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임대업을 하세요.
그냥 사시는 건물 다른 층에 사무실 임대해주셨는데..
어제 세입자가 에어콘을 설치하겠다 했나봐요.
3대 설치하는데 다 벽을 뚫고 호스?인가 여튼 연결을 하고 싶어했는데 집이 약한 관계로
그 사무실 사장이랑 저희 부모님이랑 합의해서 벽은 뚫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에어콘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대요.
근데 사무실에서 상주하면서 근무하는 여실장인가? 여튼 그분이..
그렇게 합의하는걸 보고는 사장이 밖으로 나가고
공사하는걸 지켜보는 저희 부모님께 막 올라가시라고 공사알아서 잘하겠다고 했더라는거에요.
그리곤
저녁에 옥상에서 빨래 널다가 엄마 보니깐
벽 3면을 모두 뚫었서 이미 에어콘을 설치완료했다는겁니다.
화가난 엄마가 내려가서 이렇게 마구 뚫는게 어딨냐 아까 안하기로 하지 않았느냐 했더니
나갈때 메꿔주면 되는거 아니냐...이런식인가봐요.
또 자기들은 여기 오래 살거라고, 재개발될때까지 살건데 뭐 어떠냐 식이라던데;;
이게 말이 되나요?
보통 전세살아서 못도 함부로 못박는다...이런걸 봤던 저로서는 솔직히 놀랍기까지 해요.
(그리고 재개발 이야기는.....갑자기 툭 튀어나왔는데,
엄마 말씀으론 얼마전에 뉴스에 나왔는데
재개발지역에 저희집처럼 임대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보상할때 집주인은 물론이고 그 보상금의 일부를
세입자한테 줘야한다는 내용이 있었대요.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재개발 이야기가 나온건 정말 의외였어요;)
아무래도
저희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시고 하니깐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거 같은데
저는 회사때문에 전혀 마주칠 일이 없어요;
또 어린 여자라 더 우습게 보는건 아닌가도 싶구요.
근데 이거 말이 안되는 상황이긴 하죠?
저희 부모님도 그냥 월세받아 사시는거지 뭐 전문적으로 하는건 아니시고
저는 전혀 모르구요. 그동안 별 트러블 없이 지내왔는데
겨우 들어온지 2달밖에 안되는 사람이랑 자꾸 이런 문제가 생기니깐 원래 이런건데 우리가 뭘 모르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집주인 잘만나는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세입자 잘 만나는것도 중요하네요.
2년 계약인데 엄마는 그냥 빨리 나가버렸음좋겠다고 하세요 벌써부터.
오늘 저희 부모님이랑 그쪽 사무실 사장이랑 다시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하..참.이런거 뭐 서로 기 세우고 싸우고 ..이런 방법밖에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