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에게 '하지마'소리를 못하는 딸아이ㅠ

,. 조회수 : 722
작성일 : 2012-05-09 13:02:23

초4딸아이겉으론 굉장히 활발해요. 길가다가 춤도 추고 지혼자 까불기도 잘하구요.

근데 또 엄청 소심하기도 합니다.

친구들한테 거절당할까봐 부탁하는거 자체를 힘들어합니다.

오늘 사정이 있어서 5교시 하게 되었는데,

금방 제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목소리가 갑자기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ㅠ

느낌상... 무슨일이 있었던건 아닌지 살짜기 물어봤더니.

친구들과 좀 안좋은 상황이 있었다고 하고는 별 말 안하고 끊더라구요.

에효,, 어제는 뒤에 앉은 친구(좀 강한여자아이)가 소고로 자기 묶은 머리끝을 자꾸 치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웃기만 하더라고.. 기분이 너무 나빴다고 제게 얘길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가 웃기만 하고 말을 안해서 자긴 더 소심해지고 서글퍼서 울먹일정도였다고..ㅠ

제가 그럴땐, "하지마, 기분나쁘니까" 라고 얘길 하라고 했어요.ㅠ

근데 그런말을 못하겠답니다.ㅠㅠㅠㅠ

에효,,, 참 알수없어요.

너무 활발하고 친구들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갈수록 친구대하는게 소심해지네요.

어른인 입장에선 자기가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할수 있을것 같은데,

못하겠다 하니 이해할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곰곰히 제 어릴적을 생각해봤더니....ㅠ

저 역시 5학년때쯤... 자율학습시간에 코후비다가 같은반 남자아이가 그걸 봤나봐요.ㅠ

그리고는 계속 저만 보면 그렇게 놀려댔거든요.ㅠ

근데, 당시 저 역시 활발한듯 하지만... 그렇게 놀려대는 남자아이에게 대꾸도 못했던게

생각이 나면서... 나 역시 그랬구나... 싶어서 더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어찌 그렇게도 엄마를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딸아이에게 대처방법이나 용기를 싶어줄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요?

 

 

IP : 211.176.xxx.20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9 2:47 PM (121.157.xxx.212)

    남일 같지 않아 댓글 답니다.

    우리 딸도 꼭 그렇거든요, 아직 6살밖에 안됐지만....
    싫은데 싫다 표현을 못하고 친구가 하자는대로 따라하는 편이에요.
    얼아전에는 유치원에서 자기맘대로 놀려고 하는 친구땜에 힘들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이 일로 마음이 힘든것이 꽤 된것같고.
    심상치 않은것같아서
    역할연습을 하자고 했어요.

    "너가 그렇게 하는거 싫어, 너 맘대로만 놀려고 하는거 싫어, 너는 재미있겠지만 나는 재미없어"
    이런 식으로 대사를 주고,
    수십번 연습을 시켰어요.

    역할은 서로 바꿔가며 하구요.

    처음엔 어려워하더니 나중엔 조금씩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엄마가 관심있어 하고, 자기가 힘들어하는 부분으로 역할연습까지 하자 하니까
    표정이 밝아지고 좋아했어요.
    자꾸만 더 하자며.....
    ㅎㅎ

    근데 연습하고 원에 갔더니.
    마음먹고 담임선생님과 상의하다보니 지난주에 퇴소했다네요.
    이런 경우도..

    자기주장이 어려운 아이들은.. 대사를 같이 연습해주시는것도 한 방법일듯해요.
    한번은 어려우니 수십번 수백번 입에 익도록..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196 고XX욱 사건의 진실은 9 자유 2012/05/09 3,526
105195 [추모광고]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광고 모금 총액 안내 (5.. 13 추억만이 2012/05/09 1,035
105194 겨드랑이 안쪽 팔뚝에 쳐진 살요. 2 궁금 2012/05/09 3,118
105193 결혼식 날잡으면 다른사람 경조사(결혼식도..)가면안되나요? 5 곧! 2012/05/09 10,801
105192 심뽀대로 풀린다. 4 팔자,운 2012/05/09 3,976
105191 살면서 어느시기가 젤 힘드셨나요~ 9 힘든시기 2012/05/09 2,016
105190 덧셈 뺄셈 틀리는 아이는 어떡해야하나요 10 진짜 2012/05/09 1,340
105189 우리가 나이 들면.. 서글픈 조사 하나 2 엘시루 2012/05/09 1,415
105188 경향 단독보도 - 정부 또 거짓말 / 미국소 수입관련 2 유채꽃 2012/05/09 901
105187 이런 영어학원 어떨까요?? 5 허브 2012/05/09 1,085
105186 여자시계 어떤브랜드가 괜찮은가요? 3 현대생활백조.. 2012/05/09 1,539
105185 급 영작하나만 부탁드려요ㅠ.ㅠ 3 제발... 2012/05/09 592
105184 원숭이가 이제 임대주택을 우수한 입지에 17 마리 2012/05/09 1,399
105183 세금 1568억 체납 정태수 땅 몰래 팔려다 딱 걸렸다 1 세우실 2012/05/09 827
105182 근데 결혼할때 나는 시어머니니까 갑이야 라고 생각하지만... 12 마그리뜨 2012/05/09 3,474
105181 미운 남편 1 .. 2012/05/09 697
105180 분홍색 작은 인형들로 만든 건전지 광고.. 징그러워서 미치겠어요.. 12 미치겠는 광.. 2012/05/09 1,994
105179 <필독>방사능식품시민측정소 개설- 일본시민측정소오픈 녹색 2012/05/09 861
105178 나라꼴이 말이아니네요 3 ,음 2012/05/09 1,395
105177 제주도 여행을 가려합니다 4 제주도 2012/05/09 998
105176 책은 많이 읽는데 글짓기를 참 못해요. 6 초3 2012/05/09 1,371
105175 집 계약시 본인이 안가면 인감이 필요한가요?? 4 .. 2012/05/09 1,370
105174 임산부 신발&옷은 어디가 괜찮나요? 2 포로리 2012/05/09 1,734
105173 여러분은 아이의 선생님을 지칭할 때 뭐라 부르시나요? 16 .. 2012/05/09 1,884
105172 문대성은 어떻게되는건지? 1 2012/05/09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