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앞에선 잘해주고 집에선 이기적인 남자는 왜.

푸른 오월 조회수 : 957
작성일 : 2012-05-09 16:40:21

제 여동생이, 한쌍의 종달새와도 같은 연애끝에... 결혼을 해서, 지금은 11년차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본 제부는 늘 제동생에게 한결같이 잘해주었어요.

현관문앞에서 먼저 신발을 신겨주고, 둘이 대화를 할때도

"자기자기, 나 오늘 슬픈일이 있었어용~~"

"어엉? 무슨 일이래요?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고싶은 우리 이쁜 자기에게 슬픈일이?!!!"

"응응, 그러니까 그게..말이찌용~~낮에요~~"

"다 내 앞에 데리고와욧! 우리 이쁜 자기를 누가 화나게 했을까? 혼내줄께, 이제 걱정 뚜우우욱~~~!!!"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고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들도 둘씩 낳고.

집도 있고, 재산도 있고..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언젠가 큰동서한테 전화가 왔어. 음, 쟤네도 우리처럼 사는구나. 우리처럼 서로 재미없게. 이런말을 하는거야. 처음엔 나를 무척 부러워했대. 집도 가난하고 친정도 별볼일없고 학력도 없는 애가 무슨 복으로 저렇게 왕비처럼 떠받들어주는 남자를 만나 저렇게 사는가 하고. 그런데 알고보니,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제부가 집에선 한마디도 하지않고, 텔레비젼도 소파끝에 서로 멀찌막이 앉아 보고, 또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편인데, 몇달씩 안오는것도 다반사고 전화도 오지않고. 원래가 또 돈을 쓰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품이라 지금까지 직접 옷사준 것도 없다고. 아이들에게 빈손으로 와서 여태껏 한번도 놀러간적이 없다고.(그말은 맞음).

학교다닐때 공부만 했다고, 아는곳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들 앞에선 여동생을 얼마나 아끼고 극진히 대하는지 몰라요.

최고의 친절과 최고의 찬사로, 먼저 먹을것을 그아이 접시에 덜어주며 살살녹는 다정한 말씨로

"자기, 이거 한번 먹어봐~~"

"자기는 여전히 이뻐, 세월도 자길 이길수 없었던 거야~"

이러고..

그러면서 집에만 가면, 뭘 권하는것도 없고, 말한마디 따뜻하게 나누는것도 없다고 그렇게 살아왔대요.

게다가 동생말로는 자신을 엄청 무시한다고 하는데..

그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런 남자들의 심리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뭘까요?

IP : 124.195.xxx.19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440 요새 교실 풍경이 정말 이런가요? 30 아~놔~? 2012/05/09 4,045
    106439 반건조, 구이용 돔 - 미역국에 넣어도 될까요 ? 돔미역국 2012/05/09 1,898
    106438 고영욱 불쌍하다는 분들은 이해가 안가네요 1 .. 2012/05/09 1,669
    106437 초등1학년 학부모 정말 힘들어요... 6 찌찔이.. 2012/05/09 2,786
    106436 전에 해품달에서 액받이 무녀라는게 있었잖아요... 4 야옹 2012/05/09 2,315
    106435 우리집은 개포동에 융자하나 없이 10억되는 아파트 보유하고 있고.. 3 마리 2012/05/09 2,788
    106434 긴 화분에 부추를 심었는데 진딧물이 생겼어요. 4 진딧물 어떡.. 2012/05/09 2,537
    106433 기사/5년동안 독신100만명 늘었다 주간경향 2012/05/09 1,189
    106432 故노무현 대통령 추모3주기 시사IN 광고시안 23 salem™.. 2012/05/09 2,209
    106431 어제 패션왕 뒤에 못봣어요 2 패션왕 2012/05/09 1,242
    106430 스파르타쿠스 2 3 미드 2012/05/09 1,787
    106429 영양제 통 재활용 방법 있을까요? 2 호호 2012/05/09 1,531
    106428 아파트평수 이야기할때 실평수로 이야기하나요? 1 ... 2012/05/09 1,157
    106427 자고 일어나면 집이 싹 정리돼있음 좋겠어요 11 ㅇㅇ 2012/05/09 2,829
    106426 급질문) 냉동돈까스 해동 안한채로 튀겨도 되나요? 4 급해요 2012/05/09 9,165
    106425 경주 분들에게 여쭤봅니다.. 3 답변 꼭~ 2012/05/09 895
    106424 저녁 준비 해놓으셨나요? 수요일 저녁은 뭘 먹어야 할지.... 16 brams 2012/05/09 2,935
    106423 트윈케익이나 파우더 냄새 심한거요~ 2 궁금 2012/05/09 805
    106422 친구어머니가 전신80%화상을 입으셨다는데... 22 *** 2012/05/09 12,153
    106421 파출부 업체 수수료 주고 사람 불렀는데 두 번 다 마음에 안드네.. 해피베로니카.. 2012/05/09 1,006
    106420 카톡에 제가 누굴 차단해 놓으면 3 차단 2012/05/09 2,830
    106419 아이 열없어도, 콧물계속 나고 기침하면 병원가봐야할까요? 5 .. 2012/05/09 2,359
    106418 백화점서 파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어떤가요? 상당히 고가던데 7 ........ 2012/05/09 2,902
    106417 조현오 前청장 '각별한 의전'…서초서 경찰 40여명 출동 1 세우실 2012/05/09 684
    106416 중3 중간고사 영어문제 정답이 이상해서요. 18 영어문제 2012/05/09 2,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