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미쳤나봐요..
욕먹을 각오 돼있구요
7살에 유치원을 옮긴게 (3월부터 등원) 큰 실수였는지.....
옮겨와서 힘든건 알겠는데 두달째 아침마다 실갱이를 하다 이젠 정말 인내의 한계에 왔나봐요
그렇다고 안보낼수도 없는게 둘째는 완전 신나서 다니다가도
오빠 안간다고 하면 자기도 안간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요
둘을 집에서 데리고 있을수도 없고 ㅠㅠ
밤새 결심한바가 있어... 아침에 두시간동안 아이 마음 읽어주고 안아주고 ...
아이를 행복하게 기분좋게 해주려고 했어요... 마음 급하게 먹지 말고....
유치원 그쯤 안가면 어떠나.. 속으로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적응을 잘못하니 샘들은 8시까지 오라는데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도
신발신으며 (신발장까지 꼬셔서 데려오는데 30분) 징징거리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면서... 그냥 가지 말라고 했어요
그후로 종일 저혼자 울고 낮잠자고... 애둘은 배고프다고 하는데 대꾸도 안하고....
그냥 과자 먹게 내버려두고... 이렇게 하루가 다 갔네요
매사에 수월하고 외모에 성격에 온갖 동네 칭찬 다 받고 크는 동생에 비해
표정도 뚱하고 말도 쏘면서 하고 (정곡을 잘 찔러대는 말습관에 어른들도 버럭 할때가 많아요 ㅠㅠ)
무기력하고... '
예전 유치원에서도 조금 그런 끼가 있긴했어도... 살짝 보이는 정도였고... 전체적으로 밝고
씩씩하고 인기 많았는데... 유치원을 옮긴게 컸나봐요
너무 후회되지만.. 여러 집안 여건상 이곳에서 10년이상 살아야하고... 차로 30분 걸리는 유치원으로
다시 돌아갈수도 없는거구요.... 정말 이러지도저러지도....
이런말 어디서도 하지 않고 속으로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햇는데...
정말 이아이는 절 너무 힘들게 하네요....
친정엄마에게 제가 그런 아이였는데.... 그래서인지 늦게까지 결혼도 아이도 생각없다가
뒤늦게 미친듯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보니.... 역시 난 하자많은 인간이었따는걸...
아이를 낳은걸 너무 후회합니다... ㅠㅠ
나를 많이 닮은 내아이가 밉고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