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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을 맞아 드는 생각.....

쩜쩜..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2-05-08 12:50:54

 

어버이날이네요.

선물이다 뭐다..고민 많으실 듯 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아직 시댁, 친정 모두 준비를 못했네요.

친정엔 주말에 가서 저녁 사드릴까 하고..시댁엔 건강식품이라도 사서 보내드리려고 해요.

용돈은 모두 생략하려 합니다.

근데 하염없이 드는 이 생각은 뭘까요.

키워주신 부모님이니 연세 드시고 힘이 없으면 자식들이 당연히 거둬야 한다는거..

용돈이고 생활비고 기대시는 만큼 바라시는 만큼 드려야하는건지.

이게 참 어려운 문제고 생각이에요. 이중적이기도 하구요.

저같은 경우 부모님과의 관계, 배다른 동생과의 차별로 이십대가 시작되면서부터 나와 살았어요.

평범한듯 무심하게 잘 살지만 주기적으로 강한 감정의 북받침으로 터져나올때가 있습니다.

그냥 한번씩 많이 울어요 ㅎㅎ

늘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 절실히 합니다.

결혼 전까지는 명절때는 찾아가지도 않았었는데 결혼이란게 뭔지 이상하게도 그걸 하게 된 시점부터 자식의 도리를 해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게 되네요.

주변에서도 결혼했으니 이제 잘 해야지..이런 식이시구요.

남편 역시 모 결국엔 부모님들의 잘못으로 유아기때부터 엄마 없이 자랐습니다.

참 잘 컸는데 ㅎ 역시 정신적 트라우마가 없을 수는 없지요.

이런 식인데 늙으셨으니 자식된 도리를 잘 해야한다는 주변의 강요 아닌 강요와

또 제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과

반대로 그렇게 상처주셨던 양가 부모님들께 정말 기본적 도리만 하고

이기적일 수 있지만 나와 내 남편, 앞으로 생기 자식만을 위해 살자라고

계속 꿈틀꿈틀 고개를 쳐드는 이 생각들 사이에서 괴롭네요.

흠...그렇네요..........

먼저 가정 꾸리고 부모님께 도리 하시고 하시는 선배님들

고견이 필요합니다..ㅠㅠ

IP : 222.109.xxx.1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2.5.8 1:09 PM (203.249.xxx.25)

    제가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모른 척 하고 살것같은데요....
    정말 부모의 손길이 필요할 때 거둬주지도 않았으면서 늙어서 바라면 안될것같은데...
    뭘 잘 하라는 건지?

    너무 잘하려고 하시지 마세요...

  • 2. ...
    '12.5.8 1:32 PM (221.149.xxx.199)

    우선 어린시절 어른들의 잘못으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신듯하네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부모님께 잘하는 것은...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원글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의 과정일 수 있다고 봐요
    주변에 어린시절 부모들의 잘못으로 상처받고 결혼해 아이 낳아 키우는 지금까지도 부모님에 대한 분노와 미움으로 괴로워 하시는 분을 봤어요 너무 미워하고 경멸하는것- 이건 어린시절 상처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지만 이 마음이 크면 클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본인이 힘들어 집니다

    그간의 세월이 있는데 어찌 한순간에 용서되고 이해되겠어요...하지만 어린시절의 상처로부터, 본인을 힘들게 하는 그 분노의 감정으로부터 진정 벗어나는 것은 용서인듯해요
    너무 잘하려고 의무적으로 하시진 마시고...조금 억지스럽더라도, 그 입장에선 그럴 수 있었겠다. 원수도 이해하려면 이해하고 용서하는데 그걸 못하겠느냐..이렇게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그렇지 않으시면 그 마음의 응어리가 결국 어떤식으로든 자녀들에게 전달될 수 있어요
    원글님 대에서 마음의 상처를 털어내셨음 좋겠습니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힘내세요.

  • 3. 잘될꺼야
    '12.5.8 1:50 PM (14.47.xxx.80)

    제가 안 착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라면
    기본만 하던가 아니면 그것도 안 하고
    내 가족만 내 노후만 챙길 것 같은데
    사람들 참 착한 것 같아요.
    보면 자식한테 제대로 못 한 부모는 바라는 것도 많고
    자식한테 헌신한 부모는 또 보면 니들만 잘 살면 된다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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