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문제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뭐랄까 좀 걱정되어서요
초1 남아인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100프로 전적으로 할머니 손에 컸어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까지 모두 등하교 할머니가 맡아 했구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이 모두 약간 이상하게도
해당 학교에서 집이 약간 떨어져 있고
할머니시라 아무래도 방과 후 또래끼리 노는 걸 거의 못했어요
주로 할머니가 데리고 공터에 가서 놀리거나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 주변 친구들 만날때
주로 어른 모임에 데려가서 놀리는 정도 ㅠ ㅠ
학교에서는 스마트하다고 하고 수학과 국어에 능력을 보인다고 담임이 말씀하시구요
착하고 바른 편이고 한 두 명 친구와도 지속적으로 잘 놀아요
그런데 제가 관찰하는 바에 의하면 한 명과 친해지면 오직 그 친구와만 이야기하고 놀고
반에서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반응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이상한게 학교에 가서 관찰해봐도
그 또래 남아들이 노는것과 하나도 다른게 없는데
다른 애들은 빨리 스스럼없이 서로 어울려 치고 박고 어울리고 노는데
우리아이는 아주 자연스럽게 섞이거나 다른 남자애들이 이거하자 저거하자 말도 붙이고 딱지나 이 놀이 저놀이 같이 하자는 말을 안하는거 같아요
항상 뒤에서 멀뚱히 보고 있거나 같이 노는거 같아도 따로 혼자
있는 느낌..
제 어릴때도 남하고 스스럼없이 섞이거나 어울리는걸 많이 못한거 같고
항상 앞 뒤 한 두명과 이야기하는 정도였던 거 같긴 한데..
그냥 나둬도 될까요? 아이한테 물어보니 ' 다른 애들이 나하고는 안놀아줘..
나도 열심히 대답하고 같이 하려고 하는데 자기들끼리 많이 놀고 나는 아냐..'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한테 다가오는 친구들도 많은데 서로 섞이는 방법이 틀릴 수 있다고..
그런데 이 초등학교는 바로 앞 뒤 동 아파트 아이들이 90프로고
저희 집은 아파트가 싫어서 길거너 외딴 넓은 빌라에요
등하교를 같이 하지 않고 학교 파하면 서로 볼일이 없고
직장맘이라서 또래 친구 엄마와 같이 약속하고 이런 일이 일체 없어서 그럴까요?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