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을 맞아 드는 생각.....

쩜쩜.. 조회수 : 1,506
작성일 : 2012-05-08 12:50:54

 

어버이날이네요.

선물이다 뭐다..고민 많으실 듯 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아직 시댁, 친정 모두 준비를 못했네요.

친정엔 주말에 가서 저녁 사드릴까 하고..시댁엔 건강식품이라도 사서 보내드리려고 해요.

용돈은 모두 생략하려 합니다.

근데 하염없이 드는 이 생각은 뭘까요.

키워주신 부모님이니 연세 드시고 힘이 없으면 자식들이 당연히 거둬야 한다는거..

용돈이고 생활비고 기대시는 만큼 바라시는 만큼 드려야하는건지.

이게 참 어려운 문제고 생각이에요. 이중적이기도 하구요.

저같은 경우 부모님과의 관계, 배다른 동생과의 차별로 이십대가 시작되면서부터 나와 살았어요.

평범한듯 무심하게 잘 살지만 주기적으로 강한 감정의 북받침으로 터져나올때가 있습니다.

그냥 한번씩 많이 울어요 ㅎㅎ

늘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 절실히 합니다.

결혼 전까지는 명절때는 찾아가지도 않았었는데 결혼이란게 뭔지 이상하게도 그걸 하게 된 시점부터 자식의 도리를 해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게 되네요.

주변에서도 결혼했으니 이제 잘 해야지..이런 식이시구요.

남편 역시 모 결국엔 부모님들의 잘못으로 유아기때부터 엄마 없이 자랐습니다.

참 잘 컸는데 ㅎ 역시 정신적 트라우마가 없을 수는 없지요.

이런 식인데 늙으셨으니 자식된 도리를 잘 해야한다는 주변의 강요 아닌 강요와

또 제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과

반대로 그렇게 상처주셨던 양가 부모님들께 정말 기본적 도리만 하고

이기적일 수 있지만 나와 내 남편, 앞으로 생기 자식만을 위해 살자라고

계속 꿈틀꿈틀 고개를 쳐드는 이 생각들 사이에서 괴롭네요.

흠...그렇네요..........

먼저 가정 꾸리고 부모님께 도리 하시고 하시는 선배님들

고견이 필요합니다..ㅠㅠ

IP : 222.109.xxx.1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2.5.8 1:09 PM (203.249.xxx.25)

    제가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모른 척 하고 살것같은데요....
    정말 부모의 손길이 필요할 때 거둬주지도 않았으면서 늙어서 바라면 안될것같은데...
    뭘 잘 하라는 건지?

    너무 잘하려고 하시지 마세요...

  • 2. ...
    '12.5.8 1:32 PM (221.149.xxx.199)

    우선 어린시절 어른들의 잘못으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신듯하네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부모님께 잘하는 것은...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원글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의 과정일 수 있다고 봐요
    주변에 어린시절 부모들의 잘못으로 상처받고 결혼해 아이 낳아 키우는 지금까지도 부모님에 대한 분노와 미움으로 괴로워 하시는 분을 봤어요 너무 미워하고 경멸하는것- 이건 어린시절 상처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지만 이 마음이 크면 클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본인이 힘들어 집니다

    그간의 세월이 있는데 어찌 한순간에 용서되고 이해되겠어요...하지만 어린시절의 상처로부터, 본인을 힘들게 하는 그 분노의 감정으로부터 진정 벗어나는 것은 용서인듯해요
    너무 잘하려고 의무적으로 하시진 마시고...조금 억지스럽더라도, 그 입장에선 그럴 수 있었겠다. 원수도 이해하려면 이해하고 용서하는데 그걸 못하겠느냐..이렇게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그렇지 않으시면 그 마음의 응어리가 결국 어떤식으로든 자녀들에게 전달될 수 있어요
    원글님 대에서 마음의 상처를 털어내셨음 좋겠습니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힘내세요.

  • 3. 잘될꺼야
    '12.5.8 1:50 PM (14.47.xxx.80)

    제가 안 착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라면
    기본만 하던가 아니면 그것도 안 하고
    내 가족만 내 노후만 챙길 것 같은데
    사람들 참 착한 것 같아요.
    보면 자식한테 제대로 못 한 부모는 바라는 것도 많고
    자식한테 헌신한 부모는 또 보면 니들만 잘 살면 된다 그렇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979 뱀꿈 해몽 좀 해주세요. 6 2012/09/11 4,299
152978 갤3 신규가입하면 어느정도 혜택이 있을까요? 4 급급 2012/09/11 1,634
152977 자녀분들이 저작권으로 고소당하신 분들 참고하세요 5 저작권 2012/09/11 14,385
152976 추석선물 질문!플리즈ㅠ 4 초보 2012/09/11 1,337
152975 야심한 밤 가계부정리를하며 드는생각. 3 돈쓸일 2012/09/11 1,796
152974 중곡동 주부 성폭행 살해범, 13일 전에도 성폭행 4 그립다 2012/09/11 2,495
152973 죽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39 정말,, 2012/09/11 14,378
152972 혼자 사시는분들,,남자 신발,옷 두세요 22 가을하늘 2012/09/11 4,984
152971 진단금 얼마나 들어 놓으셧나요? 2 암보험 2012/09/11 1,458
152970 스맛폰으로 82 글쓰기가 안되요 1 .. 2012/09/11 900
152969 인터넷에서반찬 배달할만한 곳 추천부탁드려요~(제가 시켜봤던곳 후.. 요가쟁이 2012/09/11 1,103
152968 미녀 여자 테니스 선수의 화끈한 세리머니 3 우꼬살자 2012/09/11 2,122
152967 으...으악 집에 왕나방이.... 12 미미양 2012/09/11 2,877
152966 볼만한 미드나 영드 좀 추천해주세요~리플절실 19 빅뱅매니아 2012/09/11 2,920
152965 남편이랑 명의변경 후 번호이동하려는데 가능한가요? 1 ... 2012/09/11 5,035
152964 자두는 말릴때 설탕이 필요없나요? 1 .. 2012/09/11 1,040
152963 2급 정교사자격증 취득자 초등학교 행정실 근무 9 노후 2012/09/11 5,920
152962 응답하라 깨알웃음........ 11 우하하 2012/09/11 3,431
152961 남편을 평안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 회자되는 소통,.. 14 소통 2012/09/10 3,317
152960 덧글감사드려요~내용은 조용히~ 18 @@ 2012/09/10 2,445
152959 글을 내립니다 16 .. 2012/09/10 2,261
152958 지금 놀러와에 015B 나와요^^ 14 2012/09/10 2,691
152957 피에타 보고 왔는데... 멍하네요 (스포 있습니다) 24 오랜만에 2012/09/10 19,465
152956 딸애가 우울합니다. 12 --- 2012/09/10 3,736
152955 아이들 보험 몇살까지 보장인지 궁금해요... 8 보험... 2012/09/10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