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욕이라도 먹으면 나을까해서.

성실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12-05-09 12:07:06

결코 나쁜 상황은 아닌데 갑자기 생각하니 열이 받아요.

남편은 성실한 가장입니다.

자기가 오너임에도 정상퇴근하고 접대도 없어요.

그것도 짜증나네요.

소식가라 조금씩 여러차례 먹어요.

안먹는  것도 아닌데 살이 안쪄요.

가족모임가면 초라해보이죠. 뭘 못해먹여서 저러나...

어제 시부모님 뵙고 왔는데 아침에 전화오셨어요.

"얼굴이 안 됐더라. 뭔일 있다더냐?"

절 괴롭힐려는 의도없이 전화하신건데 (진짜루 좋은 분들이거든요)

갑자기 궁핍해보이는 남편 얼굴이 떠오르면서 막 화가 나요.

저한테 뭐라하시진 않아도 투실투실 윤기나는 다른 자식보시면서

제 남편보면 속으론 제가 미우실지도 모르죠.

성실한 것도, 술 못먹는 것도, 마른 것도 다다다 화가 나요.

오히려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일텐데 말이죠.

그래서 여기에 하소연하고 욕이라도 먹으면 가라앉을까해서 씁니다.

IP : 175.126.xxx.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맘알아요...
    '12.5.9 12:10 PM (211.209.xxx.210)

    우리집 남편이랑 비슷해서......
    남들보기엔 엄청 성실한 가장인데...제 기준으론 답답이에요..
    회식있어도 12시땡되면 나오고...술도 별루 못하고 친구도 별루 없고..
    엄청 소식에다가 그 흔한 주전부리 없고....깨작깨작먹으니 살도 안찌고..비실비실....
    맥아리 없다고 하나요...항상 기운없어하는데 까달스러워 한약도 안먹고 얼마나 예민한지 잠도 별루 없고...
    저두 가끔 화나고 답답해요....
    욕해드려야되는데..저두 같이 욕먹게 생겼나요????ㅎㅎㅎ

  • 2. ㅇㅇ
    '12.5.9 12:11 PM (211.237.xxx.51)

    사업하는 입장에선 참 최악인거죠;;;
    이해합니다 ㅠ
    특히 마른거 ... 날씬한것과는 또 차이가 있죠.

  • 3. brams
    '12.5.9 12:15 PM (222.236.xxx.164)

    제 친구도 많이 말랐는데 그 친구 역시 체질상 전혀 살이 찌지 않아요.
    결혼하고 애기 낳고 많이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아서 남편이 고생시키는구나 오해도 많이 받아요.
    살이 찌지 않고 여전히 마른 상태인데다 우리나이쯤 되니 얼굴 살마저 빠져서 결혼생활이 불행한가보다라는 소리를 여전히 듣는다네요. 남편이 정말 잘해주고 시댁에서 예쁨 받는데 괜히 남편과 시댁에 미안하다고 살 안찌는 체질을 원망하더군요.
    원글님 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 4. ..
    '12.5.9 12:19 PM (1.225.xxx.123)

    안 찌는건 남편 사정이고 님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보세요.
    홍삼을 장복시킨다든지, 계절 보양식을 해 먹인다든지요.
    때때로 빈티도 날 것같은 마른 남편을 보면 화나지만
    내 최선의 노력을 들이고 결과가 그러면 좀 덜 화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391 3 마봉춘 2012/07/01 2,435
124390 남편한테 화가 납니다. 3 .... 2012/07/01 2,052
124389 사표를 내고요.... 2 woa 2012/07/01 1,474
124388 베란다 세탁기 수도가 냉수 하나예요 4 .. 2012/07/01 2,098
124387 시어버린 깍두기 요리 방법 없을까요? 4 초보새댁 2012/07/01 3,299
124386 홈쇼핑서 파는 속옷... 1 안보고 살려.. 2012/07/01 1,969
124385 이런 거 저만 실망하나요? 4 nm 2012/07/01 2,426
124384 지하철에서 이상한 할머니... ㅠ_ㅠ 7 어휴 2012/07/01 3,547
124383 아주 오래전 외화 '페이톤 플레이스" 4 luna 2012/07/01 2,082
124382 같은 평형에 방의 개수 고민중이에요. 7 고민중 2012/07/01 2,567
124381 헤리빅버튼 탈락 ㅠ_ㅠ 16 깍뚜기님어쩌.. 2012/07/01 4,225
124380 몰딩 해야할까요? 5 00 2012/07/01 2,541
124379 느린 형 빠른 아우 훈육 어렵네요 6 형제맘 2012/07/01 2,632
124378 젊었을때 김현희와 강수정 닮지 않았나요? 1 보다가 2012/07/01 2,431
124377 친구잃고 돈 잃고...... 1 친구야 2012/07/01 2,416
124376 우리 아이들은 커서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 2012/07/01 800
124375 가방사고 다음날 반품하는것에 대해 여쭐께요~~ 2 핸드백 2012/07/01 1,642
124374 유명한 육아블로그 추천해주세요~ 5 추천좀요 2012/07/01 12,295
124373 나이 드니 좋아지는 것 한가지 7 dma 2012/07/01 3,945
124372 여자에게 중요한건 예쁜 얼굴 vs 부잣집딸 ? 61 한산 2012/07/01 30,178
124371 안무혁씨를 비롯한 여러 보수파들이 북한 유화책은 관둬야 한다고... 1 김태수 2012/07/01 928
124370 우드윅이나 양키캔들 사용허시는 분들... 2 쵿쵹 2012/07/01 3,056
124369 배추데쳐서 냉동보관해도 맛 똑같을까요?? 1 ... 2012/06/30 2,361
124368 내일 먹을 삼각김밥, 지금해서 냉장고 넣어도 되나요? 2 나들이 2012/06/30 1,378
124367 어르신들의 투표율이 높은 이유가, 리나노 2012/06/30 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