

친한 사이도 아니라서 그냥 적당히 웃으면서 둘째 계획 없다고 했더니

첫애한테 죄짓는것도 모른다며 분명히 땅을 치며 후회할꺼라는 하네요.

저도 욱해서

애 둘 낳고 제가 잘못되면 그게 애들한테 더 좋은건가요?

병원에서 절대 둘째 갖지 말랬고 저도 건강상 이유로 둘째 접었어요.

라고 했더니 그제야 별말 않더군요.

꼭 그런 얘기까지 해야 하나요?

자식 없거나 하나 거나 둘이거나 셋이거나 다들 각자 사정과 소신껏 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왜 남의 인생에 후회할꺼라느니 말꺼라느니 하는 소리를 해대서

좋은 기분 다 잡쳐놓는지 모르겠습니다.

IP : 1.236.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0 4:27 PM (210.206.xxx.78)

    저도그래요 시시콜콜한 얘기안하죠
    저는 그보다더한 얘기가있는데
    제주위엔하나있는사람많아요
    머 신경쓰시나요 내생각대로사는거죠

  • 2. 저도 아이하나
    '12.5.10 4:28 PM (124.195.xxx.199)

    저도 마흔이 2년뒤면 옵니다. 그리고 9살된 딸아이 하나 있고요... 그런데 정말 건강이 좋지 않으시면 그냥 접으시는게 어떠실까요? 제 주변에 아이를 셋씩 낳고 이가 안좋아져서 틀니한 분도 있어서요..
    다른 분들, 다 그렇게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도 그런 질문 많이 받고요..
    가끔은 하나 더 낳아서 보란듯이 나도 두명이야 라고 말하고도 싶고, 또 나중에 자식 둘이면 제가 든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하는데, 그도 꼭 그렇지만은 않을듯해요..

  • 3. ....
    '12.5.10 4:32 PM (211.246.xxx.227)

    볼때마다 세째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어요
    아들둘인데 딸안낳으면 후회한다는말
    귀에 못박힙니다

  • 4. 저도 아이하나
    '12.5.10 4:46 PM (124.195.xxx.199)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아이한테 못할짓 하시는것 아니고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많이 상처받으셨죠?
    이미 제 주변엔 대학생자녀 하나인 집도 많아요. 그렇게 딸하나 둔 집도 많은데요..
    우리 사촌언니도, 딸하나 두고 잘만 살고, 우리 담임샘도 딸하나 두고 잘 사십니다.
    딸이건 아들이건, 하나라서 더 애잔한 건 있지만요.

  • 5.
    '12.5.10 5:00 PM (220.126.xxx.152)

    10년 터울이면 그냥 낳아도 각자 외동이나 마찬가지예요.
    오지라퍼들은 약도 없다니께요

  • 6. 그런 사람들 있죠
    '12.5.10 5:31 PM (110.1.xxx.124)

    자신이 낳을것도 아니면서,,,하나 낳으면 둘째는 언제,,둘째 나으면,,셋째 부터는 거저키우는거나 마찬가지니
    하나 더 나아라,,친한 사이도 아니고,,시아버지 친구분인데,,저희 집에 가끔 놀러오면 그런 말 합니다
    나한테 할 말이 없어서인지,,부부랑 함께 와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불쑥 아이얘기 하고,,그래서 그 사람 올떄마다
    전 싫은 얼굴 하게 되네요,,그런데 그 부부의 아들 부부는 아이를 갖고 싶어도 못 갖는 불임 부부라네요,,
    그래서 나한테 자꾸 낳으라고 하는건지,,여하튼 오지랖도 정도 껏 이여야지,,

  • 7. 저도
    '12.5.10 5:42 PM (203.142.xxx.231)

    그래요 둘째 불임이라고 얘기했음에도(안낳는게 아니라 못낳는거죠. 계류유산을 몇번을 했는데) 계속 둘째가 얼마나 이쁜줄 아느냐, 어쩌느냐..
    아니 그래서 어쩌라구요.
    다행히 11살인 제 아들녀석은 동생 필요없다네요. 있다면 자기랑 비슷한 나이의 동생이 필요하지. 그외에는 필요없다고 합니다.

    맞벌이라 제주변에도 외동이만 둔 분들 많아요. 그분들이 더 아이 이뻐하고, 교육도 많이 신경쓰고, 다들 잘삽니다.
    그리고 여기 게시판만 봐도.. 형제들이 있어서 서로 유산이니. 뭐니. 부모아프면 누가 더 많이 간호를 했느니 뭐니..
    그런 갈등 보면. 그냥 하나 낳아서 잘 키우고 다 주고, 스트레스 안받는게 장땡인것 같아요.

    제 친한 직장언니는 딸이둘인데. 저더러.. 너는 딱 비슷한 집 외동딸 있는집에 서로 사돈 맺어라.
    그러면 그 애들은 최소 받는 재산이 양쪽으로 얼마냐. 이러네요.

    그렇게 위안삼고 있어요

  • 8. 어이구
    '12.5.10 10:02 PM (124.195.xxx.170)

    말도 참
    첫애에게 죄를 짓고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거라니

    말이 그 정도면 별로 신경 쓰시거나
    설명하실 필요도 없겠는데요?

    저도 두 아이 두었고
    아이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만
    애가 많아야 혹은 적어야 하는 가치관 이전에
    상대하지 말아야 할 사람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321 이토 히로부미의 명언(자식 키우는 부모 들은 필독하세요) 27 명언 2012/05/11 7,101
107320 [원전]통관만 하면 사라지는 일본산 수산물? 4 참맛 2012/05/11 1,359
107319 제가 가진 재료로 스파게티 할 수 있죠? 그냥 자유게시판에 쓸게.. 4 검색하다지침.. 2012/05/11 1,356
107318 병설 유치원 종일제 보조원 일년차임다. 호칭으로 보면 수업을 안.. 아주 궁금녀.. 2012/05/11 1,405
107317 부여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어떤가요 1 0987 2012/05/11 1,942
107316 이번 댄싱 위더 스타는,,,, 별달별 2012/05/11 1,266
107315 김치 담구는 법 가르쳐 주는 곳 없나요? 11 김치교습 2012/05/11 2,546
107314 만두 맛나게 만드는법좀 알려주세요 3 만두 2012/05/11 1,228
107313 월 250이면 국민연금,의료보험비가 얼마나 나오나요?? 1 .. 2012/05/11 1,779
107312 울집앞에 롯데마트 들어온다,,, 2 별달별 2012/05/11 1,395
107311 이지상의 사람이 사는 마을이 방송됩니다. 라디오21 2012/05/11 535
107310 식기세척기. 쓰시는 분. 여기 와주세요~^^ 22 지혜수 2012/05/11 3,536
107309 74세 초등 1학년 신입생 할머니.. 이야기 Y 2012/05/11 1,131
107308 이승기 인물이 이젠 빛을 잃어가네요. 37 이승기 2012/05/11 11,373
107307 아이들 연필교정기(?) 써보신분 계세요? 1 악필 2012/05/11 886
107306 고1아들 15 걱정 2012/05/11 2,879
107305 길고양이 집에 데리고 올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6 .... 2012/05/11 4,398
107304 현명한 처사...있을까요? 2 혜리 2012/05/11 795
107303 MBC 노조원들 힘빠지겠네요. -_- 26 MBC 2012/05/11 7,894
107302 7세 아이 드림렌즈 끼고 있어요 질문 좀 드릴께요, 4 akfck 2012/05/11 3,503
107301 진작부터 비즈니스 마인드로 살았어야 했는데 3 ㅇㅇ 2012/05/11 1,575
107300 조현오에 대한 KBS,MBC의 조현오 보도는 이렇네요. 참맛 2012/05/11 1,146
107299 가벼운사고여두 그자리서 보험부르지않나요? 3 답답 2012/05/11 1,169
107298 처남이 사업자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15 고민.. 2012/05/11 4,359
107297 스팀다리미 추천해주세요.. 1 궁금이 2012/05/11 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