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대학을 입학한 1학년 대학생이에요..
다름이 아니고 제가 대학에 입학해서 첫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고민이 있어서 여기에 올려봐요
82쿡 분들은 엄마 나이대분들이시니까 좋은 조언을 해주실 것 같아서.. 엄마께 직접말하면 엄마가 남자친구 사귀는 걸 싫어해서 걱정부터 하시거든요...
대학에 입학하고 이제 남자친구를 사귀었어요
처음에 같은 수업이라 알게되었는데 성격이 정말 밝고 웃는모습이 귀여웠어요 ㅎㅎ
10학번었고 다른과인 것도 맘에 들었어요
얘기할 수록 밝은 사람이고 적극적인 면도 좋게보였고..
근데 그 오빠도 제가 맘에 들었나봐요
그래서 개강하고 알게된지 한달도 안되서 그 오빠랑 사귀게되었는데..
사귀기 전에 너가 나랑 만나면 순수한 너를 물들일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래도 대학에도 왔으니 남자친구 사귀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같고
저도 그 오빠가 좋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지금 50일 정도가 되었는데..
점점 사귈수록 겁이 나는거에요
학교다닐때 모범생이었던 저와는달리
남자친구는 고등학교때 사고도 많이치고(고딩때는 뭐그렇게 크게 신경쓰이진않아요)
근데 대학1학년때는 클럽도 꽤나 다니고
수업을 제때 들어간적도 없어서 학고도 맞았답니다..ㅎㅎ
시험칠 때는, 금메달이라고 제일 일찍 찍고 퇴실하는걸 말하는게 있는데..
1학년때 자기가 금메달 몇관왕이었느니.. 그런걸 자랑이라고 말하는건지...;
남자친구 말로는 지금 열심히 하는중이고 그 때 놀 수 있을 때 놀았던 것에 후회는 안한다고는 하는데
제가 보기엔 지금도 열심히 하진않아요..ㅎㅎ 농어촌 전형으로 수도권 이 대학에 들어온게 신기할뿐 ㅎ...
노래부르고 기타치고 노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성격이 좋아서 사람들이랑 잘 어울려요
근데 정말.. 연애하기엔 재밌고 좋은 상대인데
제가 지금나이에 결혼을 생각하는 것도 웃기지만 ㅋㅋㅋ
어디서 읽었거든요
남자를 사귈 때는 정말 신중해야된다고
그 사람을 사귀고 나서 알아가는게 아니라
충분히 알고나서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되겠다싶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랑 사귀어야 하는거라고..
근데 사귀고 나서 볼수록
제가 끌렸던 건 외적에서 드러나는 부분
천진한 외모나 성격이나.. 이런 점이 좋았던건데
그사람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부모님이 자동차 정비센터를 하시는데 일이 힘들어서 매일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자기나 형들에게 욕을 하시곤 했다네요.. 그래서 형은 그런 아버지가 싫어서 부모님께 욕하고...
그런 모습을 보는 남자친구가 그래서 고등학교때 엇나간 것도 있었대요
형이 아직도 그래서 자기가 형을 팬대요 ;;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께 함부로 하는 모습을 보면 못참아서..
그리고 형이 2명 인가 3명? 있는데 그 중에 형 두명이 성이 다르대요..
사별을 하셨는지 이혼인지는 몰라요
근데 남자친구 어머니께 지금의 아버지가 같이살자고 그러셔서 자기를 낳은거라네요..
사실 저런 얘기를 제게 숨김없이 해주는 것도 고맙기는 했지만
솔직히 충격적이었어요
저런 일들을 듣기만 했지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전 놀라울 뿐이었죠.. 겉으로 티를 내진 않았지만...
저는 아이의 성장배경이 그 사람의 거의 모든걸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제 남자친구가 저런 안좋은 환경에서 자란게 넘 걸리는 거에요...
물론 사귀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배경이 어떻든 중요한건 아닌데.. 그냥 신경이 자꾸 쓰여요 ㅎㅎ
예를 들어. 눈치 빠르고 밝은 성격도..
생각해보니 자기가 어느 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일 수밖에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남자친구가 평소에 되게 웃음이 많아요 근데 그게 자세히 보면
진짜로 우스워서 웃는것보다.. 그냥 하나도 안웃겨도 큰소리로 웃곤 하거든요....ㅎㅎ
약간 가식적인 웃음이라고 해야하나.. 왜그러나 싶었는데
이런 얘기들을 들어보니 그냥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리고.. 자라면서 딱히 부족한건 없이 자란 저와는 살짝 다르게
오빠는 강원도에 시골이 고향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밥먹을때에도 저는 파스타나 맛있는 것도 먹고싶은데
(물론 오빠가 안사줘도 괜찮아요ㅎㅎ) 제가 내더라도 가끔은 좋은데가서 밥도먹구
멀리에 경치좋은데 같이 자전거 같은것도 타러다니고 싶고 연극도 보러다니고 싶고 그런데..
시골에서 커서 그런지 굳이 왜 좋은데 가서 밥먹어야하는건지도
잘 모르고 영화보는 거라던지 사소한 문화생활도 잘 안하려구해요...
책같은 걸 안읽는건 당연하구요...
그래서 저보다 정신연령이 솔직히말해서 좀많이 어린것같아요... 두살이 많다고해도..
자기계발하는건 운동하는걸 굉장히좋아해서 몸만들고 노래하고 기타치고 이런거 좋아해요
성격이 밝아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어쨌든 결론은..
계속 이렇게 만나도 상관없을까요? 감정적으론 좋긴 한데...
한가지 걱정되는게 제가 정신적인 상처보다는 혹시 육체적인 상처를 받을까봐ㅠ
저는 그래도 정말 결혼할 사람이랑 관계를맺고싶거든요?
근데 이오빠가 좀 본능적? 이라 그래야하나...
그래서 저한테 약간 그런 느낌이와요.. 계속 만나다보면 이 오빠랑 자게될 것같은...
왜냐면 지금도 만난지 얼마안되었는데 스킨쉽하는 걸 엄청좋아하고 좀 선을 넘으려고 하기에
제가 중간에 이 이상은 안된다고 막은적도 몇번 있었거든요...
근데 굳이 저랑 결혼할 사람도 아닌데 언젠가 내 순결을 이 사람한테 줘야하는걸까?
그런 생각도 들고
근데 진짜 사랑하면 할 수도 있지? 그런생각도 들긴 하는데
여자로서 그게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문제만은 아니잖아요
내몸이고 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데...
그리고 저도 이오빠 만나면서 자꾸 노는 것만 좋아하고
닮아가는 것같아서 가끔..겁나기도해요ㅋㅋ
물론 젊은 때에 아무것도 따지지않고 사랑만 보고 불타오르게 사랑하는것도 좋은데...
그냥 제가 넘 이기적인지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사귀는데도 좀 마음이 복잡하네요
또 제가 이오빠랑 사귀면서 오빠에 대해 완전 만족하고 지내는 것도 아니니까...
알고봤더니 오빠가 다니는 교회 전체 부팀장이라 26살까지인가 여자를 사귀면 안되는 사람이라는데
저한테는 그 얘기도 안하고 사귀자고 말한거더라구요...ㅎㅎ
그래서 교회에 소문이 났다느니... 또 토,일에 언제나 교회에 있으니 저랑 만나지도 못하구요
그래서 평일날 만날 수밖에 없으니.. 하는게 학교 후문 조금 돌아다니고 그게 다에요..~
그냥 그래도 딱히 오빠가 나한테 잘못한 점도 없고
나름 괜찮게 지내고있으니 헤어질때 헤어지더라도 그냥 사귀는 것이 낫다고는 생각하는데
끝이 정해져있는 걸 굳이 질질 끌고갈 필요가 있나..싶기도해요 ㅎㅎ
정말로 저랑 맞는 사람...
제가 존경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정신적으로 좀 성숙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아직 그런사람을 만나기엔 제가 너무 어린거겠죠?ㅋㅋ 모르겠네요...
그냥 엄마들의 말씀을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