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에게 드릴려고, 수국꽃화분을 사러 꽃시장에 갔다가 정말 맘에 드는 수국바구니가 있어서 얼른 사면서 저도 작은 트리안 포트 두개를 샀어요.
제가 트리안을 자꾸 실패하는데요. 좀 멋있게 늘어진 모습을 보고 싶어서 키워도 늘 죽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엔 잘 키워보고 싶어서 사와선 집에 있는 빈화분에 옮겨놓고 보니 좀 흙이 모자라더라구요.
다시 꽃집에 가기도 귀찮고, 멀어서 망설이다가 그냥 옥상화단에서 흙을 좀 퍼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넣으니 좀 모양새도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채워서 물도 주고 나니, 내가 괜히 이랬나. 그냥 꽃집에 가서 흙을 더 사올걸 그랬나.
귀찮더라도 좀 참고 다녀올것을 그랬나.. 이러다가, 또 죽으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혹시 저처럼 다시 밖에 나가기가 귀찮아서, 이렇게 하신분 계신가요?
그래도 그 꽃들이나 식물들이 잘 살았는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