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딸 등굣길에 카풀문제

카풀 조회수 : 1,898
작성일 : 2012-05-10 12:15:00

아이가 고3 수험생입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아주 멀어서 등교할때 남편 출근길에 데려다주고 있어요.

고1때 버스 2번 갈아타고 다녔었는데 너무 피곤해 하더라구요.

동네 딸애 친한 친구가 같은 학교라 가는길에 같이 태워다 줍니다.

그집은 아빠는 안계시고, 엄마는 운전을 못하세요.

 

올초에 갑자기 전화 한통을 받았어요.

동네에 이번에 딸애와 같은 학교로 입학하게된 여자애 엄마가 제 전화번호를 어찌어찌 알아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그 애는 중학교때도 같은 단지 친구애 차로 등교를 했었는데, 걔가 이번에 이사를 간대요.

그래서 동네 같은 학교 애들끼리 묶어서 셔틀버스 알아보면 어떻겠느냐고 묻더라구요.

우리 동네에서 그 학교 다니는 애들이 몇 명 없어서 셔틀은 힘들꺼 같고,

우리애는 이제 몇달 안남았으니 남편이 그냥 졸업할때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우리 부부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먼곳을 버스 타고 갈 아이를 생각해보니

전에 우리애 생각도 나고, 고민끝에 가는길이니 태워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사람은 기다려도, 차가 길가에서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 시간은  꼭 지켜달라고 했어요.

딸애는 반대했어요. 신경쓰기 싫다구요.

 

근데 얘가 너무 자주 늦게 나와요.

길에 잠시 주차하고 있다가 타야하는데 5분에서 10분정도 늦어요.

남편은 뭐라 얘기하지 않지만, 제가 가끔 태워다줄때는 늦으면 안된다고 얘기하는데도 달라지지가 않아요.

한번은 10분쯤 기다리다 안나와서 그 애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지금 나갈 준비 다 끝났다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열이 확 나는거예요.

거기서 나오려면 5분정도 더 걸리는데 저 같으면 먼저 가시라고 할텐데 그냥 죄송하다고 기다려 달라는 거예요.

출근시간이라 5분,10분 늦으면 가는동안 10분 20분 지체 되잖아요.

남편 얘기로는 반 정도는 기다리고 있고, 반 정도는 기다려야 한대요

물론 딸애가 늦게 준비할때도 있고, 딸 친구애도 3-4분 늦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5분정도 약속시간보다 늦게 가보면 거기서 또 5분이상을 또 기다려야 해요.

선배가 둘이나 타고 있는데, 전혀 긴장하지 않는 그 애도 이해가 안가요.

이번주 월요일에는 딸애와 친구애가 일찍 갔어야 했는데 그 애 기다리느라 일찍가지 못했다 그러더라구요.

 

오늘, 제가 운전했는데 또 10분정도 늦는 거예요.

그애 엄마한테 전화해서 기분나쁘게 통화했어요. 고3애들 등교하는건데 이건 아닌거 같다,

이런 식으로 늦는다면 다르게 생각해야 할 듯 싶다 이렇게요.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분도 기분 나빴겠지요.

늦을때 몇번 전화하게되고, 자주 기분 나쁜 통화를 하게되니 이게 뭔가 싶어져요.

아침 통화 이후 아직 전화가 안오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이라도 각자 알아서 가자고 해야 할까요,

아님 몇달 안남았으니 기분 나쁜 소리 가끔 하면서 더 해야 할까요?

남편은 그래도 안태워주는건 너무 하다고 하는데요 ㅜㅜ

선의로 시작한 일인데, 스트레스로 돌아오네요.

82쿡 명언에 오지랖도 죄라더니...

IP : 125.186.xxx.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0 12:21 PM (218.236.xxx.183)

    아이들 등교시켜주는 승합차도 정한시간에 없으면 그냥 출발합니다.
    그러니까 보통 5분전에 나와 있으라 하구요.

    저 같으면 이제 못한다고 하겠는데요...

  • 2. ㅇㅇ
    '12.5.10 12:24 PM (211.237.xxx.51)

    아휴 애시당초 안했어야 할일인데
    ㅠㅠ
    그냥 따님 한명만 태워다 주는게 정답이에요
    왜냐면 이게 혹시 (죄송한 말이지만 )사고라도 나면 아주 머리아파집니다..
    사고가 아니라도 어떻게 매번 기다려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저같으면 애당초 다른 아이는 태워줄 생각 하지도 않았을텐데..

    지금이라도 생각을 다시해보셔야합니다.

  • 3. ...
    '12.5.10 12:32 PM (110.14.xxx.164)

    애시당초 하질 말았어야해요
    보통 사람은 미리 나가서 기다리는게 정상인데..
    같이 타는것도 미안한 일이구만 그거 시간하나 못마추나요
    앞으론 출근길도 바빠서 같이 못다니겠다고 하세요
    그쪽서 알아서 할 일이죠
    그 엄마가 운전을 배우던지 버스를 타던지요

  • 4. 셔틀봉고
    '12.5.10 12:35 PM (58.239.xxx.48)

    셔틀봉고버스 3분이상 절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봉고버스 놓치면 택시타고 가거나 저희들이 데려다 주었지요.

    ㅠㅠ 이제부터 규칙을 정하세요. 3분이상 늦으면 차 출발한다고요.

    그리고 고3 인데,ㅠㅠ

  • 5. 오래전
    '12.5.10 12:44 PM (124.61.xxx.39)

    학교후배가 모 선배를 흉을 봐요. 차 태워주면서 엄청 생색낸다고... 치사하다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이 후배가 맨날 늦어서 수업에도 지각하고 속 엄청 썩었다고 하더군요.
    선배는 다른 동기도 태워야했구요. 가운데서 엄청 고생했나봐요. 그래서 몇마디 했더니 요로고 다닙디다.
    매번 늦고, 늦어도 기다려달라고 잡는거 보니 이기적이네요. 먼저 연락했다니... 이것부터 보통이 아니구요.
    저라면 누가 태워달라고 해도 부담스러워 피했을거고, 만약 카풀한다면 미리 나와 기다리겠어요. 이게 기본입니다.
    기본 어기는 사람... 챙겨주지 마세요. 분명히 고마워도 안할거고 원글님이 몇마디 한걸로 트집잡을게 뻔해요.

  • 6. ..
    '12.5.10 12:59 PM (125.241.xxx.106)

    남편 때문에 빨리 가게 되었다고
    죄송하다고 통화 하고
    그만 두심이 어떨까요
    무신
    기분나쁘게 통화 하다니요
    그러고 나서 딸이 혼자 다녀봐야
    고마운줄 압니다

  • 7. 길게 끄시면
    '12.5.10 1:07 PM (124.195.xxx.27)

    끄실수록 저쪽에서는 언짢아 합니다.

    조금만 늦으면 날마다 전화했다
    데리고 다니면서 굉장히 불편학 굴었다 고 생각하거나 말할 거에요

    회사에 일이 생겨서 늦으면 안되니 시간 지켜달라
    고 따님이 친구에게 말하라 하시고
    다음엔 시간 지나면 친구에게 문자로 늦어서 먼저 간다
    짤막하게 남기라 하세요
    아니면 전화로 그렇게 하시되
    긴말 하시지 말고
    사정이 늦으면 안되서 할 수 없네요
    정도만 하세요

    그래서 아이가 주의하면 다행이고
    그것때문에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 하면 할 수 없는 거죠

  • 8. //
    '12.5.10 2:30 PM (121.186.xxx.147)

    그냥 기다리지 말고
    정시에 출발한다고 얘기하시고
    다음부터는 기다리지마세요

    유치원 버스도 단 1분도 안기다리는데요

  • 9. 서울댁
    '12.5.10 5:34 PM (218.209.xxx.54)

    저도 우리 큰아이가 집에서 먼 학교를 다녀서 같은라인에 아이친구를 제가 태우기도 했는데요....아이친구가 늦게오면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그 기분은 충분히 알겠어요.....어쩔땐 저희아이가 자기친구 오기전까지 제앞에서 투덜거리더군요.....그래도 제가 변함없이 아이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절대 얼굴 붉히지말라구 했어요...늦게오는 아이도 미안해하고 또 그순간 얼굴 붉으락푸르락 하면서 아이친구 눈치보게 하고 싶지않아서 항상 웃는 낯으로 대했어요.....물론 아이친구도 저희에게 고마움도느끼겠지만 나름 자기도 불편할 수도 있으려니 하고 생각했고...또 어린마음에 조금이라도 마음의 안좋은 친구엄마라는 감정을 남기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인내가 조금 필요하지만 결국 우리아이에게도 산교육을 시킨 셈이죠.....그리고 일년 아니 수능 시험이 11월이니 금방가더라구요....교복벗고 대학생되니 또 내 딸처럼 이쁘구 그러더라구요...원글님...물론 저하고 상황이 아주 똑같지는 않겠지만..이왕 하시는 일 그 쪽에서 알아서 그만 할때까지는 ..좋게좋게 하세요...내아이 친구잖아요.....

  • 10. 원글
    '12.5.10 5:48 PM (125.186.xxx.6)

    서울댁님, 그애는 딸 친구 아니예요.
    딸애보다 2년 후배이고 그 애 엄마하고도 아직 일면식도 없는 사이랍니다 ㅜㅜ
    제가 바빠서 아직 본적 없어요.
    딸 애 친구는 잘 태우고 다녀요. 친구애 엄마도 제게 항상 고마워하고 그게 느껴져요.

  • 11. 가끔 한번씩 태워주는것도 아니고
    '12.5.10 7:24 PM (122.128.xxx.72)

    이건 이렇게 질질 끌일이 아니네요.
    그러다 혹시라도 사고라도 나면요..??

    제 남편도 딸아이 등하교 시키는김에 가끔씩 친구들 태워주기도 하는데
    어떤분은 어쩌다 한번 부탁해도 돌려말하시며 거절하시는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혹시 사고의 경우를 생각해서 그러시는것 같았어요.

  • 12. ....
    '12.5.11 12:40 AM (112.149.xxx.82)

    일을 너무 넓히신듯
    고3이라 후배까지 챙길만큼 여유가 안생긴다고
    등교차는 따로 알아보시라
    사실만 담담히 말씀하세요.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까지 자세하게 누누히 설명하지 말고
    그냥 짧게 말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658 영유에 원어민선생님에게도 스승의날선물드릴까하는데요.. 7 유치원 2012/05/10 5,846
105657 유.심.조가 애쓰고 운영위원들 반발 6 .. 2012/05/10 1,357
105656 기초화장품 줄이고 더 피부 좋아지신분들 있나요? 16 .. 2012/05/10 6,102
105655 발톱이 휘어서 웃자란 ?? 경우 페디큐어 가능할까요 궁금 2012/05/10 1,043
105654 그러면 adhd아이들은 학습능력이? 15 질문 2012/05/10 3,879
105653 코스트코에 맛있는 치즈 추천 좀 해 주세요. 3 코스트코 2012/05/10 3,734
105652 이 사이트 들어가지나요? 4 저만 2012/05/10 759
105651 회사소속인 변호사는 연봉이 어느정도 되나요 4 구름 2012/05/10 2,895
105650 코스트코 3 .. 2012/05/10 1,282
105649 일본인을 본노하게 한 칼데론 사건,, 별달별 2012/05/10 1,141
105648 소녀시대 윤아 닮았으면 미인 맞죠? 29 ... 2012/05/10 5,220
105647 젤 페디큐어 이렇게 비싼가요? 4 궁금이 2012/05/10 12,168
105646 저도 집에만 있는 사람인데요, 사람들이 다들 한마디씩해요.. 6 집순이 2012/05/10 12,504
105645 '호랑이 선생님' 주희 아세요? 영화사 수입사 대표됐네요 3 ㅈㅈㅈ 2012/05/10 7,705
105644 학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는 재수생 6월 모의 고사는 어떻게 봐.. 2 zennia.. 2012/05/10 1,337
105643 양면팬 사려는데요... 해피콜 2012/05/10 1,031
105642 추모 전시회에서 드디어 구입! 근데 우산은? 1 ㅎㅎ 2012/05/10 666
105641 변액유니버셜 관련 문의드려요. 4 ,,, 2012/05/10 1,256
105640 세탁세제요 사과꽃향기 2012/05/10 757
105639 수학 문제 좀 가르쳐 주세요~ 3 초등수학 2012/05/10 726
105638 집수리,리모델링 하실때 꼭 따라다니시면서 보세요. 엉망입니다. 5 파스타 2012/05/10 2,968
105637 우리 남편은 엄격한 보수주의자 32 살짝숨막힘 2012/05/10 4,181
105636 손발톱에 좋은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3 ... 2012/05/10 1,144
105635 아래에 유명한걸 모르더라는 글을 읽고 생각난거 하나 8 ㅇㄹㄹㄹ 2012/05/10 1,225
105634 어린이집 선생님 선물 추천해주세요 2 스승의날 2012/05/10 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