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입니다..
남편과 사이는 아주 좋고 시부모님도 참 좋으시구요..
어머님은 쾌활하시고 바쁘셔서 크게 간섭 안하시는 스타일이시고..
솔직히 저는 따뜻하고 재밌는 어머님이 좋아요..
이번에 어머님 스케쥴에 맞춰 어버이날 식사를 전날 저녁에 하는데
친정부모님과는 언제 식사하냐 하셔서 내일 오후에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부모님 맛있는거 사드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어제 친정부모님이 오셔서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어머님 전화가 온거예요.
부모님 잘 오셨냐구.. 그리고 친정아빠랑 통화하셨고 친정 엄마랑도 인사통화를 하셨지요.
어머님께서 친정엄마한테
"우리 00이가 너무 예쁘고 착해서 너무 좋은데... 너무 건강해서 탈이다. 아들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해서 못했는데
사부인께 잘 좀 부탁드려요~"
이런 내용을 호탕하게 웃으면서 좋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쪘거든요...ㅠㅠ..... 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말씀하신 내용 자체는, 하실 수도 있는 얘기라고 생각해요.저한테 하셨으면..)
그래도 저한테는 말씀하시지않고,
어버이날 친정식구들이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 친정아빠도 옆에 계신데
친정어머니께 그런 말씀을 하신걸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차라리 평일에 사부인들끼리의 통화에서 그랬다면 더 이해가 될 것 같아요.
이런 일 가지고 친정엄마가 얘기를 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럴 수도 있는 일인건지..
평소 어머님 스타일을 아니까.. 일부러 악한 마음으로 그러진 않으셨을꺼라는 것은 알지만
저희 부모님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신건가..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아요.
며느리에게 불만이 있을 때, 큰 사건 아니면 아들내외와 해결을 먼저 보는게 맞지 않나요?
설마 매번 사돈댁에 전화하시는 건 아니겠죠..?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태껏 좋은 관계를 망치고 싶지도 않고.. 한편으로는 또 친정부모님 딸 가진 죄인 만들까봐 두렵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