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윗세대들이 효자효부인생을 살았을까요?

효도르 조회수 : 2,353
작성일 : 2012-05-08 15:11:26

어제 집에 돌아오며 차안에서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윗세대들 그리고 그윗세대들..

전통적으로 대가족제도라 같이 모여는 살았지만

딱히 절절하게 효도하고 사신것 같진않아요..

제 친가 쪽만 봐도 한집에 모여는 살았지만

큰엄마도 할머니께 어머님 어머님 하며 살갑게

진심으로 우러난 효도 하는거 본적 없어요..

의무니까 같이 살아야 하는거니까

제 어머니도 딱히 존중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머니께 진심으로 효심을 받쳤던 것도 아닌것 같구요

큰아버지 작은 아버지들도 그냥  그냥 맨숭맨숭..

지금 팔십 칠십 다그러신데 옛날 생각하면

자기 부인 아이들 위주로 사셨어요

제 아버지도 마찬가지고...

결국 할머니 돌아가실때 집안 싸움나고

큰형이 재산 다 가져갔으니 모셔라 왜 우리만 자식이냐 제사 꼬박꼬박 지내주는데

그돈 다썼다 이젠 내 아내 불쌍하니 니들이 돌아가며 모셔라..

 

시집도 모시고는 살았는데

시할머니 병수발도 드셨는데 시어머니가 흘리시는 말처럼

지긋지긋했다 도망가고 싶었다 ..

시할머님 병환때도 수발들때만 좀 봐드리고

볼일 끝나면 문 딱 닫고 어머님은 어머님 방에 계셨다 하는

뉘앙스를 들은 적있어요..

딱히 제가 접한 이 두집만이 아니라

가끔 친구네 이야기도 들어보면

윗세대 분들 그냥 같이 사는 거니까 사는거지

돌봐드리고 챙겨드리고 마음써드리고

우리에게 강요하는 싹싹한 마음의 효도는

딱히 아니었다 싶네요..

많은 윗세대 분들께 물어보고 싶어요

같이 사시면서 아님 따로 사시면서

그렇게 지금 바라시는 용돈 따박따박 드리며 사셨는지

철철이 옷사드려 가며 선물사드려가며 여행보내드리며 사셨는지..

갑자기 우리세대로 접어들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효심을 바라시며

게다가 더해서 물질적인 효도까지 당연히 바라시는거

정말 어이없어요..

당신들 젊을적에 아무리 없이 살던 시절이라해도

그렇게 절절하게 효도 안하셨잖아요..

모시고 사는거 어려운거압니다..

하지만 거의 의무 비슷하게 모셨다는거 ..

제 시어머님도 당신 자식들 철철히 보약해 먹이고

좋은옷 입혀가며 키우셨지만

시할머님 변변히 병원도 안모셔가고

옛날 사진보면 누더기 가까운 옷 걸치고 계신 시할머니사진

저봤어요.. 저 처음 시집왔을때 그러시더군요

나는 안그랬는데 쟤는 말하는게 상냥하고 사근사근하니 붙임성이 있어 좋다고..

지금에 와서 세상에 없는 효도 해라 하시는거

좀 어이없어요..

IP : 211.117.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 나름이죠
    '12.5.8 3:12 PM (112.168.xxx.63)

    옛 사람이라서
    장남이라서
    막내라서..
    ~~라서 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인성에 따른 문제같아요.

  • 2. 그냥
    '12.5.8 3:15 PM (119.70.xxx.201)

    사람이 자기 위주라 그런거 같아요. 자기위주로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제 친구 시어머니는
    딸네집에 놀러갔더니 사위가 설거지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흐뭇했는데
    아들네집에 와서 보니 아들이 설거지 하는 모습을 보니 슬퍼 죽겠다하시며
    그 이야기를 며늘한테 화를 내며 하셨대요.

    또 어떤경우는
    누구집 딸은 부자집에 시집가더니 시댁에서 친정부모 병원비 1억을 보태줬다더라 하시면서
    며느리를 타박하는데.. (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잖아요. 이럴 경우 우리집은 그런걸 못해줘서 미안하다가 되어야지 ㅋ) 알고보니 그 소리가 부자집에 장가 못간 우리 아들 불쌍하고 나 억울하다는 의미였어요.

    그러니까 온통 세상이 자기중심, 본인가족중심으로만 흘러가는 거 같았어요

  • 3. 추가로
    '12.5.8 3:18 PM (119.70.xxx.201)

    " 여자는 시댁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 면서 명절에 며느리 친정에 못가게 하면서
    시어머니 친정에 명절 오후에 데리고 가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시댁에 안가요. 형님 보기 싫다고... ^^;

    명절에 친정 내려가봤자 친정 오빠들 장인장모 만나뵈러 가고 없을테니
    너는 그냥 시댁에 우리랑 있어라. 하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하구요.

    뇌가 철저히 본인위주로 움직인다고 보면 되요

  • 4. 또 추가로 ㅋㅋ
    '12.5.8 3:31 PM (119.70.xxx.201)

    본인 남편 ( 즉 시아버지)가 가정적이고 살림도 잘 도와주고 요리도 잘 하시고 자상하다고 며느리 앞에 자랑하시다가 정작 본인 아들 (즉 며느리의 남편)이 며느리 부엌일 도와주는 것 보면 눈에서 레이저 쏘면서 며느리 잡아요.

    어머니는 자상한 아버님 자랑하시면서 아들보고는 왜 못하게 하나요? 하고 물었더니
    " 아버님은 내 남편이고 아들은 내 자식이다" 이랬다는..........

    믿기시나요?
    정말 철저히 본인 위주로 움직여서 그런거에요.
    한마디로 자기밖에 몰라요


    그러니 그런 시어머니들이 본인 며느리 일때 잘 했겠느냐?
    과연???
    이상한 며느리들이 이상한 시어머니가 되겠죠 뭐..

    이젠 끝.....

  • 5. ..
    '12.5.8 3:34 PM (115.41.xxx.10)

    여성의 권익이 약해서 당하고 살은거죠. 지금도 크게 나아진건 없고.

  • 6. ...
    '12.5.8 3:44 PM (1.228.xxx.226)

    지금보다 절대적인 빈곤에 자식은 많고, 교육 제대로 못 받고 유교사상은 절대적이고 요구 받는 건 많고 힘들었겠죠. 인간적인 대접이나 인권은 약했던 거죠. 초등 교육만 받은 사람,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지지 받지 못했던 여자들이 많았죠.
    그에 비하면 요즘은 그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써야 할 곳도 많고 자녀수가 적지만 자녀들 뒷바라지가 무한인 시절이죠. 요즘 부모들도 힘들긴 마찬가진데, 효심이 그리 쉽게 생기나요.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생기는 거죠. 그래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고, 열 자식은 키워도 한 부모 모시기 어렵다고 하잖아요. 예나 지금이나 이건 같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236 강아지 피부 ph7.5 면, 샴푸나 린스도 ph 7.5 에 맞춰.. 2 천연 2012/07/20 2,138
130235 직장내 실수 제우스 2012/07/20 1,156
130234 초등 6학년이 볼 만한 오즈의 마법사 책은? 1 토토 2012/07/20 832
130233 무국 끓였는데 무가 써요. 왜이러죠? 2 손님 2012/07/20 9,891
130232 “촌스러워 못입겠다” 스페인 유니폼 선수들 항의 속출 39 ㅋㅋ 2012/07/20 14,458
130231 매가 25,000. 임대 2000/120 이면 ?? 4 해맑음 2012/07/20 1,171
130230 축하해주세요, 저 승진했어요... 34 42살 아줌.. 2012/07/20 4,425
130229 청소기 얼마에 한번 돌리시나요? 마루 걸레질은요? 6 여울 2012/07/20 2,771
130228 스마트폰에서 찍은사진 다 날렷는데 구제방법없을까요?? 1 흰구름 2012/07/20 954
130227 넝쿨당의 이희준씨요 옷발이 너무 좋지 않나요? 8 .. 2012/07/20 3,380
130226 [저축은행 수사] 檢 “‘李 큰산’ 넘었으니 ‘朴 언덕’ 넘으면.. 세우실 2012/07/20 806
130225 보험 가입시 (실비랑, 일반보험)중 어느것이 설계수당이 더 많.. 4 만두1 2012/07/20 1,134
130224 상가가 있는 건물에 사는 세입자 1 2012/07/20 1,052
130223 체육학교 기숙사, 조폭 뺨친 선배들 샬랄라 2012/07/20 1,123
130222 분당집 사는게 좋을까요 4 복덩이엄마 2012/07/20 2,472
130221 1년된 말티 광견병 접종해야하나요? 2 광견병 2012/07/20 1,031
130220 양산 너무 좋아요! ㅎㅎ 27 좋아 2012/07/20 4,668
130219 음식쓰레기땜에 혈압올라요(인천부평) 1 +++ 2012/07/20 1,790
130218 걷기 시원할까요? 1 지금 한강변.. 2012/07/20 930
130217 ‘늬들이 맛을 알아’? 맛을 둘러싼 오해 8가지 1 요리왕 2012/07/20 911
130216 급변한 아이성향 어찌해야하나요? (댓글절실) 육아힘들어 2012/07/20 696
130215 일억을 모을수있을까요? 15 돈모으기 2012/07/20 4,408
130214 도와주세요 ㅠㅠㅠ 조언 2012/07/20 655
130213 가죽백이 주름진 거 팽팽하게 할려면? 3 주름싫어 2012/07/20 1,062
130212 오세훈, 공부 한다며 영국에 갔지만 결국… 2 세우실 2012/07/20 3,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