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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하나 기릅니다.

넋두리 조회수 : 1,990
작성일 : 2012-05-10 16:23:12

요며칠 둘째 안볼꺼냐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여기다 하소연 좀 하려구요.

올해 마흔입니다.

아이는 열살이구요.

아이가 어릴때 둘째 생각 있었어요.

하지만 남편이 그닥 원하지 않는것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아이가 세돌무렵에 제 건강이 굉장히 나빠져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하고

퇴원해서도 건강이 악화되어 또다시 입원하기를 반복했어요.

독한 약 먹으며 간간히 버텼기 때문에 병원에서 임신을 적극 말렸구요.

병원에서 말리지 않더라도 도저히 제 체력으로는 하나 있는 아이 건사도 어려웠어요.

여하튼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많이 건강해졌지만 보이는것과는 달리 몸이 많이 부실합니다.

오뉴월인 지금도 잘때는 꼭 내복입고 자야하고 찬바람 조금만 쐬도 바로 감기몸살로

앓아눕기 일쑤거든요.

이런얘기 시시콜콜하게 할수 없잖아요.

친한 사이도 아니라서 그냥 적당히 웃으면서 둘째 계획 없다고 했더니

첫애한테 죄짓는것도 모른다며 분명히 땅을 치며 후회할꺼라는 하네요.

저도 욱해서

애 둘 낳고 제가 잘못되면 그게 애들한테 더 좋은건가요?

병원에서 절대 둘째 갖지 말랬고 저도 건강상 이유로 둘째 접었어요.

라고 했더니 그제야 별말 않더군요.

꼭 그런 얘기까지 해야 하나요?

자식 없거나 하나 거나 둘이거나 셋이거나 다들 각자 사정과 소신껏 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왜 남의 인생에 후회할꺼라느니 말꺼라느니 하는 소리를 해대서

좋은 기분 다 잡쳐놓는지 모르겠습니다.

IP : 1.236.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0 4:27 PM (210.206.xxx.78)

    저도그래요 시시콜콜한 얘기안하죠
    저는 그보다더한 얘기가있는데
    제주위엔하나있는사람많아요
    머 신경쓰시나요 내생각대로사는거죠

  • 2. 저도 아이하나
    '12.5.10 4:28 PM (124.195.xxx.199)

    저도 마흔이 2년뒤면 옵니다. 그리고 9살된 딸아이 하나 있고요... 그런데 정말 건강이 좋지 않으시면 그냥 접으시는게 어떠실까요? 제 주변에 아이를 셋씩 낳고 이가 안좋아져서 틀니한 분도 있어서요..
    다른 분들, 다 그렇게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도 그런 질문 많이 받고요..
    가끔은 하나 더 낳아서 보란듯이 나도 두명이야 라고 말하고도 싶고, 또 나중에 자식 둘이면 제가 든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하는데, 그도 꼭 그렇지만은 않을듯해요..

  • 3. ....
    '12.5.10 4:32 PM (211.246.xxx.227)

    볼때마다 세째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어요
    아들둘인데 딸안낳으면 후회한다는말
    귀에 못박힙니다

  • 4. 저도 아이하나
    '12.5.10 4:46 PM (124.195.xxx.199)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아이한테 못할짓 하시는것 아니고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많이 상처받으셨죠?
    이미 제 주변엔 대학생자녀 하나인 집도 많아요. 그렇게 딸하나 둔 집도 많은데요..
    우리 사촌언니도, 딸하나 두고 잘만 살고, 우리 담임샘도 딸하나 두고 잘 사십니다.
    딸이건 아들이건, 하나라서 더 애잔한 건 있지만요.

  • 5.
    '12.5.10 5:00 PM (220.126.xxx.152)

    10년 터울이면 그냥 낳아도 각자 외동이나 마찬가지예요.
    오지라퍼들은 약도 없다니께요

  • 6. 그런 사람들 있죠
    '12.5.10 5:31 PM (110.1.xxx.124)

    자신이 낳을것도 아니면서,,,하나 낳으면 둘째는 언제,,둘째 나으면,,셋째 부터는 거저키우는거나 마찬가지니
    하나 더 나아라,,친한 사이도 아니고,,시아버지 친구분인데,,저희 집에 가끔 놀러오면 그런 말 합니다
    나한테 할 말이 없어서인지,,부부랑 함께 와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불쑥 아이얘기 하고,,그래서 그 사람 올떄마다
    전 싫은 얼굴 하게 되네요,,그런데 그 부부의 아들 부부는 아이를 갖고 싶어도 못 갖는 불임 부부라네요,,
    그래서 나한테 자꾸 낳으라고 하는건지,,여하튼 오지랖도 정도 껏 이여야지,,

  • 7. 저도
    '12.5.10 5:42 PM (203.142.xxx.231)

    그래요 둘째 불임이라고 얘기했음에도(안낳는게 아니라 못낳는거죠. 계류유산을 몇번을 했는데) 계속 둘째가 얼마나 이쁜줄 아느냐, 어쩌느냐..
    아니 그래서 어쩌라구요.
    다행히 11살인 제 아들녀석은 동생 필요없다네요. 있다면 자기랑 비슷한 나이의 동생이 필요하지. 그외에는 필요없다고 합니다.

    맞벌이라 제주변에도 외동이만 둔 분들 많아요. 그분들이 더 아이 이뻐하고, 교육도 많이 신경쓰고, 다들 잘삽니다.
    그리고 여기 게시판만 봐도.. 형제들이 있어서 서로 유산이니. 뭐니. 부모아프면 누가 더 많이 간호를 했느니 뭐니..
    그런 갈등 보면. 그냥 하나 낳아서 잘 키우고 다 주고, 스트레스 안받는게 장땡인것 같아요.

    제 친한 직장언니는 딸이둘인데. 저더러.. 너는 딱 비슷한 집 외동딸 있는집에 서로 사돈 맺어라.
    그러면 그 애들은 최소 받는 재산이 양쪽으로 얼마냐. 이러네요.

    그렇게 위안삼고 있어요

  • 8. 어이구
    '12.5.10 10:02 PM (124.195.xxx.170)

    말도 참
    첫애에게 죄를 짓고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거라니

    말이 그 정도면 별로 신경 쓰시거나
    설명하실 필요도 없겠는데요?

    저도 두 아이 두었고
    아이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만
    애가 많아야 혹은 적어야 하는 가치관 이전에
    상대하지 말아야 할 사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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