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유수유 포기해야 할까봐요~

조회수 : 5,513
작성일 : 2012-05-09 22:03:25

태어난지 2주 넘은 아기입니다...

조리원에 있을때부터 아이가 젖만 물리면 금방 잠이 들어버려

하루종일 수유하는 저를 보고 다들 조리원에서는 몸조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해서 밤에는 그냥 신생아실에서 분유를 먹였습니다...

 

안그래도 아기가 젖 빠는 힘이 약했는데 젖병 사용하고 나서는

더 잘 빨지를 못하더라구요...그래서 거의 유축해서 먹였구요...

집에 돌아와서 젖을 물리고 있는데 아이가 젖만 빨면 잠이 들어

결국 분유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물리면 물릴수록 젖량도 는다고 해서 열심히 물리는데

아이는 젖만 물면 잠이 들고 떼내면 집이 떠내려가도록 우네요...

나중에는 너무 많이 울어서 경기 일으킬 정도가 되니

겁도 나고요...

 

어제는 통곡 마사지까지 받고 왔는데

제 젖량은 충분히 많은데 아이가 젖병 무는 습관 때문에

젖을 잘 못 빨아 많이 고여 있다면서 수시로 물려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제밤부터 오늘 하루종일 아이가 배고파 할때마다

산후도우미 아주머니의 잔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수시로 물렸지만 아이가 처음에만 몇번 빨고 나머지는

오물오물 잠들어버려요...

그러다 배고파서 금방 깨고 엄청 울고요...

 

모유수유 해야 한다던 우리 친정 어머니는

아이가 너무 많이 울어대니 그냥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분유 먹이라고 하시고

오늘 방문하신 시부모님도 아이가 우는 모습 보기 전까진

그래도 한달정도는 고생하니 노력해보라고 하셨지만

아이가 목까지 세어가면서 우는거 보고

분유 먹여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일단 아이 울음 소리가 정말 크고요...

사람들이 다 놀랄 정도로 크고 어제 통곡마사지 받을때도

아기들 많이 있었지만 그 아기들 울음소리가 다 묻힐정도로

너무 커요...그리고 배가 고픈데 먹을걸 안 주면 울다가

나중에는 악다구니를 쓰네요...

 

배가 채워지면 그렇게 순할수가 없는데 배가 고프면

원하는걸 얻을때까지 계속 쩌렁쩌렁 악을 쓰면서 울어요...

그 우는 힘으로 빨면 좋겠는데 절대 그러진 않고요...

모유수유 한답시고 이러다 아기가 스트레스 심해지고

성격 나뻐질까 걱정돼 이제는 포기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유축이라도 해서 혼합수유라도 하고 싶은데

제 젖은 유축하면 이상하게 잘 안 나오는 젖이에요...

 

출산 이후 이 수유 때문에 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눈물이

안 흐른 날이 없네요...

그냥 이쯤에서 포기하고 그냥 분유 먹이는게 나을까요?

아님 애가 시간이 지나면 빠는힘이 더 쎄지길 기다려야 할까요?

IP : 116.32.xxx.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가부
    '12.5.9 10:10 PM (175.223.xxx.216)

    분유먹여도 수유해도 애기는 가 잘커요
    전 16개월 완모했는데 힘들어요 어디 나가기도힘들고
    (저희애는 분유 알러지ㅜㅜ 그래서 회사도 관뒀어요)
    둘째는 분유도 먹고 보유도 먹었으면 해요
    엄마가 편해야 애도 잘보지요

  • 2. Ashley
    '12.5.9 10:28 PM (119.149.xxx.169)

    제 아들도 그랬어요.
    그래서 너무 우울했구요.
    근데, 독하게 마음먹고 분유를 내다버리고
    두시간 텀 좁혀지지않게 애 울려가며 달래가며
    일부러 버티다가 물렸구요
    전쟁 며칠 치르고 좋아졌어요.

    저는 젖 양도 많지않아 좋다는건 다 먹어봤구요.
    그결과 현재 10개월, 완모중이예요.

    젖물고 지내려는건 고쳤음해요.
    주위에 10개월 내내 젖물리고 지내는 엄마 하날 알아요.
    엄마도 살아야죠.

    힘내세요.

  • 3. 아기
    '12.5.9 10:28 PM (61.253.xxx.56)

    백일때가 될쯤 수유가 안정된 사람입니다 엄청 고생하고 고관절 팔목주물러가면 먹였어요 우유알러지있는 아이라 분유는 어림없었구요 병원에서부터 젖병을 물리면 아기는 엄마젖 먹지않아요 모유는 아기가 유륜까지 확물어야 잘 나오는구조인데 젖병은 혀가 안으로 쏙들어가게만들거든요
    유륜이 자극되지않으니 모유사출도안되구 젖량도 줄수밖에없으니 아기는 먹기보다는 쪽쪽이로 이용하는거지요. 전 이대병원 이근교수운영하는 사이트 도움도 받고 다음카페 완모수클럽도 도움받았지만
    가장 효과있었던거 집으로 모유전문가불러서 아기 혀위치를 다시 길게 내밀도록 교정했다는거랍니다.
    그전까지 젖몸살 여러번오구 그랬는데 아기가 잘빨기시작하면서 양도늘고 젖몸살도 바이바이했어요
    결국 두돌 넘어서도 아기가 먹었다는 ㅠㅠ

    수시로 물리시고 전문가 상담도 해보세요 성공하시길 바래요...

  • 4. 젖이 모자라서
    '12.5.9 10:33 PM (59.15.xxx.160)

    못먹이는 사람도 많아요..마사지 해주시는분이 젖량 충분하다 했다면서요..유축해서 먹여버릇하면 필히 줄어요.질겅질겅 물고 자더라도 주구장창 물리세요.단 수유쿠션 좋은거 쓰셔서 바른 자세로요.. 저도 애둘맘 모유수유땜에 어지간히 고생한 축이지만 다른사람들한데 무조건 모유만이 살길이다 라고 조언하는쪽은 아니에요..근데 아직 2주밖에 안됐고 이시기 젖이 충분하다 함은 완모로 가시기 쉬운케이스네요..고집안센 아기 없습디다 조금 울리더라도 엄마가 자꾸만 져주시면 안돼요...앞으로 아기와 부딪힐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벌써 포기하지마시고 기운내세요!이제 시작입니다..

  • 5. 마들렌
    '12.5.9 10:37 PM (58.239.xxx.125)

    저도 고비넘기고 두돌까지 수유했어요..어디 못가서 불편한건 있었지만 장점이 더 많으니까요--;;;
    대한모유수유의사회 들어가셔서 비슷한 질문 검색해보세요..
    아 그리고, 저희 아기도 그맘때,,신생아라면 더더욱 엄마 심장소리 들으면 자요,,,정말 잠이 쏟아진다는듯 푹 자요,,그때 손등을 문질러서 깨우고 발바닥 문질러서 깨워가면서 먹였어요..아기들 입장에선 젓병빠는것이 훨 힘도 덜 들고 편하다고 들었어요. 엄마젖을 물땐 땀 뻘뻘흘리면서 첨에 힘들어하죠. 그리하야,,,배가 고프면 고생을 감수하고도 먹더군요..저도 이제 포기하고 아기 덜울려야겠다 할 시점에 안울고 먹기에 쭉 2년 달릴수있었네요..그 즈음 이러저러한 분유파동?이 있었고 산양유좋다고 하던데 비싸서 그것도 그렇고
    여튼 잘 되었네요,,,그리고,,,수유 계속 하게되면 밤중수유 서서히 끊고 치아관리만 신경쓰심 되요^^화이팅!!!

  • 6. 원글
    '12.5.9 10:38 PM (116.32.xxx.31)

    모유수유전문가 상담은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고 싶어요...

  • 7. 꼭 먹일 생각이 있으시면
    '12.5.9 10:46 PM (14.52.xxx.59)

    분유를 좀 독하게 안 먹이는것도 방법입니다
    물기만 하고 빨지는 않고 잠든다는건 배가 그렇게 고픈건 아니라는 소리에요
    젖을 안 물리면 양은 자꾸 줄고,애기는 젖병만 찾게 되어있어요
    꼭 완모를 해야 좋은 엄마인건 아니지만
    먹여본 사람 입장에선 젖이 돌면 최선을 다하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저희 애도 약간 그런 경향이 있어서 전 그냥 물리고 같이 누워 잤구요
    나중엔 자연스레 젖병 안 먹게 되니 완모 가능해졌어요
    물고 자다가 자기가 답답하니 스르르 빼더라구요 ㅎ

  • 8. 흰둥이
    '12.5.9 10:53 PM (211.246.xxx.76)

    저도 두달 가까이 혼합수유하다가 완모로 27개월째네요 ㅡ.ㅡ 혼합하세요 분유로 가도 상관없다 여유있게요^^

  • 9. 솔이
    '12.5.9 11:18 PM (211.207.xxx.240)

    조리원에서 모유수유 전문가 교육 안 받으셨나요? 지역이 어디신지요?

  • 10. 원래요
    '12.5.9 11:55 PM (121.124.xxx.15)

    모유에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들어있어서 안정제 역할을 해서 애들이 먹다 잠들어요.
    그러니까 그맘 때는 애를 깨워가면서 먹여야 해요. 애기를 세워서 (일어나 서듯이 안아요, 옆으로 눕히지 말고요) 깨우고요, 발바닥을 주무르거나, 암튼 애가 괴롭지 않을 정도의 자극을 자꾸 줘서 애기를 깨워 가면서 먹이면 되어요.

    나중 되면 애기가 배 부를 때 정도까지는 잠 안들고 먹게 되고요.
    젖이 잘 나오는데 왜 포기 하세요.

  • 11. 토닥토닥222
    '12.5.10 12:13 AM (211.108.xxx.154)

    아가 성질이 장난아닌가본데 엄마가 좀 독한맘먹고 하셔야할듯..
    윗님 말씀데로 젖만 물리면 잔다니 배가 많이 고픈건 아니니까요
    될수있으면 시간 맞춰서(어차피 점차 터미타임도 익히셔야하니..)
    아가가 울기전에 물리셔요 깨워가면서요...
    밤중수유 꼭 하셔요
    그맘때 밤에 한번도 안깨고 자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낮에 아무리 끼고있어봐야 밤중수유 안하면 헛거에요..
    젖양 줄어요...

  • 12. Ashley
    '12.5.10 12:25 AM (119.149.xxx.169)

    아참, 제가 한참 고민할때
    담당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나요.

    먹다 말고 자니 잠 금방깨고, 또 바로 먹지만 배는 안차고 배고프지않으면 또 자고
    그러다보면 젖이라는게, 비워져야 다시 그만큼 차는데
    비워지지않으니 제대로 안 차고 결국 줄어들고 끊긴다구요.

    아기 버릇 들이는것도 중요해요.
    배가 고프면 듬뿍먹고 푹 자는게 아기한테도 좋죠.

    지금 10개월째 살짝먹고 뱃고래 안늘리고
    자다가도 찾고 없으면 울고 그러는 아기 알아요.
    또래보다 확실히 작고,
    이유식 또한 그렇게 안먹어요.

    엄마, 맘 단단히 먹어요.
    혼합 안하고 꼭 모유 먹이겠다 하는 생각이라면
    분유 버리고 유축기 없다 생각하고
    아기 수유텀 바로잡아주세요.

  • 13. 저도 그맘때까진
    '12.5.10 12:56 AM (211.58.xxx.46)

    젖 먹다 잠들곤해서 계속 깨워대며 먹였던 것 같아요
    좀 지나면 잠들지 않고 먹더라구요

  • 14. 혹시
    '12.5.10 3:24 AM (119.67.xxx.119) - 삭제된댓글

    저희 애는 빨기는 30분을 빨고서 분유 더 먹었어요. 모유가 부족한가 생각해서 혼합수유 하다 결국 6개월 되니 모유가 끊기더라구요.
    그런데 나중에 한참 커서야 알게된 것이 애가 설소대가 붙어 있었던 거에요.
    그러니 모유를 잘 못 먹은거죠.
    병원 가실 일 있으면 혹시 모르니 설소대 봐달라고 하세요.
    신생아땐 아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요.

  • 15. 초보맘
    '12.5.10 9:01 AM (1.243.xxx.196)

    답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전 70일된 아가 맘인데요
    신생아들은 젖빠는게 분유병 빠는것보다 60배가 더 힘들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힘들고 지쳐서 먹다 자버린데요
    일단 마지막으로 해본다 생각하시고 분유수유는 거의 끊거나 최소화 해보시고

    아가가 젖을 물고있을때 젖이 잘 나오도록 손으로 젖을 좀 눌러주세요
    아가가 좀 빨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아가 계속 깨우세요 (귀를 살살 만지는게 아니라 약간 꼬집듯이 만지고 발바닥도 탁탁 치구요 엄마 젓도 손으로 치면서 흔들림 주고요)

    고맘때는 먹이는것보다 깨우는게 일일정도로 깨워가며 먹여야 합니다
    저도 조리원에서 모유수유 전문가에게 배웠어요
    혹시 아기가 배고파하면 분유를 타서 분유병에 먹이지 마시고 스푼으로 떠서 혀 밑에 넣어주는 식으로 먹이세요 분유병은 빨지 못하도록요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빠는 욕구가 충족되야하기때문에 그런식으로 스푼으로 떠서 주면
    어쩔수 없이 엄마 젖 빤답니다
    제가 있던 조리원에서는 일부러 젖병사용안하고 그런식으로 아가들 보충수유하면서 확실히 모유수유 가르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464 제 팔자 제가 꼬고 있나요? 23 2012/05/10 13,999
105463 부산사는 친구랑 일산사는 저 2 어디서? 2012/05/10 1,397
105462 생식 먹어보려고 하는데요 제제 2012/05/10 584
105461 나경원 지지 목사, 이번엔 ‘나꼼수 폐지’ 애플에 요청 4 미친넘 2012/05/10 1,250
105460 청담 정상 토피아 어학원... 어디가 좋을까요? 4 어학원 2012/05/10 7,098
105459 궁금한게 있는데요.보통 결혼하면 신행때 식구들 선물 사오나요 8 .. 2012/05/10 1,891
105458 조준호의 카운터 펀치. 이러고도 실수누명 운운하면 인간이 아니지.. 동화세상 2012/05/10 975
105457 갑자기 너무 답답하네요... 1 ... 2012/05/10 840
105456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정관장 살 수 있나요? 2 홍삼 2012/05/10 7,117
105455 로얄드 달 책을 읽고 있어요 5 40대 2012/05/10 1,795
105454 이야맘에술두잔했어요 4 죽ㅇㅁ 2012/05/10 783
105453 우왕~색계 정말 재밌네요 8 탕웨이 유혹.. 2012/05/10 5,582
105452 학생 정서 행동발달 선별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2 중1맘 2012/05/10 2,071
105451 헬쓰장에서 그룹레슨(GX)해보셨어요? 4 마음 2012/05/10 1,983
105450 요즘애들 11 수지댁 2012/05/10 2,149
105449 오늘 옥탑방 보고..예전 영화 somewhere in time .. 10 옥탑방 왕세.. 2012/05/10 2,572
105448 아악 제 간장게장 맛있을거라고 말해주세요 ㅜㅜ 3 효녀 2012/05/10 1,246
105447 이 밤에 잠시 가출?하고 왔었네요 1 잠시 2012/05/10 923
105446 6살 남자아이 화장실에 자주 가는데요... 학습부분도 고민// 6 고민 2012/05/10 2,604
105445 남자7호가 제 마음을 설레게하네요..아흑~~~ 17 짝남자7호 2012/05/10 3,782
105444 조계종 승려 8명, 호텔서 억대 밤샘 도박 6 샬랄라 2012/05/10 1,948
105443 텝스 교재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절실 2012/05/10 1,312
105442 사람들이 나이 먹을 수록 자기것 챙기는 건 어쩔 수 없는건가봐요.. 3 2012/05/10 2,166
105441 조현오, 오늘 보도를 모아보니 3 참맛 2012/05/10 1,684
105440 가장 두려운것 7 감당 2012/05/10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