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고 있어요 식구들 소식은 간간히 전화를 통해 전해 듣고 있었구요
저희가 이 곳에 오기 전 형부나 제부는 이미 잘 나가는 사람 반열에 서기 시작했었어요
제 남편은 능력과 적성에 맞지 않은 사업을 하다 큰 손해를 보고
정리할 것 다 정리하고 남은 적은 돈을 쥐고 이 곳에 와서 살 수 밖에
없었어요
남은 돈으론 한국에서 제대로 된 집에 아이들 공부 시키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들어서지요
이 곳에 와서 정말 남편과 저 많이 울었어요
없이 시작하는 이민 생활이라는 게 정말 몸으로 때우는 일 밖에 없거든요
돈이 없으니 부모님께 제대로 자식 노릇도 못하고
어제도 전화 한 통화로 어버이날 때웠어요
못난 저와 제 남편에게 걱정해 주시고 얼마나 살갑게 해 주시는 지
전화 끊고 보고싶음에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런데 오늘 무얼 검색하다 갑자기 형부랑 제부 이름을 검색 해 보았어요
세상에 저희는 꿈도 꾸지 못할 만큼 크게 성공하셨더라구요
제부도 그렇고
그런데 그동안 저희들 한테 일체 이런 일을 안 알려 주셔서 몰랐어요
저희 속상할 까 봐 그러셨겠죠
자식들의 경사가 있을 때 마다 그렇지 못한 다른 한 자식의 힘듬이 얼마나 속상하셨을 까요?
기쁨이 되어 드리지는 못하고 늘 걱정의 기도 대상이 되는 저희들
그럼에도 저희들 늘 보듬어 주시고 전화에 대고 사랑한다 외쳐 주시는 부모님
앞으로 저희가 크게 성공하긴 쉽진 않겠지만
세상적으로 말하는 성공을 거두긴 어렵겠 지만 적어도 걱정되고 부끄러운 자식이 되지 않도록 노력 해야 하겠어요
언니 그리고 동생아 이 글 읽을 순 없겠지만
정말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