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식 입장인데요...
부모입장이신분이 '이런거 필요없으니 너나 잘챙겨살아라..'라는 취지로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가 정말 아무것도 안해서 좀 섭섭하셨다는 글을 읽고..
조금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사실..
저도 그냥 카네이션만 사다 드렸어요..
저희 부모님,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자식들을 잘 길러주셨지만...
저는 자랄때 감성적인 부분에서..그 외의 부분에서.. 좀 안맞았던거 같아요..
둔감부모 민감아이.. 혹은 타이밍이 안맞다던가..
정말.. 부모님께서 어려움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셨다는 걸 알고 있기에..
불만을 갖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다만..
감성적인 부분에서.. 좀,,, 그랬었죠..
저...자랄때.. 아무래도 여건상 그랬겠지만..
한번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던지.. 어린이날 선물을 받아본적이 없어요.
그런걸 주고 받고.. 하는거.. 본적 거의 없어요.
어려운 시기를 겪고 그래도 여유가 생긴 최근 몇년간...
그리고 저희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심하진 않지만..엄마는 저희한테 좀 바라세요..
저번 겨울에는...두어번 돈모아 모피 사달라는 이야기를 하셨구요
본인 가오상... 이런저런 집안행사에 돈을 내는 액수도 굉장히 많이 바라세요
(누구 돌이다던지.. 기타등등)
사회에 갓나왔을때
그때 정말 부모님께서 취직했다고.. 취직 준비하라고 정장 한벌 사주신 적이 없었어요.
여유가 없지는 않을때였는데도...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셨는지.....
패션 센스도 없고, 체형도 커서.. 계절별로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옷사느라 정말 돈 많이 썼어요.
오늘...
이번달 이런 저런 지출이 많아...고민되었지만..
솔직히 무언가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십만원씩 봉투에 넣어 드리려다가.. 말았네요.
고작 10만원 씩 주냐고 하실거 같아서요.
오십정도 달라고 하실거 같아서요..
정말 부모님..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근면성실하게 살아오신거 알고..
그 그늘에서 제가 편한 것도 아는데...또 한편으로는 또 그렇네요....
이 글은 왜이리 중구난방인지...
그냥.. 자식 입장에서.. 주절거려봅니다.
ㅠㅠ 악플은 자제해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