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은 그냥 평범한 경제수준의 가정인데,
아빠가 제가 어릴때 사업하시다가 2번 부도 난 일이 있어서, 좀 부침이 심했어요.
그리고, 엄마도 돈을 넉넉하게 써보신 적이 없으셨구요.
사업하다 두번 부도나고, 집을 경매로 넘기고 그러면서, 친정에 제대로 된 식기가 없었어요.
엄마 말이, 형편 안좋을때 트럭에 그릇싣고 와서 파는 그런 아저씨께 500원주고 산 밥공기, 밥그릇으로
요즘 식사하시고, 훨~~~씬 전에 구입한 그냥 무거운 도자기 접시에 반찬..
상을 차려내면 이접시 저접시 다 다르고, 그랬어요.
이번에 남동생이 장가갔는데, 사돈댁과 서로 주고받는거 없이 하자고 해서,
반상기 세트같은것도 안받았어요.
왠지 엄마가 반상기 안받은건 조금 서운해 하는거 같기도 하고, 이참에 좋은 그릇에 식사 하시라고
어버이날 선물로 노리다케 금장으로 된 식기세트 2세트 사다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네요.
제가 아끼지 말고 평소에 식사할때도 그거 쓰라고 했더니 그러겠노라 하시면서요.
저 역시 결혼한지 7년차인데 시집올때 사온 코렐그릇이 싫증나면서도 이상하게 비싼돈주고
식기세트 구입은 잘 안해지더라구요.
그냥, 기분좋은 선물이 된거 같아서....82님들도 그런 선물 해보시면 좋은선물 될거 같아 글 올렸어요.
보통 여자들은 그릇욕심 있는데, 그릇욕심까지 낼 여유 없이 살아온 엄마가 짠하기도 하고 그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