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맘입니다
어제 점심때 12시쯤 초딩5학년 남아의 담임선생님이(20대후반 여샘)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저희애(A)가 앞자리인 B랑 장난치다 손을 베였는데 봉합을 해야할거같다고.
일단 보건샘이 가까운 응급실로 델꼬 가신다고..
점심먹다 체햇어요.. 저도 회사에 말하고 곧 따라갔고 보건샘을 응급실에서 만났는데..
B가 커트칼을 갖고 A랑 장난하다 손으로 칼앞부분을 집었는데 B가 칼을 빼다 칼날부분을 빠지면서 A의 오른손 아귀부분을 2.5센티 정도 깊게 베였다고.. 아마 담임샘이 다시 설명하실거고..B어머니도 전화를 하실거라고..하시면서 먼저 가셨구요.
아이는 많이 울어서 눈이 벌개져있고..(원래 병원및 주사를 엄청싫어해요)
주사맞기싫고 꼬매기도 싫타고 저를보고 또 엉엉 울더군요.
겨우 달래고(햄버거사준다고) 어르고 협박하고 해서 꼬매고 움직이면 벌어진다고 붕대까지 감고나니 1시반..
학교로 돌아오면서 아이한테 물어보니 수업시간이고 샘은 저쪽 멀리 다른모듬에 가셔서 이야기중이였고
지는 가만있었는데 B가 자꾸 칼갖고 장난을 쳐서 하지말라고 몇번말해도 안들어서 가위로 막기도 했는데 칼을 손으로 집었는데 B가 칼날을 빼버려서 그렇타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피가 막쏟아지고 아이가 놀라서 막우니 샘이 이쪽으로 오시는데..B가 "씨발 미안합니다"라고 했데요.
너무 놀랬어요.장난으로 손은 베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욕은 정말...
다시 아이한테 물으니 아이도 그게 너무 화가 난다고 크게 말하지 않아서 샘이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는 많이 지쳤고 학교는 급식이 끝났고(급식을 해준다더라도 아이혼자 오른손이 베인채로 먹으려면 불편할거 같고).. 점심멕이고 들어가면 마칠시간이라..
교실에 가니 점심시간이 아직 안끝나 안계셔서 전화를 했어요. 점심도 못먹고 지쳐하는데 .교실가서 책가방을 챙겨서 먼저가도 되겠냐고..샘은 식사를 막 끝내는 중이셨고..
아이들이 복도에서 막 뛰어 놀아서 너무 시끄럽고 정신이 없어서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데..
샘이 다꼬맸냐고 하시길래 그렇타고 내일아침에 병원들러 소독하고 보내겠다고 했는데..
혹시 상대방아이한테 왜그리됐는지 물어보셨냐고 했더니 B는 A가 가위로 장난을 쳐서 방어를 하다가 그리햇다고 한다고..
평소에 저희아이가 가위를 많이 갖고 논다는 식으로 하시더라구요.(시끄러워서 장난친다고 하신건지..)(어릴때부터 종이 자르고 붙이는거 정말 좋아해요)
전 뭐 애들은 지들 입장만 야그하고 장난치다 그런거니까 이해하는데..욕은 정말 심했다고 욕부분은 그아이에게 사과를 꼭 시켜달라고 했어요.
샘이 전화를 하면서 오셨더라구요. 주변에 구경하는 아이들도 있구요.
그래서 그아이가 쓴 반성문을 보여주는데 샘말대로 울아이가 가위로 장난쳐서 칼로 막다 그리됐다고..
저희아이한테 샘이 물어보시는데 저희 아이는 억울하다고 그아이가 먼저 칼로 장난을 계속 쳤다고..
제가 샘한테 솔로몬이 필요하시겠어요 했더니..뭐 이런 경우는 저희애가 피해자라고..하셔서
뭐 피해자라기 보다는 소소한 이런일은(물론 욱했지만) 일어날수도 있으니 화해를 잘시켜주시고 욕부분은 짚어주시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옆에서 그아이가 저기 복도끝에 놀고 있다고 데꼬오면 된다고.. 그러니까 샘이 복도에 있다고 한 아이를 보고 조용히 하라고 하시더니.. 내일 그아이에게 울아이에게 사과를 시키겠다고..
그리고 나중에 정확한 경위를 다시 물어보겟다고..
점심시간이 거의끝나는거 같아 그리고 전 아이를 데리고 나와 햄버거를 사주고 집에 데려다 줬구요.
아인 진통제먹으며 견디고 반찬집어줘서 먹고 샤워도 제가 시키고 숙제는 제가 학교홈피봐서 지가 왼손으로 했구요.
오늘 아침에 아이아빠가 반차를 쓰고 소독시켜 데려다 준다고 8시10분에 제가 담임샘 문자를 보냈어요.
그리곤 9시쯤 아이가 학교를 갔는데
9시 15분쯤 제폰으로 샘핸드폰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전 예.선생님 하고 받았는데..저희아이가 홈피 글올리기 한다고 학교회원가입 아이디하고 비번을 알려달라고 하길래..
문자로 알려줬는데..
좀전에 아이가 집에와서 전화가 왔는데..
그아이한테 샘이 사과하란말은 없었고 아이손을 보더니 그애가 미안하다고 했다네요.
학교 비번 문자보낸건 샘이 안알려줬다고..
지금껏 샘전화도 그아이부모님 전화도 없네요.
이게 뭔가..내가 뭘 잘못한건가 싶네요.. 시끄러워서 큰소리로 말한게 화난거처럼보였나..
울아이가 잘못했는데 내가 오바로 보이나..(소심한 인간 참 생각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