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에 옛날 삐삐크기의 프라스틱이 달린 목걸이에요.
급할때 그 프라스틱을 잡아빼면......
엄청난 싸이렌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다시 그 프라스틱을 끼우지 않는 이상은 소리가 안 멈춰요.
무게는 가볍구... 잡아빼는건 손으로 당기면 그냥 빠집니다.
이거 오래 전에 일본여행 다녀온 지인에게 선물받았는데
저는 쓸 일이 없어서.....
중학교 다니는 친구의 딸에게 줬어요.
얼마 전에 수원에서 험한 일 생겼을때
애가 학원마치고 늦은 밤에 주택가 골목을 한참 걸어와야 하는데
친구 부부가 장사를 늦게 마쳐서 마중나갈 수가 없어서
항상 조마조마하다고 걱정해서요.
오늘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는 저한테 고맙다고..
정신없는 목소리로 한참 횡설수설을 하더군요.
진정시키고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제밤에 아이가 학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착각인가 싶었지만 계속 발걸음소리가 뒤를 따르고
조금씩 가까워져서
아이가 목에 걸린 그 프라스틱을 손에 쥐고 빨리 걸었대요.
그런데 갑자기 뒤따르는 발걸음이 빨라지더니
어떤 남자가 어깨를 잡더래요..
그 순간 바로 프라스틱을 손으로 잡아뺐대요.
그랬더니...조용했던 온 골목에 싸이렌 소리가 웽웽~~
울려퍼지고....
뒤에 붙은 남자가 욕설을 하면서 뒤돌아서 그냥 가더랍니다.
저도 그거 선물받고 실험삼아서 한번 뺐다가
엄청 놀랬을 정도로 소리가 엄청나게 시끄러운 소리였는데
그게 제 몫을 했네요
귀가 마비될 정도의 시끄러움이었거든요.
늦은 밤이니 그 소리때문에 불꺼져던 창에 불도 켜지고
뭔 일이 났나?하고 대문 밖으로 주민들도 몇명 나오고
그랬다고 딸아이가 말했다는군요.
친구가 자기 조카들에게도 사주고 싶다고
저한테 어디서 샀냐고 묻는데...저도 오래 전에 선물받았던거라서
모른다고 대답했어요.
인터넷에 뒤져보면 팔까요?
하여간 이거 지금도 나오겠지요?
작은 선물한건데 그 덕분에 저 친구네 은인으로 등극했어요.ㅠㅠ;;;
그 물건...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